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의 차이라는 글을 보다가 훨씨 전의 글을 대하면서 다음 블러그 글을 이곳으로 잠시 옮겨 옵니다. 당연히 오타도 수정하지요.
「옮기는 옛글」
이번 주에는 월요일 회사 행사로 서울 본가에 머물렀습니다.
머물렀다기 보다는 스쳐지나는 정도 였지만 나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 점심을 먹고서 길을 나서서
광주 모병원에 계시는 장모님과 처형을 병문안하였습니다.
건강하다는 것은 이미 행복의 하나는 갖춘 셈아라고 늘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가장 큰 행복의 하나를...장모님은 당뇨가 심한데다가 저혈당증으로처형은 희귀병의 하나인 근육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합니다.
근육 무기력증은 근육의 힘이 없어서 좀 무겁다 싶은 것 무엇 하나 들수도 없는 정말 희귀병입니다.작년 이맘 때 쯤에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일년이 지나자 다시 수술전 상태로 되돌아 간것입니다. 여러가지 처치 중에 마지막 처치는 스테로이드 처방인데 이는 나아지는 건 아니고 악화만 방지하는 수준이구요.
알다시피 스테로이드 처방은 근육강화제로 복용 금지 약물입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희귀병이라 문병중에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관심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들 녀석이 예고를 다니는데 미술 전공입니다.
아직 일학년이라 전공없이 여러가지 미술분야 공부와 실기를 통해서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들 녀석이 그림을 전공한다하니까
일반 그림을 보더라도 예전과 달리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해서 아들 녀석에게 그 느낌을 전해주고 싶은 욕심까지 생긴 것입니다.
누군가의 전시회가 있거나 유명한 거장들의 특별 전시회가 있으면 기회되는 대로 함께 보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이게 관심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동안 무관심할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제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관심의 차이가 새로움을 낳고 그 새로움은 또 다른 몰입을 유도하여 또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관심을 갖는 만큼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요일에는 아이 담임선생님의 전시회가 인사동 아트사이드에서 열렸습니다.
아들 녀석과 함께 그 그림을 관찰하러 간 것입니다.
고구려 벽화의 이미지를 동양화적 관점으로 다시 재구성한 것인데색다름이 있었습니다. 출발전에 유명한 화가시고 아이 담임선생님이라 아내는 겸사겸사 그림 한 점을 소장하고 싶었는데 가격을 알아보고는 그 꿈을 접었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가격이었습니다.
예술을 가격으로 판단한다는 게 조금 그렇지만...
아이랑 인사동을 거닐면서오고가는 중에 짧지만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항상 얘기합니다. "아빠는 너의 친구라고"
집에서나 밖에서나가족들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행복이 지금도 내게는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나를 더욱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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