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
김 시 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김시천 시인에 대하여
1956년 1월 14일 충북 청주 출생
1987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
1989년 실천문학사에서 간행된 해직교사 신작시집 <몸은 비록 떠나지만>에 작품을 발표
현재 민족문학 작가회의 회원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청풍에 살던 나무> 제3문학사 1990
시집 <지금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것이> 온누리 1993
시집 <떠나는 것이 어찌 아름답기만 하랴> 내일을여는책 1995
시집 <마침내 그리운 하늘에 별이 될 때까지> 문학동네 1998
시집 <시에게 길을 물었네> 문학마을 2003
시집 <늙은 어머니를 위하여 > 내일을여는책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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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문득 많은 이들에게 안부를 붇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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