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의 백련산. 백련근린 공원길을 걷다.

아내와 함께 안산이 아닌 다른 산 안산 건너의 백련산을 걷자고 여러번 뜸들이다가 드디어 어제 그곳을 다녀왔다.

먼저 초행길이고 눈이 살짝 쌓여있어 이름이 낯익은 백련사를 일차 목적지로 정하고 길을 나섰다. 내가 사는 이파트앞  사거리를 건너 큰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명지대학교를 지났다
 이정표대로 그곳을 지나쳐  명지전문대학 쪽으로 가는 길을 확인하면서 잠시 헤매다가 백련사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지나는 길이 오르막 경사가 심하고 백련산에 오르는 샛길은 보이지 읺았다

어쩔 수없이 절집구경을 해야했다

백련사라는 절이름은 전국에 산재되어 있고 우리 부부에게는 강진에 있는 백련사로 인해 이 이름이 전혀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특히 강진 백련사는 차문화의 숨결이 실이있고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넘어가는 동백꽃 숲길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도 단단히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백련결사의 숨결까지도...

그런데 이 곳 백련사는 아내와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절집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 유명한 절이름을 지녔으면서도 조계종도 태고종도 아닌 정토(?)의 개별적인 절이었다. 절 안과 밖으로 연이은 스님들의 살림집이 있는 걸 보니 대처스님의 절집 같았다. 하지만 대처스님의 태고종 절도 이런 어염집 분위기는 아니었고 좀 어정쩡스런 분위기로 낯설었다.
그래도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실망만이 쌓였다

어렵사리 백련사 근처의 백련 공원길로 오르는 샛길을 찾아내어 산행을 시작했다. 마침 간밤에 내린 눈으로  미끄러운 눈길을 걷게 되었고 그나마 아랫쪽은 가파른 절벽과도 같은 급경사를 가진 좁은 오솔길에 눈까지 쌓여있어 행여나 실수로 미끄러지면 일어날지도 모를 두려움에 겁먹은 아내가 다소 힘들어해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도중에 계단을 타고 내려왔었다.

오늘은 운동겸 산책길을 나서면서 안산이냐 백련산이냐 결정을 못한 상태로 길을 나서면서 마음가는대로 가보자 했는데 나도 모르게  어제 가보지 못한 백련산 근린공원 초록길로 향하는 발걸음에 마음을 맡겼다.

오늘도 역시 등산 초입길을 찾지 못해 다소 헤매다가 시작 길을 만나 예정대로 코스를 마칠 수 있었다.

이 백련산 능선 코스는 능선길의 특성상 적당한 높낮이길로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오래 걷기가 힘든 아내랑 온다면 주말에는 서대문구 문화 체육시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도 될 것 같았다.

겨울 산행길이라 사진은 찍지 않았다.

산길을 걷는다는 게 참 좋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소요산 안내 ]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서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진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 하여 큰 도를 깨친곳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다. 자재암, 원효폭포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으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수도권지역의 일일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한다. 산정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소담스러우면서도 앙증맞은 청량폭포가 있으며 폭포위로 조금만 더 오르면 높이가 10m나 되는 원효폭포가 우렁찬 낙하의 절규를 토하며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자재암의 일주문 안쪽과 주차장 뒤쪽으로 항시 솟아나는 약수가 있어 물통을 한두개쯤 준비해가도 좋다.
동두천시가 직접관리를 맡아 주변이 청결하고 질서가 있어 보기에 좋다.
국내명승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소요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 울만큼 아름다운 명산이다.


소요산의 유래는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 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 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하여 대자연의 많은 수림과 자연경관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즐겨찾고 있다.

산행기점 찾기
산행기점은 소요산역을 나와 우측으로 200m쯤가면 좌측으로 소요산 들어가는 집입로가 있다.
주차장, 관리사무소,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을 넘어가면 속리교 다리를 건너게 된다.
여기까지는 외길이고  속리교를 너머서자마자 길이 3군데로 갈리운다.
좌측 계단을 올라가면 자재암방향으로 하백운대로 가려면 이곳으로
가운데 직진은 구절터로 하여 능선에 올라 좌측은 의상대 우측은 공주봉 방향이고
바로 우측 능선으로 가면 공주봉으로 올라갈수 있다.


