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한국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가져 갈 것도 없고 가져 올 것도 없어서 몸은 가벼운데

마음만은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예의상 나누는 빈말이어도

한국 갔다가 그냥 다시 즐어갔다고 하면

내심 서운해할 사람들이 몇 분 있을 것입니다.

벌써 한두달 전부터 골프 약속을 한 사람도 두세분 계십니다.

아마 이번 귀국은 운동없이 조용히 집안 모임만 다녀 올까 합니다.

간김에 종합건강검진도 받고...

모친 생신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서 얼굴도 보고

어쩌면 그냥 제 손을 잡고 우실 것 같은 모친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합니다.

벌써 작별할 때 모습을 상상하니 더욱 마음이 아려옵니다.

 

아들 녀석도 휴가 맞춰 오게되어

아들은 휴가 첫날 저는 휴가 마지막날을 둘이 오봇이 보내볼까 합니다.

당구가 150인가 200이라는데 같이 내기 당구도 겨뤄보려고 합니다.(저는 그 아래 하수)

아내를 통해서 전해오는 아들녀석 메시지에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난 녀석을 떠 올릴때 마다 태어나던날 함박눈과 지리산 청학동의 청학서당에서

나를 기다리다 내 모습을 발견하고 환해지던 그 얼굴을 늘 기억합니다.

 

들어로 시점에 급작스레 콜레스테롤이 높아져서 마음에 걸렸는데

이 곳에 와서는 이어지는 높은 도수의 백주에 건강 상태가 안좋겠지만

내 몸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로 삼으려고 합니다.

 

책도 몇권 사오려고 합니다.

물론 가져온 책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몇가지 인문서적을 구해서....

짬나는 대로 읽어 볼 것입니다.

 

짧은 휴가

보람있었다고 자신있게 적고 싶은 마음으로 ...

 

                       <130824>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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