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운동을 시작한 셈이다.

 

매일 " 오늘은 한번 달려봐야지," 하면서도 집안에 들어서면 나가기 싫어져서 미루다가

최근들어 좋아진 천진의 공기 덕에 근처 공원을 달렸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이 공원은 중국어로 垃圾山(쓰레기산)으로 불리우는데 서울의 난지도 하늘공원처럼 쓰레기 더미 위에 나무등을 심어서 만든 인공 산인데 이곳사람들은 우리말로 쓰레기산이라고 부르고 있고 이 산 둘레는 해자처럼 물길이 조성되어 있어 한바퀴를 돌면 1.5KM 인데 100 M 마다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작년 10월 중순인가에 천진시 개발구(TEDA)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10KM 를 달리고 나서 그 날 밤에 4 KM를 조깅 수준으로 천천히 달렸다. 애초 계획은 근 팔개월만에 처음 달리므로 조심스럽게 마치 새로이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3바퀴( 4.5 KM)를 돌려고 했는데 세바퀴를 돌고서 생각보다 힘들어 마지막 한 바퀴는 걷기 반 뛰기 반으로 마쳤으니 짐작컨데 달린 거리는 아마 4 kM 정도 되었을게다.  

저녁 아홉시 반이 넘어서 집을 나섰으니 공원을 달리는 시간은 밤 열시 즈음인데도 고원이라 그런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고 간혹 함께 달리는 사람들도 몇몇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살 때는 집 근처 양천구 소재 신정교에서 안양천을 타고 한강 합류 지점까지 왕복으로 달리면 10 키로가 조금 넘은 거리를 혼자서 달리곤 했었다. 한국이야 자정 무렵에도 불야성인 곳이 밚으니 (지하철 역시 마찬가지로) 밤 열시에는 말할 것도 없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복으로  달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이곳에서 2년전에 한달 정도 달릴 때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제법 몇 사람과  마주치기도 한다. 어차피 한 방향은 만나기 힘들고 ..공원이라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다.

 

그런데 하루 조금 달렸다고 어제 허벅지에 신호가 오더니 오늘은 제법 통증이 느껴진다.
저녁 무렵에는 근육을 풀어주는 수준으로 걸어볼까 한다. 평소같으면 종아리가 아파오는데 종아리는 아무 이상이 없고 무릎 위 허벅지가 아픈 것을 느끼면 현장을 순찰하거나 필드를 나가면 제법걷는 수준의 운동을 한 셈인데 이는 종아리를 위주로 사용한 셈으로 달리기와는 사용하는 근육이 다소 다른가 보다. 

 

아뭏튼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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