등산코스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선녀탕 → 관리사무소 : 1시간30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샘 → 관리사무소 : 2시간30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나한대 → 금송골 → 관리사무소 : 3시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관리사무소 : 3시간30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공주봉 → 관리사무소 : 4시간

교 통

전철 - 의정부역 - 경원선- 소요산역 통일호 이용(요금 1,110원)
의정부역(875-7788)에서 06:20분부터 22:20까지 매시 20분에 출발하는 경원선 열차(통일호)를 타고 소요산역(865-7788)에 내린다.
반대로 소요산역에서 의정부역까지는 매시 40분에 출발한다.(주차장 입구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 소요)
버스 보다는 기차를 이용하는것이 교통 혼잡을 피하여 좋다.

전철 의정부 북부역 - 버스이용
전철을타고 의정부 북부역에서 왼쪽 출구로 나가 도로를 건너 반대편에서 39번, 136번 36번 버스를 이용한다. (40분 소요)

수유리, 쌍문동 -소요산
서울 수유동에서 136번 36번, 쌍문동에서 139번 버스가 20분마다 출발한다. 의정부역, 의정부 북부역, 동두천 버스터미널을 경유한다.
성남, 인천, 원당, 능곡에서 의정부와 동두천을 왕복하는 직행버스가 있다.

동두천 버스터미널 - 소요산(15분)
39번, 136번 36번 버스를 이용한다. 

 

열차 이용시 : 의정부 역에서 매시 20 신탄리행 통일호열차 운행 (소요산역 하차)

 

강남에서  영동대교→동부간선도로→3번 국도로 의정부→동두천→소요산→초성리→한탄강 오른쪽 구다리로 강을 건너 유원지로 진입한다.  
 
강북에서 동부간선도로→3번 국도로 의정부→동두천→소요산→초성리→한탄강 오른쪽 구다리로 강을 건너 유원지로 진입한다.  
 
대중교통편

①열차편:경원선 소요산역에서 하차한다.
②버스편:쌍문동에서 138번 버스가 소요산까지 운행하고. 미아리나 상봉동에서 소요산, 한탄강 경유 직행이 있다. 

 

 시내,외 버스 (최근에는 번호가 변경??)
1) 평안운수(36번) : 소요산 -> 수유리 - 첫차 04:30, 막차 22:40
                             수유리 -> 소요산 - 첫차 05:30, 막차 24:00
2) 영종여객(39번) : 동두천 -> 수유리 - 첫차 05:40, 막차 22:40
                             수유리 -> 동두천 - 첫차 06:20, 막차 23:30
3) 좌석버스 : 동두천 -> 수유리 - 첫차 04:05, 막차 24:50
                   수유리 -> 동두천 - 첫차 05:25, 막차 02:00
 

 

 

       [소요산 산행기 ]

 

 금번 소요산 산행은 사무실에서 업무로 지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그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기회로 활용하기로 하였지만 휴일이라 도리어 스트레스를 쌓이게 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지만 도중에 인간 네비게이터의 오류로 예정보다 40 분이나 초과하였지만 일찍 나선탓에 목적지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이번 산행의  진행 관계상 도중에 연락해오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때문에 출발이 늦을 거라는 농담도 잊지않는 것은 물론이고 ...

 

예정된 인원이 다 모여 출발하는 데 한사람이 빠졌단다. 어제 사무실에서 내일 뵙겠습니다 하는 신입사원이 있엇다는데 금일 행사 대상도 아닌데다가 사전 연락도 없어서 놓칠 뻔 했는데 전화를 하니 마침 입구에 다 도착했단다.  아내가 애써 준비한 간식거리를 나눠주고 출발한다,

 

길을 나서는 초입구에  벚꽃이 만발하여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리니 정말 장관이다.  서울오기 전에 쌍계사  벚꽃 터널 십리 길이 생각난다. 이번 산행은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동시에 피워 말 그대로 꽃동산이 되어 우리에게 봄의 기운을 만끽하게 만들어주어 산 오르는 이들에게 산행의 기쁨을 두배로 더해준다. 소요산은 아기자기한 암봉과 능선이 조화를 이룬 전형적인 원점 회귀형 산으로 대부분 원효폭포를 지난 뒤 자재암으로 들어와 시원한 폭포 청량폭포(20미터)를 지나 왼쪽 길을 오르면 하백운대로 가는 경사길이며 이를 지나면 능선으로 짜기 안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으나 능선을 종주하다시피 하는 코스는 중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중백운대까지는 가파른 암릉이어서 조망도 좋고 올라가는 맛도 상쾌하다.

