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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9.12.14 동기부여...
  5. 2019.12.12 위장관 출혈에 따른 저혈압과 급성빈혈.

2019. 12. 17. 22:19 차한잔 나누면서

하늘

하늘

다향(한글사랑)의 티스토리 한글사랑(다향) 2019. 7. 29. 10:29


사람이 죽으면
꽃상여 타고 하늘 나라 간다는데
나는 하늘이 가장 보고플 것 같다.

암병동 1004 병실
밤 열두시.
나는 잠을 자고
아내는 어미새처럼 쪼그려앉아 지켜 본다.

행여 어둠이 남편을 훔쳐갈까 봐
그렇게 지켜낸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고통과 통증 그리고 통증치료

 2019. 5. 31. 10:53 에 일차 등록해 놓고서 게으르다는 증거를 오늞에야 고백하는 셈이다.

아내는 말한다.

'"당신은 통증을 느끼는데 무디다." 라고
 

나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그 분들 역시 나의 무딘 통증과 구토가 없다는 점에 그나마 축복받은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 통증은 정신적인 관점이 아니라
육체적인 관점으로 좁혀보는 것이고, 반면에 고통은 심리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의 하나로 그 고통을 참고 견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 고통 역시 시간에 따라서 조금씩 변하고 엷어져가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고통 역시 인간처럼 자라고 죽는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 나와 함께 쭉 자랐다가 어느날 추억이라는 아이를 낳고 사라지는 걸 여러번 경험했다.

따라서 우리가 살면서 이러한 고통을 피할 수 없기에 긍정적으로 삶의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시련‘ 속 인간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격려로 보면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반면에 통증은 신체가 직접 느끼는 육체적 고통이자 아픔이라고 볼 수 있다.

암으로 진단을 받고서 아직까지는 그로 인한 통증, 즉 암성 통증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내게도 마주쳐야할 벽이기도 하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어느새 나도 이미 그 경계를 살짝 넘어서있다고 스스로 느낀다. 단지 남들보다 무딘 통증감각으로 그 경계가 좀 멀리 있어 남들은 느낄 암성통증이 조금 유보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출발선이 다르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혜이자 선물일까?

암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굳이 참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나의 주치의도 늘상 통증을 참지말고 약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게 병원의 역할중 하나라고 한다. 그 통증을 다스려야 다른 치료가 효과적이란다. 내가 봐도 그렇다. 언젠가 복통으로 하얗게 밤을 샌날, 그 다음날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처럼 무기력하고 일상생활을 감내하기가 힘에 겨웠다.

내게 숙명처럼 다가올 암성통증.
  
특히 전문가들은 말한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은 환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파괴하는 주범이란다. 그 이유는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선 암환자들의 남은 시간, 즉 평화롭고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기 때문이란다.

그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통증은 그 자체로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돼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정서적인 고통을 유발해 삶의 의욕을 빼앗아 삶의 의지를 약하게 하여 생명 그 자체를 단축시키게 된다. 그리고 환자의 통증에 따른 고통까지 가미하여 평소의 모습과 달리 신경질이 되고 때로는 보호자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건 내가 통증을 느낄 때 마다 만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극적인 통증완화(조절)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이용하므로써 오히려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증가한 연구보고도 있다고 한다. 통증에 시달려 다른 생각조차도 못하거나 잠을 못잔 이후의 내 개인 경험을 살펴보면 당연한 결과로 본다

얼마전 부터 간헐적(?) 통증을 미연에 잡고자 아침 저녁으로 알약 하나씩 복용을 시작했다. 아주 극소량이지만 내 몸은 곧 이에 순응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때로는 증량도 되겠지만 그건 그때 일이다.

지금 통증없이 보내면 내게 있어 이게 행복이다.

암환자 뿐만아니라 일반 환자의 통증 크리닉이 즁요한 이유다.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해결해주면 금상첨화일 것을...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9. 12. 14. 08:41 카테고리 없음

666


1
아내에게는 외로움을
아이들에게는 슬픔을
그리고는 나는
이 둘을 버무린 슬픔을
남겨둘 것 같습니다.

2
홀로 남겨진 모친의
가슴에 묻혀진 상처는
스스로의 감옥에 가둔다.
죄는 내가 지었는데
벌은 어미가 받는다.

3
그래도
한세월이 지나면
일상 속의 그리움이
보석처럼 단련되어
하얀 추억이 되겠지요.

4
잠결에 들리는 얘기들
나도 추임새 넣고
말을 전해보지만
내소리 나도 안들리는데
그래도 한껏 전해봅니다.
나도 사랑한다고.

4
하루에 한번도 흔들리지않았는데
이제는하루에도 열두번 하고도
두세번은 더 흔들립니다.
마음을 다져먹어도
흔들리우는 마음은 어찌하는 수 없다.

 다가올 미래

다향(한글사랑)의 티스토리 한글사랑(다향) 2019. 11. 15. 06:31

내게 다가올 미래를 부정할 수은 없다.
인정하고서 미래를 준비하는 갓이다.
이건 대비가 아니라 순응이다.

함께 가는 길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당신에게 보물섬 지도가 있다면 사람들에게

"산으로 가서  나무를 베어라. 배를 만들고 노를 저어라"라고 외치지 말고,

보물섬에 다녀와서 누리게 될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라.

그리하면 스스로 나무를 베고 노를 저을 것이다. 그것도 매우 열심히!

        - 생텍쥐페리 -.

 

 

얼마전 팀내 Speak up 행사에서
말할 기회가 있었다.

