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H 는 죽어도 아니다.
김구라가 복면가왕에서 송소희가 아니다는 표현이었다.
그런데 옆에서 함께 TV를 보던 아내가 말한다.
"엉 당신 이름 이니셜이네요."
"그래 송승환, 송승헌도 같지"라고 응했다.

아내는 한번에 목소리를 듣고서 송소희라고 맞추었는데

난 국악인인 것은 맞는데 "

송소희는 아니다. 걔(?)는 키가 작다" 고 억지아닌 억지를 부렸는데

김구라도 나와 똑같은 실수를 범한다.

(아마 김구라는 예능프로의 재미를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리곤 나중에 송소희로 밝혀지자 말한다. 
"확신에 찬 무지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라고

요즘들어 내게나 주위 사람들에게 아내는 말한다. 

 

내가 예전과 달리 나이든 티를 낸다고 ...

그 근거는 요즘들어 이유없이 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기억을 더듬는 것도 그렇고, 쉽게 상대의 말에 수긍하지 않고 반어거지를 부린다는 것이다.
일면 맞는 것도 같지만, ,아닌것 같아서 아니라고 말하면 또 티를 낸다고 타박한다.

요즘 즐겨보는 TV 프로가 바꼈다.

난 뉴스나 다큐멘터리에 거의 유이하게 개그콘서트를 즐겨 보았다.

원래 뉴스 아니면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를 통해서 보는 "서프라이즈" 였다. 
예전에 즐겨보던 예능프로 개콘에서 이젠 복면가왕으로.....  바뀐 것이다.

개콘이 재미없어 식상해진 것도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개콘이 반영되는 그 시간대에 서울서 대산으로 내려오는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있으니

자연스레 안보게 되고 몸이 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처럼 자연스레 그렇게 멀어졌다.

대신 출발 준비 전에 한가로이 가족들이 모여 보는 TV 프로그램이 바로 복면가왕이다.

물론 재방송 프로로 놓친 복면가왕을 다시 보기도 하니 어느새 그 매력에 푹 빠졌나 보다.   
나는 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즐겨 부르려하고 듣기도 좋아한다. 

복면가왕은 여러가지로 내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그 복면을 쓴 사람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서 노래를 부르는게 좋고

또 중간 중간 MC 김성주와 출연자의 소소한 예능거리도 보기에 좋고

"누굴까?" 하고 알아 맞쳐보려는 관심 덕에 더 빠져드는 것이다. 

 

복면을 벗는 출연자들의 출연 동기를 듣다보면 상대에 대하여 달리 보이고

새로운 면을 보게되어 평소 보여주던 외적인 겉모습에소 속마음을 드러내니 더욱 좋다

더군다나 가수는 가수 대로 ,

가수가 아닌 출연자들은 또 나름대로 출연한 이유를 듣다보면

우리들 사는 희노애락이 다 녹아있어서 좋은 것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의외의 인물이면 더 좋고,

연애인 평가단의 나름 추리도 즐기면서.....
더하여 연승에 도전하는 가왕의 준비된 노래를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의 하나이다.

어찌됐든 우리들 모두 편견이라는 것에 얼마나 많이 덧입혀 사는지 모른다.

내가 만나는 사람에 대한 편견도 무시못하겠지만 

나에 대한 그들의 편견 역시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나도 편견없이 본디의 나로 평가받고 싶어진다.

나도 가면을 쓰고 평가를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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