하백운데-중백운대-상백운대능선은 대체로 평탄한 산길로 이어지나 그렇다고 조망마저 평범한 것은 아니다. 내려다보이는 소요산 골짜기는 단애를 이루고 있다.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중간쯤에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 길로 내려가면 선녀탕, 선녀폭포를 보고 자재암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길은 아니었다. 내려다 보는 선녀탕 일대에는 주능선에서 뻗어내려온 암릉이 톱니처럼 날카롭고 단애를 이룬 곳곳에 소나무가 서 있어서 절경을 이룬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대를 지나 의상대(정상)까지 가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하산하면 원점회귀 산행은 끝이 난다. 하산길은 급경사이나 그렇게 위험한 코스는 아니고 돌길이므로 겨울에는 미끄러질 염려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해본다.

 

소요산은 펼쳐진 산이 아니라 접혀진 산으로 청량폭포를 지나 자재암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소요산의 전체 모습 중 상당부분을 즐길 수 있는데  높이에 따라 보이는 절경이 제각각 다르다. 소요산은 높지않아 최고봉 의상대가 587미터(지금까지는 547미터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펴낸 지도에 587미터로 정정되어 나왔다고 한다)에 지나지 않지만 자재암 뒤쪽 봉우리인 하백운대에서 시작, 공주봉까지 연결하여 산행하려면 4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금번 산행에서는 시간 관계상 의상대에서 나한대로 되돌아 오는 도중에 하산길을 택한다. 
동두천쪽에서 소요산 골짜기로 들어가면 소요산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는 경관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주위의 산세가 그렇게 비범해 보이지는 않는 것이다. 길가의 맑은 계류에서 물소리만 다정하게 말을 걸어올 뿐이다. 그러던 것이 자재암 일주문이 나오고 첫번째 멋진 폭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폭포 옆 안으로 패인 굴과 그 위의 바위, 폭포왼쪽의 높은 단애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평범하던 경관은 순식간에 뒤바뀌고 소요산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봄비가 드물어 폭포는 작게 느껴졌지만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폭포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만일 봄비라도 온 다음날이었다면 더욱 아름다웠으리라. 자재암으로 돌아 올라가는 바윗길에 들어서기전 오른편 계곡이 열리는데 공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곳으로 나 있다. 위에 말한 코스를 역으로 돌아오려면 공주봉으로 먼저 올라가도 된다.


자재암으로 올라가는 길옆의 바위아래 폭포가 떨어지고 있다. 단애 주위에 철책이 둘러져 있어서 안심하고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개울을 건너가기전 주위를 둘러보면 맞은편 백운선원뒤로 높은 단애가 다가서 있고 그 위엔 소나무가 무성하다. 오른쪽으로 열린 계곡 안쪽으로는 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봉 능선이 선명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산입구에서 이만한 절경들을 한꺼번에 바라보기도 힘든다. 햇빛은 화사하고 단애와 능선들은 멀리 떨어져 있지않다. 그래서 소요산쯤이야 하는 가벼운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개울옆 석축위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자재암이 나온다. 자재암 일대가 바라다 보이는 입구부근의 작은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보면 계곡 안이 비좁은데도 자재암은 지형을 따라 좁은 곳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터를 잡고 있으며 그 뒤에는 단애와 노송숲이 어울어져 산록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백운대의 서릉에 해당되는 능선까지가 자재암의 뒷능선에 해당되는데 자재암뒤의 삼성각에서 능선까지는 급경사여서 반 단애를 형성하여 마치 수목과 단애, 절벽과 송림이 적절히 어울어진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놓은 캔버스같다.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알려져 왔다. 고려중엽 이규보는 "원효가 이곳에 오면서 물이 솟아 올랐다"고 자재암이 원효가 정진하던 곳임을 시로써 밝혀 전해주고 있으며 조선 현종조때 미수 허목(학자, 우의정)은 원효대사가 이절을 최초로 지었다는 사실을 그의 "소요산기"에 적고 있다고 한다. 자재암은 그 뒤 고려 광종때와 의종때에 중창되었으나 이곳을 지나간 숱한 병화에 당우가 재로 변하는 일이 잦아 현재의 절 모습은 1960년대 이후에 들어와서야 자리잡게 된 것이다.


