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밴드(band)를 통해서 전달 받은 바다의 노래였습니다.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심수봉 특집에서 부르던 곡이었습니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자신이 이 노래를 선정하게 된 사연과 함께 마음을 전했습니다.

18살  데뷔 이후 엄격한 통제하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고 하면서
이 노래를 통해서 그 때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고백과 함께 시작된 노래 " 사랑 밖엔 난 몰라"
가수 심수봉의 노래였습니다.

 

그의 노래를 듣고서 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고 
나도 모르게 그 노래 속으로 저절로 빠져 들면서 자막으로 쓰여지는 가사에 흠뻑 젖어들었습니다. 
이 노래 이전에 아버지를 여윈 후 집에서 혼자 우연히 들은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라는
노래를 듣고서 눈물을 흘렸고 한동안 그 노래는 아버지와 함께 내 곁에 머물렀습니다.

그 노래에 연이은 "진짜 진짜 좋아해"와 "당신은 모르실거야"등
실제 이노래는 임예지 이덕화 주연의 하이틴 영화 주제가 처럼 불리웠던 노래인데도
그 순간에는 영화는 전혀 기억나지않고 아버지의 얼굴만 떠올랐던 것입니다.


시와 소설 그리고 노래가 주는 감동은 이렇게 내게 안성마춤처럼 늘 그렇게 다가서곤 합니다.
그래서 시와 소설이 그리고 노래들이 변함없이 영원히 대중들에게 사랑받나 봅니다.

 

엊그제 레지오 모임에서 어느 한 형제님이 고백하는 것이엇습니다.
노래  "보고싶은 얼굴" 에 얽힌 사연으로 ....


부친을 여윈지 얼마되지 않아 운전을 하다가 라디오에서 들려지는 노래 한곡을 듣고서
바삐 달리던 차를 길가에 세우고서 한참 동안 멍하니 그 노래를 들으면서 "꺼이꺼이"울었다고 
제 생각으로는 그 노래 가사를 직접 듣지는 못햇지만 최백호의 노래가  아닌가 합니다.

남자들은 나이들어 가면서 그 동안 모르고 지냈던,

마치 남의 이야기로만 흘려 보냈던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해 내놓고서야

서서히 아버지가 되어가나 봅니다.


물론 내가 그랬던것 처럼 우리 아이들도 아직 내마음을 모를 것입니다
아니 안다고 해도 실감이 나지 않고

녀석들의 우선 순위에서 한참 뒤편에 있기에 신경쓸 겨를 조차 없겠지요

나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아니 못느끼다가
녀석들도 내 나이에 들어서서야 진짜 아버지가 될 듯합니다.

 

하지만 나 역시 내 아버지가 그랫던 것처럼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그냥 내리 사랑만을 전해줍니다.
모르면 어떻고 느끼지 못하면 어떻습니다.
나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 처럼 지금의 내 생각이 중요한데...

 

위의 노래 가사들을 옮겨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가사를 흥얼거리면 느낌이 두배 세배 다를 것입니다.

 

[사랑밖에 난 몰라]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
얼굴도 아니 멋도 아니 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당신 없인 아무것도 이젠 할 수 없어

사랑밖엔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주던 단 한 사람
커다란 어깨 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 말아요
이 날을 언제나 기다렸어요 서러운 세월만큼 안아 주세요
그리운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고

당신이 너무 좋아


[당신은 모르실거야]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거야

두 눈에 넘쳐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드릴께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봐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마음이 서글플때나 초라해 보일때에는
이름을 불러주세요 나 거기 서 있을께요


[보고 싶은 얼굴]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거리마다  발길이
휩쓸고 지나간  허황한 거리에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 싶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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