얼마전 누군가의 글에서 커피콩을 사러간 커피숍에서 황금찬 시인과 이생진 시인을 동시에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블러그에 올린 글을 보았다. 부러웠다.

 

원래 황금찬 노시인(1918년생) 은 커피를 지독히 사랑하시는 시인이시다.

오래전 작고하셨지만 내가 좋아하는 김현승 시인도

커피를 늘 가까히 두는 지독한 커피애호가 이셨는데 고 마셨다.

그래서 스스로 호도 "다형" 이라고 지으셨으니 커피 사랑에 관한한 두 말이 필요없다..

 

황금찬 시인 역시 기독교적인 시를 많이 지으신 분이시고 

아직도 시를 쓰시는 현역 최고령 노시인이시다.  

내가 기억하기로 이시는 아마도 1993년도 에 발표하신 것으로 알고 잇는데 기억은 가물!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 시이다.

 

덤으로 이 시의 말미에  "꽃의 말"이라는 아주 짧은 시도 살짝 덧붙혀 본다.

 

                  <131210>

 

 

    행복과 불행 사이 

 

                                        황금찬

 

길은
모든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로 나 있었다
나는 그 길로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그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앞으로 치솟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의자에 앉는 것이다
.....

 

 

꽃의 말 

 

           황금찬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아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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