소요산에는 원효대사의 '전설'을 말해주는 것들이 여러 군데 보인다. 나한전옆 원효대아래 굴 입구에 솟아오르는 샘물은 이규보의 시에서처럼 7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시원한 물맛을 과객에게 선사하고 있고 의상대 서쪽 봉우리이자 하백운대로 종주산행을 할 경우 맨 나중 봉우리인 공주봉은 요석공주에서 따온 것인 듯 싶다. 요석공주가 기거하던 궁터도 산 입구에 있었다는 구전이 전해져 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에 비해 함흥으로 오는 사자들을 차례로 죽이며 아들(태종)이 저지른 골육상쟁의 정변을 골수에 사묻친 원한으로 경고하던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주변의 귀환요청을 마침내 뿌리칠 수 없어 개경으로 돌아오다가 소요산에 이르자 그만 계곡으로 들어가 버리고 그로 하여 태종이 왕궁을 소요산 계곡 안에 지었다는 얘기는 역사적 사실이다. 태종원년 이곳에 태조가 기거할 왕궁을 세우고 태조가 거기에서 6개월 남짓 시간을 보내던 족적이 남아있는데 태조는 이곳에 잠깐 있다가 한양이 조금 가까운 양주 회암사로 내려간다. 자재암의 특이한 전각은 나한전이다. 자재암 앞으로 암릉이 단애를 이루어 솟아 앞을 가로 막고 있는데 동서로 트인 형상의 작은 골짜기가 자재암 앞으로 가로 지르고 있다. 즉, 서쪽으로 트인 계곡입구에서 원효대라고 불리는 뾰족한 바위 봉우리와 그 단애 사이에 형성된 아름다운 폭포인 원효폭포 뒤로 협곡이 뚫려 남북은 협곡이 가로막고 동곡서야로 동서가 관통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나한전은 원효대 바위 아래 굴속에 있다. 굴옆에 석간수가 솟아올라 사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목을 축여 주는 샘터 안쪽으로 깊숙이 동굴이 형성되고 거기에 나한전이 이루어졌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동쪽 요사채와 나한전 사이에 있는 바윗길이다. 이 길은 노송이 우거져 있어 운치가 그윽한 길이나 워낙 급경사여서 철책을 길게 세워놓았다. 쇠난간을 움켜 잡으며 처음 올라선 전망대에서 골짜기를 내려다보거나 맞은 편 산록을 바라보면 암릉이며 암릉의 한쪽이 완전히 함몰하여 멀리서 보아도 오금이 저려올 것만 같은 칼바위 부근 단애가 시야에 들어온다. 선녀탕이 단애아래 있을 듯한데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까지의 능선, 상백운대에서 나한봉까지의 능선도 밋밋한 육산의 모습이다. 전망대에서 중백운대로 올려다 보면 거기에도 엄청난 단애가 정수리에 송림을 이고 솟아 있다. 제1전망대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급한 암릉이다.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니지만 만일을 위해 대부분은 우회로로 산등성이를 올라간다. 단애 위는 작은 암봉 처럼 되어 있어 또 하나의 좋은 전망대를 만들어놓고 있다.. 이 전망대를 지나면 하백운대에 얼마 안가 도착하게 되고 안부를 지나 급경사를 조금 올라가면 밑에서 보았던 단애위로 송림이 우거진 멋진 암릉 길이 전개된다. 단애를 좋아하여 자꾸만 그쪽으로만 뻗는 길다란 소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계곡풍치며 멀리 올곧게 솟은 나한봉의 우람한 풍경은 이곳 경관의 백미다.
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봉-의상대-금릉-자재암 까지의 산행 시간은 세시간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는 아무래도 직장에 찌들린 탓에 세시간 반으로 예정했는데 대충 맞춘 셈이다. 상백운대까지는 능선에 별다른 이경은 없고 나무는 소나무보다는 활엽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상백운대 정상엔 송림이 우거지고 있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봉까지 길이도 길고 칼날같은 암릉에 수피가 유난히 거북등같은 패턴을 이룬 노송이 짙어 거칠고 이색적인 풍치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잠깐만이라고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곳인데 대부분 시간을 놓치기 마련이다.

