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6. 17:50 차한잔 나누면서
하얀 거짓말 그리고 기도와 함께 마음 하나
거짓말은 나쁘다.
우리가 위로삼아하는 하얀 거짓말도 상대가 알게 되면
좋은 의미의 하얀 거짓말도 결국은 나쁜 거짓말로 물들게 된다.
내가 생각해봐도
난 머리가 그리 치밀하지는 못하다.
엊그제 미사 주보에 적힌 글과 강론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되돌아 보았다.
아주 오래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오해로 인한 힘든 일의 격랑 속에 있을 때
성체조배를 드린 적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간절함의 표현이었을게다.
오늘이 그런 날이 아닐까?
<2015. 10. 06>
내게 작은 그러나 큰 기도 제목이 있었다.
간절함으로 매어달리면서 기도를 드렸고 다행히 응답을 받았다.
그리곤 무리한 기도 제목을 하나 더 올렸다.
물론 그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도하면서 그 하나에도 난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었다.
마음 하나 비운다는 게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조그마한 가능성 하나만 보여도 그 기대에 마음을 부풀려 놓고서
그렇게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일게다.
기도의 응답이라는 선물을 받고 나서도 또 다른 선물을 달라고
옹니를 부린 셈이니 내 스스로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기도하면서
"내가 준비해야 할 게 무얼까?"라는 물음표를 내게 던져주었고
아직은 그에 대한 답을 얻거나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그 답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모을려고 한다.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가장 알맞은 때에 내게 응답해 주실 것이다.
<201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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