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민 28명당 1명은 암 진단을 받고 살아가는 암 유병자로 나타났으며 이 중 5년 넘게 생존해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평생동안 암에 걸릴 확률은 35.5%였다.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환자가 많았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해외 주요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암 발생률은 낮고 생존율은 높았다.


엄환자통계 그래프.


◇암 유병자 187만명 중 5년 생존자 104만명
24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등이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국 단위 암 등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7년까지 암 확진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는 186만7405명(지난해 1월1일 기준)이었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5123만712명) 대비 3.6%로 국민 28명 중 1명은 암 유병자에 해당했다. 남자는 3.2%, 여자는 4.1%였다.
특히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82만 6103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국민(706만 6203명)의 11.7% 수준이었다. 노인 9명당 1명이 암 유병자란 뜻이다.
암종별로는 남녀 모두 갑상선암 유병자가 가장 많아 전체의 21.7%(40만 5032명)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위암(28만9223명), 대장암(25만1063명), 유방암(21만7203명), 전립선암(8만6435명), 폐암(8만4242명)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103만9659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이 넘는 55.7%였다. 처음 50%대를 넘어선 2016년 91만6880명보다 늘어 첫 100만명대에 진입했다.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환자는 44만6428명(23.9%),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는 38만1318명(20.4%)였다.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10년 전인 2001~2005년 54.1%보다 1.3배(16.3%포인트) 향상됐다. 위암(18.5%포인트), 간암(15.1%포인트), 폐암(13.7%포인트), 전립선암(13.1%포인트) 등을 포함해 주요 암종에서 이전 5년보다 상대생존율이 증가했다.
암종별 생존율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췌장암(12.2%)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생존율이 높아진 데 대해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치료 성적이 굉장히 좋아진 게 큰 이유"라며 "조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료가 잘돼 병을 잘 완치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여성 유방암 환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여성들이 사춘기 때 한창 자랄 때 무엇을 먹느냐가 암 발생률과 관련이 있다"며 "유방이 사춘기 때 발육하는데 그때 먹는 게 나중에 유방암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꾸준히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암환자 중 위암 가장 많고 폐암·췌장암 증가
2017년 한 해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남자 12만2292명, 여자 10만9963명 등 총 23만2255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23만1236명 대비 1019명(0.4%)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2만9685명 발생했으며 대장암(2만8111명), 폐암(2만6985명), 갑상선암(2만6170명), 유방암(2만2395명) 순이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암종별 발생자 수는 남녀를 통틀어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단계씩 높아졌고 남자, 여자 각각에서 상위 6개 암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암 발생률을 연도별로 비교하기 위해 연령표준화발생률(2000년 주민등록연앙인구 기준)로 환산하면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는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암 환자 자체는 늘고 있지만 이를 표준화해 암 질환 발생률 자체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암 발생률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최근 OECD 자료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2010~2014년 5년 순 생존율은 같은 기간 미국, 영국, 일본 등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내년 암관리종합계획 수립…암데이터 사업 본격화
이날 복지부는 국가암관리위원회를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와 함께 '2020년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추진과제' 등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5년마다 암관리법에 따라 수립하는 암관리종합계획 제4차(2021~2025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제3차 종합계획(2016∼202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국내외 암관리 최신 동향을 반영해 미래 과제 등을 발굴하고 있다. 제4차 종합계획은 내년 하반기 국가암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만 50~7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검진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검사로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시범사업을 계속 진행한다.
암데이터 사업도 본격화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질병관리본부 등에 분산된 암 관련 데이터를 가명 처리 후 수집·연계·활용하는 사업이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전체적인 암 생존율이 증가해 암 생존자의 관리 및 사회복귀 지원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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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년동안 살던 대산 사택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다. 근 세달간 하나 하나 옮기는 짐의 부피를 줄이는 짐 정리를 했고 그중 한달은 나름 포장분류를 했다. 가구류와 침구류등은 다 버렸다.
장식장2. 옷장. 식탁. 화장대. 침대와 소파들이 간택을 받지 못했다. 물론 책 수백권과 아껴모아 CD장 두개와 별도 박스에 보관중인 영화와 음악 및 다큐 CD등도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졌다. 다행히 새것이나 다름없는 세탁기만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조촐하게 냉장고와 내 책상만 살아남은 셈이다.
아내가 세달 동안 심적 고통에 육체적 고생을 했다.

드디어 가족 네식구가 한살림으로 합쳐졌다.


가족은 한집에서 사는 것이고
식구는 한 식탁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 이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다시 떠올랐다.

이제 이 기쁨을 오래 누리기로 욕심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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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달 중하순에 퇴직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을 아주 가까운 형님과 지인 몇분께만 살짝 소식을 전했다.
그분들은 이구동성으로 많이 아쉬워 하시면서도 내 결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면서 격려를 잊지 않으셨다.

그리고 어머니께도 말씀을 드렸다.
당신 역시 아들이 복직해서 근무하는 것에 '잘 했다.'고 동의하셨음에도, 마음 한켠으로는 내내 짠하셨는지 이번 결정에는 지난번 보다더 밝고 큰 목소리로 '잘 했다.'라고 화답을 해주셨다.