. 좁다란 판석을 세로로 세워놓은 듯한 바위 사이로 발을 옮기기도 어려운 곳이 많은 이 능선의 매력은 여름이면 10분 발휘될 듯하다. 바람이라도 불면 송풍음 소리가 시원할 아름다운 능선이었다. 상백운대와 나한봉사이의 안부는 고도 100여미터가 푹 꺼진 곳이라 내려갈 때나 올라갈 때 모두 쇠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소요산은 이런 급경사가 많은 것이 하나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칼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이 삼거리에서 나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단한 경사길이라 곧 숨이 턱에 닿는다.
나한봉에서 서쪽으로 본 의상대는 테라스형 암릉 그것이었다. 나한봉에서 의상대로 가는 길목엔 그림같은 야트막한 그러나 수석처럼 아름다운 암릉이 있다. 요철이 극심하여 길은 암릉 아래로 철제보도를 만들어 사람들은 그 위로 다닌다. 소요산의 바위는 전반적으로 춘천 삼악산의 암질과 유사하다. 절리가 미세하여 예각을 이룬 바위들이 많다. 절리된 바위의 석면은 대패로 민듯 부드러워 비스듬히 바닥에 박혀 있는 바위를 비올 때 밟으면 미끄러지기 십상일 듯하다. 절리된 돌덩어리중엔 직육면체를 이룬 돌들이 많아 보인다. 비스듬히 기운 바윗덩이에서 초대형 끌로 깨뜨린 바위들이 날까로운 모서리를 허공에 내지르며 줄지어 암릉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은 규모는 작지만 장관이다. 소요산은 처음이기에 꼭 가보고 싶은 의상대길을 택했다.  의상대는 소요산의 주봉이다. 그 호방한 암릉미와 단애로 소요산의 중소봉우리

들을 호령하는 품새가 꽤나 당당해보인다. 암릉은 자재암을 향해 좁고 길게 뻗어 있는데 단애 양쪽은 깎아지른 단애다. 대패로 민듯한 매끄러운 석면의 바위들이 3-40도 각도로 바닥에 끼워져 있어서 신경이 쓰이는 이 암릉 위에 서서 공주봉과 그 사이의 골짜기를 바라보면 호연지기가 몸속을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소요산에 와서 의상대에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요산의 백미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될 것 같다.

시간 관계상 들려보고 싶은 공주봉을 뒤로 하고 나한대로 오는 길에 선녀탕을 향하는 샛길을 택한다. 내려오는 길은 자갈에 가까운 길로 야생화도 찍고 여유를 부리면서 내려오니 예정된 시간이 된다.소요산 입구에 있는 음식점 중 한곳을 골라 동동주에 매운탕을 ㅗ산해으이 피로를 풀고서 집으로 길을 재촉하니 벌써 세시반 … 밀린 도로사정으로 집에 도착하니 오후 여섯시 반 대장정이 끝났다.

 

그러나 난 불행히도 원효대사도 요석공주도 그리고 태조 이성계의 흔적도 만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다. 

 

 (20050425)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작년 2학기 부터 토요일은 자율 수업이다.

현재도 초중고를 통털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주 토요일 자율학습을 하는 주5일제 시범학교이다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있지만

최근 두달은 아이들과  전혀 함께 할 수 없었다.

토요일에는 둘째아이가 학교 특활로 사교댄스를 배우는 과정으로 일정은 아이들과 맞추어야 하여 일요일로 일저을 미루다가 태안군 신두리의 우리나라에 유일한 사구인 신두리 사구를 답사하기로 마음먹고 아침 아홉시반에 집을 나섰다.

  

신두리가는 길에 낯익은 길을 만나 고객 방문시 들린 곳인가 했더니

작년에 아이들고 함께 서산 마애삼존불을 답사할 때 들렸던 곳으로 아이들의 기억ㅇ ㅣ더 생생하다. 잠시 아빠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다. 

 

태안 마애삼존불은 국보 307호로 백제의 미소와 예술을 느끼는 곳이다.

서산 마애삼존불의 미소가 아직도 아이들 마음에 살아있는 영향인지 관심이 덜한듯한 기분에 몇가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떠 보고 기억을 새롭게 해준다.

 

그곳을 떠나 신두리 해수욕장 .

아직 신두리 해수욕장 가는 길은 비포장으로 포장 공사가 한창이엇다.

새로운 펜선으로 ..........

 

차들이 다닐정도로 가는 모래 백사장에서 한폭의 그림처럼 감상하면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아내와 나는 오랜만에 긴얘기를 나눈다.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발자국 소리에도 작은 게들이 도망을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러 갯벌에서는 아이들 발자국 소리에도 게들이 게구멍으로 금방 숨어 버려

아이들이 긴 시간을 허비해도 잡기 힘들 게인데 

이곳에서는 발자국 소리에 도리어 가만히 있는 게들이라.........

