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에 해당되는 글 214건

  1. 2016.11.08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 온 소녀
  2. 2016.10.04 세가지 의문
  3. 2016.09.06 연극 '안티고네'의 대사 중에서
  4. 2016.08.26 마음은 이미 가을인가?
  5. 2016.07.24 아들에게 나누고 싶은 글...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온 소녀>

"엔드류의 뇌수술비가 턱없이 모자라서 이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오직 하느님의 기적만이 우리 엔드류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자는 척 하면서 들은 어린 소녀는 그렇게도 예뻐하던 남동생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하느님의 기적뿐'이라는 말을 듣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골방에 숨겨놓았던 동전 저금통을 열어서 동전을 세고 또 세곤 하였다. 그리고 저금통을 옷 깊숙이 감추고 약국을 향해서 걸어갔다.

약국에 들어섰을 때 약사는 다른 손님과 이야기를 하느라 어린이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6-7세 되어보이는 소녀는 동전을 하나 꺼내서 진열장을 똑똑 두두렸다.

약사가 "무엇을 도와줄까? 꼬마 아가씨!"

"제 동생이 너무너무 아파요. 저는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 왔어요." "그런데 하느님의 기적은 얼마인가요?" "아저씨. 내가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전부 가지고 왔어요. 돈이 모자라면 엄마한테 달래서 돈을 더 가지고 올테니 기적을 꺼내주세요." "하느님의 기적은 얼마나 하나요? 돈이 모자라서 그러나요?"

"저런 여기서는 하느님의 기적은 팔지 않는단다. 안됐지만 내가 너를 도와줄 수가 없구나."

그때 약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신사가 소녀에게 물었다. "얘야, 동생이 어떤 기적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 "그건 저도 몰라요, 동생은 머리수술을 해야한다고 엄마 아빠가 그랬어요. 뭐가 머리 안에서 자꾸 자라고 있대요. 그런데 아빠는 수술비가 없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하느님의 기적이 있어야 한다고 그랬어요."

"너는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데?" "1 달라 11 센트요. 그렇지만 돈이 모자라면 엄마한테 달래서 더 가지고 올 수 있어요."

"그것 참 잘 됐구나. 그 돈이면 네가 필요로 하는 하느님의 기적의 값이랑 딱 맞는구나."

그 신사는 소녀의 손을 잡고 하는 말이 "나를 너의 집으로 데려가주지 않겠니? 네 동생과 가족을 만나보고 싶구나. 내가 네가 필요로 하는 하느님의 기적을 줄 수 있을 것 같구나."

그 신사는 동생인 약사를 만나러 시카코에서 온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뇌수술 전문 의사인 '칼 암스트롱' 박사였다.

엔드류는 그렇게 기적의 수술을 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고 수술비는 1 달러 11 쎈트를 받았다.

칼 암스트롱 박사는 "그 수술은 정말로 어려운 수술이었고 하느님의 기적이었다. 아마도 그 수술은 내가 한 것이 아니고 그 꼬마 소녀의 기도를 들은 하느님의 기적이 한 것일 것" 이라고 가끔 회상하곤 한다.

기적은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여 기도하는 사람에게 정말 기적적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감동/펌글

'짧은글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관 비밀번호가 같은 며느리 집  (0) 2017.01.08
관심의 차이2  (0) 2016.12.19
세가지 의문  (0) 2016.10.04
연극 '안티고네'의 대사 중에서  (0) 2016.09.06
마음은 이미 가을인가?  (0) 2016.08.26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세 가지 의문

세기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에《세 가지 의문》이라는 단편.

 

줄거리는 한 임금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세 가지 의문의 답을 구하는 내용이다.

첫째 의문은 모든 일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둘째 의문은 어떤 인물이 가장 중요한 존재일까? ​

 

셋째 의문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왕은 국사를 행할 때 항상 이 세 가지 일로 결정을 내리는데 자신이 없었다. ​

그래서 많은 학자들과 신하들이 별의별 해답을 제시하였으나,

그의 마음을 흡족케 할 대답은 없었다.

급기야 임금은 성인으로 잘 알려진 산골의 은자를 찾아갔다.

