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9.11.16 활짝 핀 얼굴
  2. 2019.02.23 가장 힘들었을 때
  3. 2019.02.14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결혼 기념일.
  4. 2019.02.09 내 손을 꼭 잡으신 어머니
  5. 2019.02.04 설 연휴

2019. 11. 16. 09:10 가족과 함께

활짝 핀 얼굴


2주만에 서울집에 먼길을 돌아 집에 왔습니다.
수원에 들려 대학동기들을 근 1년만에 만나 차와 식사 그리고 융건릉(사도세자/장조와 정조의 능)길을 산책삼아 친구들과 옛얘기 꽃을 피우며 걸었습니다.  소나무의 솔향과 상수리나무 낙엽길에 옛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이런 꽃길이 따로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내와 함께 걷는 호젓함은 최근의 나에게는 정말 호삿길이었습니다.

차한잔 더하자는 걸 사양하는 길에 수원에서 유명한 빵집 "삐에스 몽테 제빵소"에 들려 안내한 친구가 빵도 선물로 사줍니다. 인스타 딸아이가 좋아할듯 합니다.

그리곤 용인의 천주교 묘역을 들려 부부형 납골당을 둘러봅니다.  좋은 자리는 이미 다 분양되어 남은곳의 위치가 마땅치 않지만 그나마도 감사하며 한곳을 예약 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금요일 저녁이라 두시간 못되는 거리를 근 네시간 걸려 집에 옵니다.

이제야 본론입니다.
현관문을 열자 딸아이가 환한 밝은 미소와 함께 반갑게 맞이합니다. 나도 웃어주며 반가움을표했는데 아침에 생각해보니 피곤한 몸과 야간 추위를 타는 몸기운에 안아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요즘들어 서울집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딸아이가 집안챙기랴, 오빠 챙기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병간호만으로도  힘든 엄마룰 조금이라도 걱정 안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하나 하나가 눈에 보입니다. 

딸아이 깨면 꼭 안아주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토요일 아침 TV 프로에서 간암3기 암을 이겨낸 남편과 아내, 노부부가 나왔다.

동병상련이라고나 할까?
마치 금기어 처럼 여겨졌던 '암"이란 단어가 내 몸안에 공좀하고 있어서일까? 그리 낯설지는 않지만
자주 듣는건 그리 좋지 않다.

프로그램 사회자가 간병을 했던 아내분에게 묻는다.

어느 때가 가장 힘들었나요?

(이유없이) 화를 낼 때 제일 힘들고 서러다. 환자도 힘들겠지만 간병인도 힘들었기에...
더군다나 누구에게 힘들다고 말도 못하기에...

사회자가 다시 남편에게 묻는다.

왜 아내에게 화를 냈느냐?

암환자가 되다보니 이유도 없이 짜증이 나고 예민해지더라.
그러다 보니 그냥 지나칠 일에도 소리가 높아지고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되었다.
돌아보면 아내에게 제일 고맙고 미안하다.

그 마음을 담아 아내에게 쓴 편지를 직접 읽어 주면서 마음을 전한다.

이윽고 남편이 아내를 꼭 안아주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고 아내는 눈물을 흘린다.

이 대목에서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부부의 사연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바로 지나간 어제의 아니 지금 현재의 저의 모습이자 아내의 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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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이면서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다.
우스게로 전세계 사람들이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해준다고 말하곤 한다.

환자보다 더 힘든 환자 보호자인 아내를 위로하고자, 고민하다가 모처럼 서울을 벗어나 멀리 파주 헤이리 마을을 다녀왔다  자유로에서 예술마을 입구로 들어서기전 사거리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장단콩 두부마을에서 청국장 정식과 콩비지 정식을 먹었다. 그옆 오대천황 짬뽕집도 유명하다.  화사하고 청명한 날씨 만큼이나 마음도 가벼워진다.

