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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3 가장 사나운 잠승 ... 구상
  2. 2013.02.28 천진 생활에서 달라진 점 그리고 중국 이발소
  3. 2013.02.28 봄을 위하여....천상병
  4. 2013.02.28 아들에게 (9)
  5. 2013.02.28 아들에게 (8)

 오늘 미사 강론 중에 신부님이 인용하신 구절인데

마음에 와 닿아 집에와서 다시 읽어 보고는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시"에 잠시 옮겨 봅니다.

 

어렸을 때 집에서 교회(저는 사십여년을 교회 출석했습니다.)까지 

저녁 예배(아마 주일 학교 반사 봉헌 예배에 성구 암송 등으로..)에

오고 갈 떼 특히 어둥으로 휩싸인 밤길을 걷다가 가장 두려운 것은 

낯선 이를 어둠 속에서 만나는 것 이었습니다.

지금 처럼 가로등이 없던 시절이나 다름없었기에 ... ..

 

한 때 산 길에 길을 잃고서 헤매다 사람 소리가 들리면 반가움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예전 지리산 둘레 길 2~5 코스를 혼자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3코스던가요 동구재(등구재 ?) 를 넘다 보니 힘이 들어 잠시 쉬는데

여성 한 분이 쉬고 있었습니다. 내가 "힘들죠"라고 말을 걸엇는데

아무 대답 없이 그냥 일어서 가버렸습니다.

나는 무안하기도 하고, 내가 그리 보였나 하고 냇가에 얼굴을 비춰 보았지만

그리 험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혼자 걷기에 그냥 위로 한마디 건네는 나름  상대는 오해했겟지요.

아니면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에게는 내가 잠시 "가장 사나운 짐승"이 아니었을까요?

지나친 비약이지만 그 대목이 되살아나기에 ,,,

 

다시 한번 생각해 볼 時 입니다.

 

      <130303>

 

     가장 사나운 짐승

 

                                   - 구  상 -

내가

다섯 해나 살다가 온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 동물원,

철책과 철망 속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짐승과 새들이

길러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 구경거리의 마지막 코스

'가장 사나운 짐승'이라는

팻말이 붙은 한 우리 속에는

대문짝만한 큰 거울이 놓여 있어

들여다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찔끔 놀라게 하는데

 

오늘날 우리도 때마다

거울에다 얼굴도 마음도 비춰보면서

스스로가 사납고도 고약한 짐승이

되지나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지난번 중국에 다녀올 때 공항에서 안내자가 흉기가 될 만한 물건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뒤에 있던 누군가가 이렇게 중얼거렸다. "사람이 제일 무서운 흉기가 아닌가?"

 

어렸을 때 사랑방에 모인 우리를 보고 할아버지가 물었다. "산에서 뭘 만나면 제일 무섭겠니?" 아이들 대답은, 호랑이, 늑대, 귀신 등이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엉뚱한 대답을 하셨다. "사람이란다." 그때는 왜 사람을 제일 무섭다 했는지를 알지 못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중국에 와서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한점도 있지만

 여수에서 어느 정도 이력이 붙어서 그나마 다행이기도 하다.

 

어제 오늘은 중국 교육기관에서 법정교육을 받았다.

외국인은 오직 나 하나 당연히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회사에 갓 입사해서 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같이 받앗다.

 

중국인 중국어 교재와 파워포인트 그리고 당연히 중국말로 진행하고

나는 그것을 멍하니 듣고 있다. 누군가를 대신 보낼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중국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들으면서 왜 중국영화 생각이 났을까?

 

그런데 신기한한 것은 말은 못들어도 나느 한자 세대이기에 발표 자료는 다 이해할 수 있었다.

한자로 옮기다 보니 (이제는 다 잊어가는 중이고 , 도리어 한자가 머리에서만 빙빙돌기에)

다 적기 전에 페이직 ㅏ넘어가서 읽기는 한자로 적고 쓰기는 한글로 적으니

이 것을 보고 그 직원이 죽근다고 웃는다. 재밋다고 ...

