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들 녀석이 휴가를 나왔단다

이종 사촌 형의 결혼식에 맞추어 광주로 와서 할머니를 뵙고

아내랑 같이 서울로 왔다가다시 부산으로 내려갔다.

 

아내는 조카 결혼식 보단느 아들 만난다는 설렘이 더 컸다.

평소 답지 않게 내개 가슴이 설렌다고 문자도 보내고

아들 녀석 휴가에 맞춰 핸드폰 정지도 풀어 주었다.

 

나도 회사 출근해 있다가 녀석과 통화도 했다.

 

막상 서울로 와서는 그녀석의 기대만큼 친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진 못한 것 같다.

친구 녀석들 일부는 군대에 있고,  또 학교에 있어도 시험철이라 글허기도 하지만

휴가 나온 친구 녀석에게 쏠 금전적 여유도 없을 것이다.

최근에 군대ㅐ가는 녀석들이 많기도 하고 ~~

더군다나 예고 출신이라 여학생들이 많은데 여학생들은 남학생 보다 더 바쁠 것이고

그래서 카톡을 보냈다.

휴가 나오면 네가 쏘라고, 그래야 다음 휴가 때에 너를 반겨 줄거라고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겠느냐고

그리 했는 지는 궁금하다.

 

카톡을 보니 다음 휴가 날자를 프로필에 기록해 놓았다.

 

아내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냈는데 아내가 더 기쁜 표정이엇다.

아바에게 보낸다고 하니 마지못해 아들 녀석이 응해 준 사진이란다.

 

다음은 어렵더라도 후가에 맞춰 나도 한국에 가 볼 수 잇기를 기대한다.

 

         <2013 0602>



 

옛날 2006년 글인데 아직도 여전하다. 

  

그것은 아마도 자식에 대한 기대가 아닐까 한다.

나이들어 갈수록 생활의 무게 중심이

자신에서 아이들로 옮겨져 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며칠 전에 큰 아이가 수련회를 간 첫 날

모처럼(?) 저녁을 함께 먹는데 아내의 입이 튀어나면서 하는 말!

녀석이 전화 한 통화 없고 그나마 전화까지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부재중 통화 표시를 보거나

이미 확인하고서도 받지 않았다면 분명히 전화를 해주어야하는데

아이에 대한 긷를 저버리지않고 그에 비례해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다.

 

으례 이럴 때 마다 나의 하는 말은 동일하다.

제발 그 기대를 던져버리라구

이미 큰 아이의 관심은 부모가 아니라고

남자들은 특히 그렇다고 ...

 

이 말에 도리어 화를 낸다.

그리 잘 알면 말하지 말고 자신의 말에 장단을 맞추어 주면 안되느냐고

아뿔싸... 속으로 아차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된 셈.

 

아내가 한 말에 곰곰히 생각해 본다.

갈수록 남자는 남자끼리 (결코 편을 가르자는 게 아니다.) 상의하고 이해하는게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아내가 아무리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큰 아이를 보더라도

여자들이 이해 못하는 남자들만의 감성 세계가 있는 것을.

그래서 좀더 큰 아이와 얘기를 나누려고 노력하지만

그 남자끼리도 세대 차이가 있는 것을 어쩌랴.

 

그 메꾸는게 내 책임이라면 어쩔수 없이 안고 가야하는 짐아닌 짐인 것을

그래도 그 메꾸는 법을 안보다는 좀 더 잘 안다면 ???

 

아직도 아이는 수련회중.

 

                            <060616>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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