주문한 청국장은 내가 좋아하는 발효된 콩이 그대로 살아 있어 마음에 들었는데  맛까지 금상첨화다. 아내가 주문한 콩비지는 고기를 갈아넣은 콩비지로 잘게 썬 고기와 김치를 넣는  일반적인 콩비지찌개와는 달랐다.
순두부와 두부가 입맛 시식용으로 나왔고 반찬은 정갈했는데 시레기무침과 특히 갓 담근 배추 김치가 맛이 있었다. 거의 십여년만에 들린 헤이리마을은 겨울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다. 그 당시 깨끗하고 신선한 예술 마을에서 가다듬지 않아 낡고 덩치만 커져 마을의 특색이 사라지고 있었다. 딱히 함께 걸을만 한 거리도 보이지 않고 아내에게 선물할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생각했지만 아내의 제안대로 따스한 봄날로 미뤄 두었다.

오후에 안산 초록길을 운동삼아 걸었다.
요즌은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유도 없이 그냥 미소가 띄워진다.

 안산 초록길.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길을 나서 약 500미터 걸어가면 홍제천 산책길을 만나게 된다. 이제 홍제천을 따라 홍지문 방향으로 상류 북한산 방향으로 1.5 키로미터를 걷다보면 산책로 오른편에 서대문 구청을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구청뒷편 안산자락길로 가려면 자연스레 허브공원을  지나게 된다. 아직은 허브들을 추위에서 보호하고자 씌워진 볏짚으로 낯설지만  봄이 되면 허브동산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허브 공원 사이사이에 놓인 벤취에는 사람들이 앚아 휴식과 함께 따사로운 겨울햇살을 즐기고 있다. 노부부들이  대부분이긴 하다.
이제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안산자락길을 자연스레 만난다.
난 요즘 안산을 걸으면 이 자락길보다는 길지 않으면서 더 숲길 냄새가 나는 초록길을 좋아한다.  안산자락길은 대부분 데크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는 편하지만 한바퀴를 도는 전체 코스가 길어서 내게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지난번에 걸어보니 약간은 지루하기도 하다. 최근에야 지루한 길을 건너뛰는 중간 지름길을 알아 냈지만 아직은 그리 건너 뛰지는 못하였다.

 반면에 자락길 안쪽으로 다듬어진  초록길은 적당한 높낮이와 함께 대부분 오솔길로 이루어져 있어 편안하면서도 오솔길이 주는 포근함이 이 길을 더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자작나무 숲.

아직은 겨울이라 앙상한 나무들이 대부분으로 겨울 특성의 삭막함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새봄이 되면 새로 돋는 숲을 상상망해도 보기에 좋다. 
이것은 내게도 희망이자 병마와 싸우는 내게 보이지 않는 큰힘을 준다.
작년 년말에 이사하면서 강추위에 노출되어 잎이 동상에 걸려 다 떨어진 고무나무에서 새순이 나오더니 이제는  애기손톱만한 잎이 돋아났다.  매일 아친 일어나자마자 거실 커틍을 걷어 맑은 새벽빛과 햇살을 거실로 향하게 한다.  이 해살이 지나는 곳에 놓인 고무나무를 어루만지면서 생명의 질김과 새잎이 주는 샐운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 속의 나를 그리면서 깊은 동질감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더 나아가 나와 대비되는 동질감으로 더 깊은 관심을 갖게되고 희망이 되어주은 것이다.
티비옆 한켠에 놓인 딸아이 친구가 선물한 행운목 역시 이제 막 새로운 잎을 터트리며 커가는 모습에 늘 딸아이의 얼굴을 겹쳐놓곤 한다.

걷는 내내 묵주기도를 바친다.

간절한 마음을 담고 하느님이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바쁨을 줄여내어 천천히 걷는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마치 북한의 속도전처럼 빨리 걷는데 주안점을 주었는데 어느 순간 머리 속에 이게 올바른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나를 되돌아보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과 경이도 살피고
자연스레 내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내 자신의 비움과 낮아짐을 통해서
하느님이 주시는 은혜를 깨닫고 감사와 함께 내게 전하시는 말씀을 듣는  겸손히 듣는 소중한 시간으로
이 시간들이
하느님과 교감.소통의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오솔길을 걸으면서
더 겸손해지고
갈수록 감사해야할 게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해주신다.