회사 게시판에 퇴직인사를 올리려다,
가까운 동료들에게 메일로 인사를 드리는 걸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오늘에야 퇴직인사 메일을 보냈다. 연이어 답장 메일이 오고 연달아 문자와 전화가 온다.

많은 이들이 항암 투병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걸로 알아 건강걱정과 아쉬움을 전한다. 그러나 내마음은 홀가분하다. 내 스스로 내린 결정이기에 아쉬움은 없고 홀가분함으로 마음이 도리어 가볍다.

 

어찌되었든 퇴직 인사 메일에는 간결하게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라는 시로 내 마음을 대신하여 보냈다.

실제 이 시와 김시천 시인의 "안부" 중 '어떤게 내 마음에 더 가까울까?' 고민하다가 "안부"를 뒤로 미루고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로 결정을 한 것이다.

내가 보아도 이 시가 한뼘은 더 내 마음에 가까웠다.

오후 늦으막 시간 정년 퇴직자 기념식을 마치고 부서원이 모여 그분들 외에 올해 말로 회사를 그만두는 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소감을 말하라고 해서
김시천 시인의 "안부"를 낭독하는 걸로 소감을 대신했다. 잠시 감정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전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오늘은 본 의사결정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준 아내와 함께 걷던 올해 봄 벚꽃길 사진을 올려본다.

앞으로 가는 길이 아무리 힘들고 험해도
아내와 함께라면, 이 꽃길을 걷던 마음으로 충분히 이겨 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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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7. 22:19 차한잔 나누면서

하늘

하늘

다향(한글사랑)의 티스토리 한글사랑(다향) 2019. 7. 29. 10:29


사람이 죽으면
꽃상여 타고 하늘 나라 간다는데
나는 하늘이 가장 보고플 것 같다.

암병동 1004 병실
밤 열두시.
나는 잠을 자고
아내는 어미새처럼 쪼그려앉아 지켜 본다.

행여 어둠이 남편을 훔쳐갈까 봐
그렇게 지켜낸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고통과 통증 그리고 통증치료

 2019. 5. 31. 10:53 에 일차 등록해 놓고서 게으르다는 증거를 오늞에야 고백하는 셈이다.

아내는 말한다.

'"당신은 통증을 느끼는데 무디다." 라고
 

나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그 분들 역시 나의 무딘 통증과 구토가 없다는 점에 그나마 축복받은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 통증은 정신적인 관점이 아니라
육체적인 관점으로 좁혀보는 것이고, 반면에 고통은 심리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의 하나로 그 고통을 참고 견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 고통 역시 시간에 따라서 조금씩 변하고 엷어져가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고통 역시 인간처럼 자라고 죽는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 나와 함께 쭉 자랐다가 어느날 추억이라는 아이를 낳고 사라지는 걸 여러번 경험했다.

따라서 우리가 살면서 이러한 고통을 피할 수 없기에 긍정적으로 삶의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시련‘ 속 인간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격려로 보면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반면에 통증은 신체가 직접 느끼는 육체적 고통이자 아픔이라고 볼 수 있다.

암으로 진단을 받고서 아직까지는 그로 인한 통증, 즉 암성 통증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내게도 마주쳐야할 벽이기도 하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어느새 나도 이미 그 경계를 살짝 넘어서있다고 스스로 느낀다. 단지 남들보다 무딘 통증감각으로 그 경계가 좀 멀리 있어 남들은 느낄 암성통증이 조금 유보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출발선이 다르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혜이자 선물일까?

암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굳이 참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나의 주치의도 늘상 통증을 참지말고 약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게 병원의 역할중 하나라고 한다. 그 통증을 다스려야 다른 치료가 효과적이란다. 내가 봐도 그렇다. 언젠가 복통으로 하얗게 밤을 샌날, 그 다음날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처럼 무기력하고 일상생활을 감내하기가 힘에 겨웠다.

내게 숙명처럼 다가올 암성통증.
  
특히 전문가들은 말한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은 환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파괴하는 주범이란다. 그 이유는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선 암환자들의 남은 시간, 즉 평화롭고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기 때문이란다.

그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통증은 그 자체로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돼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정서적인 고통을 유발해 삶의 의욕을 빼앗아 삶의 의지를 약하게 하여 생명 그 자체를 단축시키게 된다. 그리고 환자의 통증에 따른 고통까지 가미하여 평소의 모습과 달리 신경질이 되고 때로는 보호자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건 내가 통증을 느낄 때 마다 만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극적인 통증완화(조절)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이용하므로써 오히려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증가한 연구보고도 있다고 한다. 통증에 시달려 다른 생각조차도 못하거나 잠을 못잔 이후의 내 개인 경험을 살펴보면 당연한 결과로 본다

얼마전 부터 간헐적(?) 통증을 미연에 잡고자 아침 저녁으로 알약 하나씩 복용을 시작했다. 아주 극소량이지만 내 몸은 곧 이에 순응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때로는 증량도 되겠지만 그건 그때 일이다.

지금 통증없이 보내면 내게 있어 이게 행복이다.

암환자 뿐만아니라 일반 환자의 통증 크리닉이 즁요한 이유다.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해결해주면 금상첨화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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