그러나 은자는 아무 대답 없이 밭만 갈았다.
그때 갑자기 숲 속에서 한 청년이 피투성이의 몸으로 달려 나왔다. ​

임금은 자기의 옷을 찢어서 청년의 상처를 싸매 주고 정성껏 간호를 해주었다.

알고 보니 그 청년은 임금에게 원한을 품었던 젊은 신하였다. ​

그 청년은 임금의 간호에 감격하여

원한의 감정을 풀고 더 충성스런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임금은 은자에게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은자는 해답은 이미 나왔다고 대답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사람이 지배하고 사용하는 시간은 바로 지금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존재는 자신이 지금 만나는 바로 그 사람이지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만나는 바로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베푸는 일입니다”

 

 

 

 

'짧은글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심의 차이2  (0) 2016.12.19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 온 소녀  (0) 2016.11.08
연극 '안티고네'의 대사 중에서  (0) 2016.09.06
마음은 이미 가을인가?  (0) 2016.08.26
아들에게 나누고 싶은 글...  (0) 2016.07.24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대학시절 연극을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마지막 연극을 본지는 정말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광주 학생회관과 금호미술관(예술회관) 소공연실에서 공연이나 연극이 있으면

그래도 빼지 않고  보았던 것 같다.

덤으로 전시회도.


물론 남도예술회관도 ...
그런데 남도회관에서 하는 공연이나 연극은

비싸서 거의 보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연극중에서 "안티고네"란 연극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 왕인 오이디푸스의 딸인 안티고네

그 공연 연극배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들판에 버려진 자신의 둘째 오빠의 시신을 거둔 죄로

크레온의 법정에 서서
당당히 이렇게 말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나는 서로 미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이 마지막 말은 연극 선전문구이기도 해서 유독 남은 것 같다.

연극하면 강렬한 이미지의'신의 아그네스'가 아닐까 하지만

(실제 윤석화 주연으로는 보지못했다)


물론 빨간 피터의 고백... (추송웅 씨도 기억나고)


그래도 이 말은 간혹 힘들어질 때 마다
삶을 일으켜주는 말이 아닐까 한다.

 

추가)

"만일 삶이 두려워하고, 거짓말하고,

타협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나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거예요."

- 안티고네 中-

'짧은글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 온 소녀  (0) 2016.11.08
세가지 의문  (0) 2016.10.04
마음은 이미 가을인가?  (0) 2016.08.26
아들에게 나누고 싶은 글...  (0) 2016.07.24
념초 조모씨 스토리  (0) 2016.07.15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출근해서 노트북을 켰는데
바탕화면이 가을 단풍이다.

새벽에 살짝 내란 비가 가져다 준 선물로
제법 선선한 날씨에 기분도 상쾌한데

노트북 바탕화면까지 ...

마음이 저절로 풍요로워지고 너그러워진듯 하다.

'짧은글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가지 의문  (0) 2016.10.04
연극 '안티고네'의 대사 중에서  (0) 2016.09.06
아들에게 나누고 싶은 글...  (0) 2016.07.24
념초 조모씨 스토리  (0) 2016.07.15
행복한 부부싸움  (0) 2016.06.19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상황이 안좋을 땐 꼭 기억하렴.  

이시간도 한때에 불과하단걸.

지금은 지금일뿐.

모든 삶엔 밀릴 때도, 질때도 있어.

실패한다고 패배자는 아냐.

불안할땐 아빠에게 와서 이야기를 해도 좋아.

솔직한 대화는 힘들 때 정말 큰 힘이 되거든."

 

           -서천석-

 

사랑하는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지금의 아들 나이 무렵 난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원하던 공부를포기하고

취직을 하려했는데 뜻대로 안되어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절이었다.

참담하고 고생하시는 아버지 얼굴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

친구들 만나기도 두려움을 느꼈을 때이니까...

 

지금은 그 시절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겼으니

그 시절의 내 생각들이 지금 나를 길러낸 자양분이 되었을 것 같다.

 

간혹 아직도 그 시절 꿈을 꾸곤 한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