걷다보니 어느새 아파트 입구다

산책겸 운동을 마치고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니 몸도 마음도 그대로 풀리는 걸 스스로 느낀다.

저녁에 아들 녀석이 식사 도중에 갑자기 제 방으로 가더니 결혼기념 축하 케이크를 식탁에 올려 놓는다.  알바를 마치고 현관을 들어설 때도 미처 보지 못했던 케익이다.
촛불까지 불을 밝혀 촛불이 질새라 사뿐사뿐 걸음까지...

식탁에 앉아 결혼기념으로 와인잔을 함께 건배는 했지만 와인을 입에 대지도 않는 나로 인해 홀로 마시는 와인에 약간은 우울해진 아내의 마음을 단숨에 풀어버리는 아들의 선물이었다.
아무리 주치의께서 술을 금하라 했지만 이런날 한모금 마시면서 분위기를 맞추어 주어야하는게 아니냐는 아내의 투정아닌 투정에 마치 꿀먹은 벙어리 마냥 있어야 했던 안타까운 내마음도 저절로 풀리는 듯 했다.
 함께하지 못한 딸아이에게 "케익옆에 네가 있어 좋단다"라고 마음을 담아 사진과 함께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렇게 '발렌타인 데이' 이자 우리의 결혼기념일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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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설 연휴를 서울에서 보내시고
내 보기에는 쓸쓸하지만 어머니께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광주 본가로 다시 가셨다.

아들 집에 계시는 내내
당신은 편하고 즐거웠다고 말씀하셨지만
사람 만나는 재미가 없으셨으니 잠시 외출길 외에는  많이 심심하셨을게다.

계시는 6일 동안 집 근처 모래네 시장과 마곡 서울식물원 그리고 인사동을 잠시 들렸다. 인사동은 예전에 들리셨었고 서울식물원은  제주도나 다른 곳의 식물원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새로운 느낌은 조금 덜하신 듯 하다. 추운 겨울이고 편치않은 한쪽 무릎에 어디 구경차 옮기시기가 불편해 하실까 봐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셨으니... 

새로이 이사 온 곳이고 더군다나 이 곳은 당신께는 초행길이라 근처 산책도 못하셨으니...
'모처럼 아무 것도 안하시고 정말 편하게 쉬다가신다'고 아내에게 연신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씀까지도 아들 입장에서는 내내 마음이 쓰였다.

그나마 재래시장에서 몇가지 필요한 것을 사고서 들린 아파트내 커피숖에서 모처럼 단둘이서 세시간이 넘도록 어머니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내게는 그 어떤 시간보다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내가 시장가지 전에 살짝 귀뜸겸 제안이었는데 현명한 아내가 우리 부자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두어차례 저녁에 와인 맛도 즐기고
손자녀석이 사준 피자도...
와인은 처음이라며 나중에 본가에서도 함께하시자고 제안을 하셨다.
피자는 싫어하지 않으셨으니 ...

광주 갈 채비를 마치신 후 함께 시내버스를 탔다. 잠시 떨어져 앉게 되었다가 이내 내 옆자리가 비어 함께 앉게 되었다.

자리를 옮기시자 말자 당신 손을 내밀어 내손을 꼭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시기 전까지 잡은 내 손을 혹시 놓칠새라 풀지 않으셨다.
그 시간 내내 어머니의 마음이 말씀을 안하셔도 손을 타고서 내게로 전해졌다.
그 속마음을 아는지라 눈물이 나서 멀리 창밖만 보았다. 잠시 돌린  얼굴이 낯선 승객과 마주쳤는데 눈길이 서로 마주치자 마자 계면쩍은 듯 마주친 눈길을 이내 바로 돌리는 걸 보니 내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본듯 했다.

   건강해라.
   치료 잘하고
   서로 건강하게 보자.

   내걱정 말고,
   모든 걱정 내려놓고
   오로지 너만 생각해라.
  
   건강해질 것이야...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에 내게 말씀하신다. 잠시 표를 재발행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한 말씀을 더하셨다.

환자인 너도 힘들겠지
병간호 하는 사람은
늘 피곤하단다.
여송이 엄마에게도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너도 더 잘 해줘라.

