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마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이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문병란 시인
출생 : 1935년 3월 28일, 전남 화순군
경력 : 2002년 조선대 명예교수
수상 : 2003년 구례군 평화문학상

 

희망이란 단어는 언제들어도 좋다.

살다보면 앞이 안보이는 절벽처럼 다가서기도

다시 일어설 수 잇는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희망이 희망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일지라도

간젊함이 수반되는 희망은 따사롭기만 하다.

 

요즘 무언가 힘든 일이

그리고 바라지 않은 일들이 연속되는 듯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것도 구체적인 희망을...

 

         <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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