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중국으로 가는 짐을 정리하다가 두꺼운 전국지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짐정리를 잠시 맘추고 제가 자주 다니던 것을 그 지도에서 다시 손가락으로 더듬어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93년 부터 운전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차 안에 지도 하나씩은 모두 가지고 있었고 자동차보험에 들면 꼭 딸려오는 선물이 지도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내비게이션이 없었기에, 모르는 길을 찾아갈 때에는 지도를 보면서 가야할 경로를 미리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길을 잃으면 차를 길가에 세워놓고 한참 동안 지도를 들여다본 뒤에 다시 찾아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 길을 찾기 위해서 굳이 길가에 차를 세워둘 필요가 없습니다. 목적지만 정확하게 입력만 해 놓으면 교통 상황까지 고려해서 가장 최적화된 길을 찾아주고, 만약에 실수로 길을 잘못 들어서면 내비게이션은 스스로 알아서 다시 경로를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었던 시대에는 어떻게 운전을 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비게이션은 우리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정말 격세지감입니다.초창기에 강원도 영월정선 지방을 여름 휴가차다녀왔는데 첫날에 초행길이라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따라가다가 산 꼭대기 외길로 들어서 곤욕을 치루기도 했지만...요즘엔 이 네비가 없으면 곤란할 것입니다.

물론 잘 아는 곳은 교통 감시카메라 대비용이 주목적화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말 편리하죠.오죽하면 우스게 소리로 남자들은 세여자 말만 잘 들으면 만사가 편하다는데 그 중의 한 여자가 네비 안내 여성 목소리라는 것을...

우리 삶에도 이런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차뮤좋겠다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생 목표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그리고 틀린 경로로 가면 다시 재설정해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다시 경로를 재탐색중입니다." 라는 메시지로 알려주면서 조금 지나면 경로 재설정을 해서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차한잔 나누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면가왕  (0) 2016.04.01
마음읽기  (0) 2016.03.30
천국에 들어 가려면  (0) 2016.03.27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산다.  (0) 2016.03.22
달리기와 함께  (0) 2016.03.1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