어머니와 눈을 마주쳤다.
고개를 끄덕이며
 "네! 잘 알아요. 잘 할께요."

어느새 승차권 발행기 앞이다.
여러차례 전달받은 승차권을 인쇄하려 자동발권을 시도했는데 불가하다. 아내와 통화를 아니 송정역에서 동생으누바로 끊었다고 말한다. 당황스러움 속에서도 어마니께 자리에 앉아계시라고 부탁을드리고 창구로 직접 발행하러 갔다.스마트폰의 승차권을 보여주자 바로타면된다고 한다. 내가 타는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타신다고 하자 이 건은 재발행에 해당되어 직접 창구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 어머님 연세가 65세 넘느냐고 해서 넘으신다고 했더니 경로할인(30%)을 해 주신다.  언라인으로 예약발권시 경로우대가 보이지 않아 일반발권이었는데 (경로우대가 금요일은 안되는 걸로 알았음) 경로우대적용되니 웬지 횡재하는 기분이었다

KTX 차량 안 앉을 좌석까지 모셔다 드리고,
차창밖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드렸다.

항암치료 외래진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행 시내버스에 다시 몸을 실었다.

마곡 서울 식물원

 와인(아내와 어머니) 난 식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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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9. 2. 4. 08:43 가족과 함께

설 연휴


어머니께서 설 명절을 함께 보내시려고 서울로 오셨다.  항암 치료중으로 평소와 다른 귀성길 오랜시간 운전도 걱정이 되고, 항암 치료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혼쾌히 허락하셨다. 아내가 명절 KTX 차표를 예약하고 광주의 여동생에게 승차권 전송을 하여 송정역까지 안내를 사전에 부탁했다.  드디어 어제 광주를 출발하여 서울로 오신 것이다.

광주 본가에서 송정역까지 여동생이 픽업을 하고 무거운 짐을 좌석까지 실었다. 어머니께서 용산역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를 드려 좌석에 그대로 앉아 계시면 내가 좌석까지 모시러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무거운 짐 두어개가 있었고 류마티스로 다리가 걷기에 다소 불편하셨기 때문이다.
같은 차량번호 출입구에서 나와 같이 역귀성객을 기다리는 몇분과 마주치기도 했다.

 어머니께서 타신 좌석의 차량 하차 지점에서 어머니를 기다렸다. 내리는 승객이 다 내려야 올라갈 수 있기에 다 내리기만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어머니께서 나를 부르셨다. 무거운 배낭에 양손에 보따리를 드시고서...
얼른 짐을 받아들었다.
예전엔 입장권제도가  있었고 탑승구와 나오는 곳에서 직접 검사하다가 개찰구로 변하더니 무검사가 되었다.  역시 신뢰사회로 가는 변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혹시 철도역에서  연로하신 분 마중을 나오시면 그분께서 타신 차량번호(또는 도착시간)와 좌석번호를 확인하셔서 도착전에 전광판에 적힌 해당기차의 도착번호로 입장하여(내려가서) 하차 지점에서 기다리시면 번거로운 대합실에서 서로 엇갈리지 않고 맞이할 수 있어서 좋을듯 합니다.

어머님의 짐을 받아 메고들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집 아파트 입구

사실 지난 10차 항암치료는 호중구 수치저하로 항암주사 대신 백혈구 촉진 주사를 맞았습니다. 벌써 두번째 입니다. 이 주사는 의료 급여이지만 전액 환자 부담입니다.  어찌되었든 이 항암 주사 연기는  도리어 제게는 좋은듯 합니다. 항암주사시 오늘과 내일 힘들어 하는 모습을 어머니께서 마주하면 걱정이 많으실듯한데 함께 계시는 동안 그나마 밝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고 효도가 될듯 합니다.

저녁 무렵 대산에서 올라온 동료 부부와 몇개월만에 뜻깊은 시간도 보냈습니다. 어려운 발걸음으로 집 근처까지 와서 고마웠고 내게 새해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동료부부에게 선물받은 화과자.

이렇게 말로만 듣던 역귀성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서 설을 함께 쇨 수 있어 다행이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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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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