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먼저, 이익은 나중에 즐겨라

은혜와 이익을 취하는 일에 남보다 앞서지 말고,

덕을 베풀고 업적을 세우는 데는 남보다 뒤지지 말라.
남에게 받는 것은 분수에 넘치지 않아야 하고,

자신을 수양할 때는 본분을 줄이지 말라. 
                                    < 채근담 >

 

 

 

             <다른 이의 글씨. 인터넷에사>

 

 

아내와 결혼전 아내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아내가 사는 집의 안방에 걸린 액자에 쓰인 글귀가 인상적이었는데
글씨로 유명한 전남 진도 출신의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의 글씨로 쓰인

 "선우후락(先憂後樂)" 입니다.

 

이 선우후락은 중국 북송(北宋)의 명 재상 범중엄의 글이라 하는데
아마 장인 어르신께서 평생의 글귀로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사셨을 것입니다.
그 전에도 이 글귀를 많이 대하기는 했지만

처가에서 그것도 결혼전 인사차 들린 첫날 대한 이 글귀는

장인어르신에 대한 느낌 부터 다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는 붙힘성이 적어서 실제 돌아가신 장인 어르신과

그리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평소 선비처럼 꼿꼿하셨고 살아오신 인품으로

내게 전해주신 말씀 하나 하나가 그 분을 존경하게 만들고

제게는 삶의 지표처럼 마음에 새기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그 엄한 가운데에서도 막내 딸인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 또한

밖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저는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보아도 "선우후락"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중의 지혜가 아닐까요?
“세상의 근심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세상의 즐거움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선우후락의 지혜는 기본 중에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우후락]  이하 인터넷에서 ...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

 

"先天下之憂而憂(선천하지우이우) 後天下之樂而樂(후천하지락이락)"

 

주희가 유사 이래 천하 최고의 인물이라고 칭송한 북송(北宋) 때의 명재상 범중엄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나오는 말이다.  악양루는 후난성과 후베이성의 경계가 되는 중국 제2의 호수 둥팅호(洞庭湖)에 자리하고 있다. 두보(杜甫)의 시로도 널리 알려진 악양루는 당나라 때부터 둥팅호와 양쯔강을 전망할 수 있는 웅대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또한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찾아와 예술혼을 불태우곤 했던 곳이다.

 

1045년 범중엄은 전면 개혁을 추진하다 기득권층과 충돌하면서 지방으로 좌천을 당하게 되었다. 이때 그의 친구 등자경도 마침 외직을 자원하여 파릉군 태수로 와 있었다.
등자경은 파릉군에 부임한 뒤 기존의 악양루를 크게 확장하는 보수 공사를 했는데, 이때 범중엄에게 글을 부탁함으로써 ‘악양루기’라는 불후의 명문이 나오게 된 것이다. 범중엄은 먼저 글의 서두에 악양루의 역사와 위치를 자세히 소개한 뒤, 송나라 사대부들이 황제와 함께 분치자(分治者)로서 왕도정치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열망을 표현했다.

 

이어지는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옛날 인자(仁者)들은 사물 때문에 기뻐하지 아니하며 자기 때문에 슬퍼하지 않았다. 조정의 높은 지위에 있을 때는 오로지 백성의 노고를 걱정하고, 조정에서 물러나 있을 때는 오로지 나라 임금을 걱정하였다. 나아가도 물러나도 항시 근심과 함께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언제 즐기냐고 묻는다면 틀림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천하의 근심보다 앞서 근심하고 천하의 즐김보다 나중에 즐긴다."

 

'不以物喜(불이물희) 不以己悲(불이기비)'
'사물 때문에 기뻐하지 아니하며 자기 때문에 슬퍼하지 아니한다.'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