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4. 11:43 차한잔 나누면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
사무실이다.
간혹 아무도 없는 사무실이 편할 때도 있다.
비록 밀린(?) 일로 하여 마음은 무거울지라도 그래도 잠짬히 주는 달콤한 여유는 있다.
올해도 딱 십육일하고 몇시간 더 남았으니 이 달도 절반이 지났다.
아니 아직 절반이 남았으니 남은 기간을 적극적으로 잘활용해야 하겠다.
시간의 흐름이라는게 사람들이 정한 간격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아쉬움 속으로 이끌기도 한다.
아마 이런 일년이라는 시간 단위가 없다면 어떨까하고 슬데 없는 생각도 해본다.
시간의 반복은 없다. 계절의 반복 만이 있고 그걸 우리는 일년이라고 줄 그어놓은 것이다.
유난히 올해는 나이를 스스로 느끼고 있다.
예전의 무심함에서 이제는 서서히 현실을, 내 문제로 받아즐이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세월의 무게를 이제야 느끼는 거 같다.
아들 녀석이 휴가를 나왔단다.
휴가 기간이 열흘이니 모처럼만의 정식 휴가인 셈이다.
원래 이달 초에 한국에 들어갈 일이 있어서 녀석과 함께 일정을 맞추었는데
결국 내 일정이 없어지는 통에 나는 가지 못하고
녀석은 고등학교 친구의 휴가 일정과 맞추어 어제 휴가를 시작한 것이다.
아마도 나랑 보내는 것 보다는 더 즐겁게 보낼 것이다.
이번 주는 월요일 부터 하루도 빠지지않고 내내 술이었다.
아마 오늘도 저녁 모임 후에 술자리가 이어질 것이다.
오늘 만큼은 술을 입에 대지않을 작정이다.
올해는 내게 참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다.
전혀 생각지 못하게 중국으로 파견을 나오게 되었고.
이 곳에서도 만만치 않은 도전(?)으로 ...
아직도 그 도전은 계속되고 있고 한 동안은 나를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간밤에 마신 술의 뒤 끝이 ...길다.
<1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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