아이들은 말한다. 아직 이 게들이 아직 자연과 함께여서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른다고

생생한 체험처럼 아이들은 그 게들을 잡더니 결국은 ..........

 

신두리 사구는 아래 인용글로 대체합니다.

 

아이들의 소감을 물으면서 오는 길에 박속 낙지 보다는

태안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먹은 게장 한정식을 고향 맛처럼 저말 맛잇게 먹었다.

전라도 광주 출신인 내가 계산하면서 혹시 따로 팔 수 없느냐고 물었다면 아마 그 맛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련지...

 

참. 에피소드 하나 .

십년넘게 타던 차를 이번에 바꾸면서 아버지의 도움으로 LPG로 바구었는데

익숙치 않아 LPG 충전소를 찾던중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와서 마음고생을 했다.

보험사인 LG화재에 전화해서 근처에 있는 주유소를  소개받기도 하여

마지막 불행은 피할 수 있었다. 

"어디 멀리로 길나서면 기회 있을 때 마다 충전해"라는 선배(?)의 말을 가슴에 담는 하루였다.

 

(20050328)

 

 

    [ 신두리 사구 ]

 

길이 3.4㎞ 너비 0.5~1.3㎞ 규모… 금개구리·갯메꽃이 사는 생명의 땅


▲ 태곳적부터 바람에 실려온 모래 켜켜이 쌓여 마침내 사막처럼 거대한 모래언덕을 만들어 놓았으니, 충남 태안에 있는 신두리 사구다. 지도에 표기된 유일한 모래사장이다.

봄 바다엔 설렘이 넘실대고, 여름 바다는 뜨겁다. 철 지난 가을 바다에선 파도 소리조차 쓸쓸하게 들리는데, 엄동설한의 겨울 바다는 이런 감정조차 사치스러울 정도로 냉혹하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눈물조차 얼려버릴 듯 맵찬 북서풍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겨울의 바다를 보고 싶어한다. 이들이 겨울 바다에서 건져 올리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따뜻함과 희망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진 태안반도. 그 서쪽에 자리한 신두리 해안은 삭풍이 참 매서운 곳이다. 무엇보다 겨울 바다 풍경을 더 황량하게 연출하는 광활한 모래 언덕이 있다. ‘사막’이다!

“와, 정말로 사막 같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데가 있다니!”

신두리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너른 해안 사구(砂丘)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억새 누워 있는 사구는 제주의 오름인가 하면 어느새 텅 빈 대관령 목장이 된다. 그러다 나목 몇 그루 신기루처럼 솟아 있는 모래밭에선 어린 왕자의 목소리가 들릴 듯한 사막 풍광을 만난다.

길이 3.4㎞, 너비 0.5∼1.3㎞에 달하는 이 모래 언덕은 파도와 바람의 합작품이다. 파도가 서해의 고운 모래를 해안에 실어 놓으면, 순간 풍속 초속 17m의 북서풍이 모래를 육지로 옮긴다. 전문가들은 무려 1만5000년이란 세월 동안 겨울마다 쌓인 나이테가 지금의 사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원형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사구의 형성과 고대 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모래밭이라 척박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표범장지뱀, 무자치와 갯방풍, 갯메꽃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땅이다. 정부에서도 이 사구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2001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했고, 이듬해 해양수산부가 사구 주변 바다를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정했다. 환경부는 사구 안의 두웅습지 일대를 ‘습지보전지역’으로 보호하고 있다.

키 작은 해당화가 가시만 잔뜩 세우고 바람에 맞서는 겨울 사구에서 생명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사구의 모래가 왕성한 생명력으로 요동치는 건 요즘 같은 겨울이다. 바람이 심한 날이면 밤새 모래 언덕 하나가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조화다.

서해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파란 바다로 내려선다. 밀물 때면 찰랑거리는 파도 소리를 머리맡에서 들을 수 있고, 썰물 때면 곱디고운 모래가 깔린 널따란 백사장을 맘껏 달릴 수 있다.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스러지는 저녁 노을을 어찌 빼놓을까.

밀려드는 파도를 구경하는데 갑자기 짙은 해무가 밀려온다. 바다와 모래 언덕과 사람들 모두 자욱한 안개에 휩싸인다. 안개 속 어디선가 감탄사가 들려온다.

“와, 환상적이야! 마치 전설 속의 바다에 온 것 같아!”