특정업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었다
직장생활하면서 느낀 점이 많지만

본사에서 혁신담당으로써, 기획부서에서
각분야의 업무를 전체 그림 속에서 그려보면서 느꼈던 하나.


나만 바쁘다. " 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기 중심적 사고이다.

그들을 변호(?)하려기 보다는 자기 중심적 사고를 지적해 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직장,
아니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얼까?

난 단연코 동기부여(Motivation)라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없으면 삶의 의욕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 '동기부여'는 사람들의 영혼과 의욕을 일깨우는 지렛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헣다면 요즘 내게 주어진 삶의 목표,
그 목표를 위해 나아가게하는 동기부여는 무얼까?

깊이 생각해보고 답을 내어보련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 주말에 대산에서 서울로 2주만에 올라왔다. 연이은 주말 이동에 아내가 조금은 힘들어했고 내년으로 미뤄둔 건강진단을 월요일에 하기로 했던 것이다. 굳이 올해 안받아도 되는 건강진단을 다시 앞당겨받기로 한 것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결정했기에 올해 받아야겠다는 소소한 욕심도 한몫을 했다. 그런데 나 같은, 항암중인 암환자도 굳이 건강진단을 정기적으로 받아야하는지 의문이기는 하다.

월요일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출발하려는데 몸 상태가 평소와 달랐다. 일어나 걸으니 호흡이 가팔라지고 마른 현기증이 일어났다.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한 검진세터에 전화를 하니 안내소리만 나면서 정작 연결이 안된다. 회사 담당자에게 사정을 말하고  연락을 부탁했다.

집에서 쉬는데 갑자기 구토기가 일어 변기를 잡고 구토를 했다. 최근들어 사오일 정도 식욕이 없더니 그동안 먹은걸 다 토해낸듯 하다.

어찌되었든 화요일 출근을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위 차가 밀리는 시간대를 피하려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예상대로 빨리 도착하여 대산 사택에서 안정을 취한다.

그런데 화요일 막상 출근하려하니 어제보다 더 몸상태가 좋지않아서 휴가를 낸다. 일어서면 어지럽고 서있기가 힘들다.
아무래도 저혈압에 빈혈 느낌이다.

다시 구토기가 들었다.
구토를 하는데 무언가 핑덩이같은게 보여서 확인을 하니 뭉쳐진 핏덩이다. 이때 서울로 돌아왔어야 하는데 증상이 애매해서 안정울 취하며 기다려보기로 했다 결과적인 패착이었지만...

수요일 집으로 출발하려는데 한 발자국을 뗄 수 없다. 현관 앞에서 그냥 힘없이주저앉았다가 누웠다. 이게 신기하게도 누워있으면 견딜만하다. 결국 한발자국도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 개별 이동을 포기하고 긴급으로 119를 불렀다.

사택에서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119 구급대원이 링거를 두개나 달아준다. 아주 심한 저혈압이란다. 아내가 저혈압인것 같다고 설명을 해서 구급차에 타자마자 혈압을 재더니 바로 링거를 달아준다.

그러면서 묻는다.
어떻게 저혈압인줄 알았냐고?
아내가 간략히 설명을 하고, 구급대원이 서산의료원에 긴급연락하여 사전준비하도록 교신을 한다.
서산의료원에 도착하여 다시 링거와 혈액을 두팩 주사하면서, 긴급하게 응급조치만 취하고서 사설 구급대를 불러준다. 한시간 반만에 세브란스 응급실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었다.

혈액검사를 통해 저혈압과 급성진혈을 확인하고 혈압을 올리기 위해 빠른 속도로 수액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혈액을 4팩이나 보충했다. 물론 그에 맞는 혈장도 자동으로...

X-Ray 와 CT촬영을 통해 위장관 혈관 파열로 판단하고 지혈수술(위장관 색전술)을 다음날 진행하기로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바로 자정이 지나자마자 영상의학쪽에서 OK하여 수술(시술)로 들어간다. 수술은 국부마취로 허벅지 대동맥을 통해서 진행되었고 한시간 정도 걸렸다. 다행히 지혈이 잘 되었단다. 완벽한 지혈을 확인하느라 금식을 했고 다행히 성공적이어서 서서히 회복되었다.

애초 월요일(12.09)에 예정된 항암치료가 어렵다 했는데 빠른 회복으로 일정 변경없이 진행되어 어제(수요일) 오후에 퇴원하여 집으로 왔다.

 

[느낀 점]

돌아보면....
+ 삼사일 식욕이 급속히 저하되고 변색깔이 이틀 사이에 갑작스레 검어졌었음에도 무시함. (당시 식욕부진에 따른 대체식으로 검정깨죽을 먹었기에 변 색깔에 대한 판단이 좀 어려워짐: 아무래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단하는 경향)

+ 구토할 때 토사물의 상태를 세세히 살펴보았던 것은 그나마 다행.... 뭉친 핏덩이를 확인하여 급성빈혈 추정

+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 확인 : 인터넷
고정된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하늘이 노랗게되고 어지러워지며 십여초 후에는 괜찮아지는듯 함. 또한 누우면 모든 증상이 사라지며 편해짐. (기본적으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 유발)

 

+ 저혈압과 급성 빈혈에 대한 정보부족.


위장관 출혈의 원인 추정: 복용중인 소염진통 해열제인 낙센의 장기 복용에 따른 영향으로 조심스럽게 추정. ... 금번에 복용 약 변경함.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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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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