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6. 00:58 좋아하는 시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병화
<경주 불국사 소원 빌기>
조병화 님의 시를 몇 편 좋아합니다.
어쩌면 시인의 필체와 마음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면서 내가 많이 변했습니다.
그 시절 내게는 절망이 더 컸었기에 더 염세적일 수 있었는데
어느날 스스로 택한 5박6일의 금식기도를 통해서.... 많이 변했다고 느낍니다.
금식기도를 마치고 산을 내려와 집을 향할 때
시내 버스 안에서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제게 말했습니다.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고...."
그 뒤부터 내 얼굴의 날카로움이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도 근 10년 동안 매년 금식 기도를 했었는데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아니 간절함이 많이 엷어졌나 봅니다.
최근에 마음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간절함으로 치열해 지자고..........
이 시를 통해 예전의 나를 되돌아 봅니다.
그래서 시가 좋습니다.
<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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