◆여행수첩

●가 는 길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32번 국도→서산→태안→603번 지방도→원북면 삼거리(좌회전)→634번 지방도→1.5㎞→삼거리(좌회전)→6㎞→신두리.
△대중교통 서울남부터미널(02-521-8550)과 대전동부터미널(042-624-4451)에서 태안행 고속버스가 20∼30분 간격 운행. 태안공용터미널(041-675-6674)에서 신두리행은 하루 4회(6:15 8:50 13:20 17:50) 운행.

●숙 박 최근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이 많이 생겼다. 자작나무(041-675-9995), 마로니에(041-675-1671), 하늘과 바다사이(041-675-1988) 등이 깨끗하다.

●별 미 신두리 가는 길에 태안 원북면의 별미 박속낙지탕을 맛보자. 박속을 넣고 끓인 물에 세발 낙지를 살짝 익혀 먹는 음식. 낙지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익히면 박속과 어우러져 제법 담백하다. 어린 낙지가 많이 잡히는 초여름이 제철인데, 겨울엔 조금 큰 낙지로 요리한다. 반계리의 원이식관(041-672-5052) 원풍식당(041-672-5057) 등이 잘한다. 1인분에 1만2000원.

●주변 볼거리 신두리 사구 남쪽 포구는 대규모 굴양식장이다. 주민들은 겨울마다 바닷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굴을 깐다. 원북면 반계리엔 독립 운동가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가 있다.


태안=글 사진·민병준 여행작가 / 조선일보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침 일찍 자는 아이들을 깨워서 길을 나섰습니다.

주5일 수업 시범학교로 한달에 한번은 쉬는토요일이지만 대신 활동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게되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소와 달리 일찍 깨어도 짜증한번 안내고 일어나서 짐정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렷을 때 어디 놀러가면 설레임에 잠을 설친 기억이 새롭습니다.
회사 산행이지만 가족산행을 하려했지만 아내는 예전 공장산행과는 다르다고
아이들만 권하여 아이들은 산을 잘 오르기에 방해가 안되어 함께하기로
한 것입니다.

서울역에 일곱시에 도착하여 아이들이 고대하던 고속철도 일명 KTX에
오릅니다. 동대구까지는 한시간 사십분 정도 많이 가까워진 거리입니다.
좁은 땅덩어리에 굳이 고속철도까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지만 막상 문명의
이기에 익숙하면 이네 생활처럼 그 편리함에 쉬 만족하고 안주해버리는
그런 모습이 때로는 싫어지지만 그것도 잠시 잠시 접어둡니다.
동대구 ... 스치는 창가에서 그를 많이 생각합니다.
그리곤 습관처럼 옆사람이 그였으면 하고 얼굴을 돌려봅니다.

동대구역.. 새로이 꾸민 역사는 멋도 풍기는 새로움입니다.

길건너 정류장에서 그곳 비슬산엘 가는 시내버스를 물어물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두시간이상이 걸리고 그나마 목적지까지 안가는 버스라는 말에 낙담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 중에 기사분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종점까지 가는 길이기에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의 전형처럼 들렸다가 한마을을
되돌아 나와서 다시달리는 코스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어버리지만
멀리로 보이는 이정표는 다시금 일행에게 힘을 보태어 줍니다.

시내 버스만 두시간이 넘게 걸려 우스게로 서울에서 대구보다 더 멀다고
말을 하니 시내버스의 산행객들도 대구살아도 오기 힘든산이라고 화답을
해줍니다.

비슬산 입구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산에 오릅니다.
참꽃 축제가 마무리 시점인지, 몇날전의 비 때문인지 참꽃은 다 져버리고
상상만으로 그 절경을 그려냅니다.
아이들에게 진달래는 참꽃 , 철쭉은 개꽃이라고 설명을 해주니 좋아합니다.

높이가 1083 M 인 달성군 유가면 등에 걸친 산 으로
여러가지 설중에난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비슬산이라 하였다는 설이 가장 내 마음에 듭니다.

아래에서 보니 부드러움과 함께 바위등 모습이 여러 모습을 닮아 참 아름다운
산입니다. 중간 중간 진달래의 흔적이 남아있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릅니다.
길 초입 상가에서 화전을 지져놓아 아이들에게 소개도 하고
여러가지 이것저것 말해주지만 아이들의 관심은 이미 산으로만 향해있어
듣는 둥 마는 둥 입니다.

