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나쁘다.

우리가 위로삼아하는 하얀 거짓말도 상대가 알게 되면

좋은 의미의 하얀 거짓말도 결국은 나쁜 거짓말로 물들게 된다.

 

내가 생각해봐도

난 머리가 그리 치밀하지는 못하다.

 

엊그제 미사 주보에 적힌 글과 강론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되돌아 보았다.

아주 오래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오해로 인한 힘든 일의 격랑 속에 있을 때

성체조배를 드린 적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간절함의 표현이었을게다. 

오늘이 그런 날이 아닐까?

 

                   <2015. 10. 06>

 

 

내게 작은 그러나 큰 기도 제목이 있었다.

간절함으로 매어달리면서 기도를 드렸고 다행히 응답을 받았다.

그리곤 무리한 기도 제목을 하나 더 올렸다.

물론 그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도하면서 그 하나에도 난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었다.

 

마음 하나 비운다는 게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조그마한 가능성 하나만 보여도 그 기대에 마음을 부풀려 놓고서

그렇게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일게다.

기도의 응답이라는 선물을 받고 나서도 또 다른 선물을 달라고

옹니를 부린 셈이니 내 스스로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기도하면서

"내가 준비해야 할 게 무얼까?"라는 물음표를 내게 던져주었고

아직은 그에 대한 답을 얻거나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그 답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모을려고 한다.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가장 알맞은 때에 내게 응답해 주실 것이다.

 

                 <2015.  11. 26>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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