 

나름 말을 하면 그 친구는 알아듣지를 못한다.

성조가 다르기에 전혀 다른 말로 ...

오늘도 그는 네시에 라는 말에 넉사 (四) 발음을 죽을 사(死)로 발음해서 상대를 웃게 만들었다.

언제나 성조에 익숙해지려는 지.. 하기야 예/복습 없이 수업만 달랑 들으니...

 

중국에 와서 혼자 생활 한 지 이제 만 두 달이 넘엇다.

 

한국과 달리 건강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를 실감하기에

여수에서와 달리 아침은 선식이 아닌 밥을 먹다보니  두달 동안 하루도 굶지를 않았다.

아무리 술에 취하더라도 아침은 꼭 먹고 저녁도 회식이 없는 날은 반드시 집에서 먹었다.

그리고 국도 여러 종류로 끓여서 먹고, 반찬도 나름 몇가지 사기도 하고 준비도 해서 먹는다.

여수에서 처럼 매 식사에 풋고추는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고 잇다.

 

이 곳은 쌀과 과일이 생각보다 많이 싸다.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채소류나 일부 반찬거리는 서울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고추도 우리가 좋아하는 고추는 아마 다섯배 정도는 비싼 것 같다.

그러나 과일은생각보다 싼편이다.

 

이곳에서 이발도 한번 햇는데 가격이 30위엔부터 100위엔  정도로 하고 한국사람들에게는 좀 비싼 편이다.

1 위웬에 평균 175월 꼴이니 최하 5,000원에서  2만원 정도하는 것이다.

이전에 버리를 깍을 때 중국말이 안되어 30위엔을 ㅗ보고 들어갓는데 70 위엔을 애라 해서 주엇는데

이 가격이 보편적인 가격이다.  한국인이 가면 원장이 해주면서 100원 이상을 받는데도 잇으니...

 

중국의 남자 머리 각는 방법이 한국과 좀 달랐다.

한국의 이발소는 머리를 서서히 올라오면서 자르는데 중국은 솎아내는 방법을 쓴다.

이발 하는 내내 불만이엇는데 대부분 그렇게 한다고 한다.

정서상 깍고나서도 귀밑머리등이 단정치 않게 느껴진다. 이 귀밑머리만 제외하며 괜찮다.

다음에는 30원 한다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이훈 이발소"를 갈 예정인데

지난번에 소개를 받고서도 찾지를 못해 한자로 이름이 비슷한 중국 이발소를 간것이다.

(시대오성 영화관 근처 이훈 이용실"을 찾다가 못찾아서....

 

하나 하나 주욱ㄱ에서 느낀 점을 써 갈텐데 이제 시작이다.

 

        <130228>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봄을 위하여    

                     천상병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천상병·시인, 1930-1993)

봄이 성큼 왔다.

아직 봄을 시기하는 꽃샘 추위가 남아 있지만

결코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오늘 중국 천진은 하루 종일 스모그(안개비와 함께) 와 함께

바람이 이곳 등급으로 7~8 등급 (급수가 높을수록 바람이 세다)

바람을 맞대고는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세게 불엇다. 

그래도 오는 봄을 어찌 막을 수 잇으랴?

 

서울에 살지 건에 서울서 차몽미을 하거나 출장길에 간혹 들렸던 찻짐에서

잠시 이 분의 자취를 만나는 행운도 얻곤 했엇다.

기존 다음 블러그 (지금의 내 티스토리의 일므과 같다.)의

"내가 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에 시 두편정도가 을려있는데

정작 주인인 나는 볼 수없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나도 그 처럼 "봄이여 빨리 오라"고 노래한다.

단순하면서도 간절함을 그대로...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3. 2. 28. 00:42

아들에게 (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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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8. 00:41

아들에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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