중간의 대견사. 옛날 중국의 황제가 세수대야에 비친 곳이 대견사가 있던
바위의 대견사 터에서 잠시 옛날의 아름다운 절모습에 세상을 멀리하면서
여유롭게 득도의 길을 걸엇던 옛스님들이 부러워졌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상상이 내게 친숙하다는 것은 나의 전생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전설처럼 참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절의 흔적으로 탑하나만 남아있어
등산객들에게 옛날을 되돌아 보는 여유도 주는 곳입니다.
대견사터는 대견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큰 규모의
돌 축대들만이 옛 사찰의 흔적을 남기고 있어 이 석탑은 이층 기단위에 삼층석탑을
올린 형식이며, 절벽의 암반을 지대석으로 하고 그 위에 상,중,하대석으로 구성된
기단을 설치하였는데 높은 벼랑 끝에 세워둔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수습하여 재건립하였다 한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 바위, 형제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어
색다른 기쁨을 더해 준다.

거기서 봄에는 진달래로 가을에는 억새밭으로 그득할 분지의 능선을 기고 돌아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에서 사진 한컷에 땀을 식힉 이내 유가사로 길을 재촉합니다.

내려오다 유가사 못미쳐 흘는 시냇물에 발을 담그니 발이 시려서 곧바로 발을
물에서 빼어내곤 하지만 산행의 피로가 가시는 듯 합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택시로 대구 지하철역까지 이동하여 동대구역 근처에서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갈비찜으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되돌아오니 열한시가
되었습니다. 하루의 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산 정상에서의 간단한 통화로 마음을 달래보는 산행길의 여운에
포항에서 근무할 때 들린 기억과 출장길에 잠시 들린 기억에 겹쳐둡니다.
함께 가고픈 산에 하나를 더 얹어 높습니다.

 

<20040519>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회사가 삼길포 항구와 가까워 간혹 점심을 회사 밖에서 먹거나 하면 삼길포항에 가곤 합니다.

아래 글에 '삼길포 착한수산'과 삼길포 커피가 맛있는 '카페 전망대' 를 올린 바 있었는데 그 전 부터 올려야지 하면서도 올리지 못한 맛집이 이 삼길포항의 "집으로" 입니다.

아내와 이 맛집을 얘기하다가 생각난 김에 겸사겸사 휴일날 점심때 들렸었죠.


삼길포 착한수산 바로가기 클릭
 http://click4tea.tistory.com/1430

삼길포항의 커피가 맛있는 집 전망대 바로가기 클릭
http://click4tea.tistory.com/1538

이 집은 일반 회도 좋지만 이 맛집의 별미는 역시 묵은 파김치를 넣고 끓이는 "아나고 탕(전골로 봐도 무방)"이 별미입니다.  오래 묵힌 파김치의 신듯하면서도 깊은 맛과 함께 아나고를 넣어 탕으로 끓인 그 맛은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도에서 이즈음에 별미인 봄철 쑥도다리탕(국)도 이 식당에서는 가능합니다. (물론 봄철에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송악에서 대산가는 도로에서 대호 방조제가 끝날즈음에 있는 삼길포항으로 들어선 후 대산항 방면으로 대산항 유람선 타는곳을 지나서 안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오시면 여러 횟집이 다시 나타납니다.

 가게 앞에 해안변 주차장이용.

단 해안변 주차하실 때에는  가능하면 가로등 아래 주차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갈매기가 간혹 쉬면서 볼일을 봅니다.

(파 숙성용 김치통이 잘 나와서 사진 옮겨옴)
앞의 통이 파를 숙성시키는 (익히는) 김치통입니다.

기본 밑반찬은 정갈합니다. 계절에 따라 약간 다르게 나오지만 거의 유사한 차림상이죠.  (갈치 속젓이 짜지 않으면서 최고입니다.저는 남도출신이라 젓갈을 좋아하기에 이 젓갈에 밥을 비벼먹곤 한답니다.)

오늘의 메뉴 아나고탕

모처럼 아내랑 둘이서 호젓하게 ...
입맛이 약간 까다로운 아내가 대만족했으니 정말 검증된거죠. 식사 후 잠시 해안 도로를 걸어도 되구요. 뒤산을 산책삼아 거닐어보면 눈앞에 펼쳐진 삼길포항 앞바다가 마치 남도의 다도해에 온것 처럼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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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한글사랑)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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