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카톡으로 전화를 넣어달라는 아내의 전언에

식사 장소에 내려서 전화를 넣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수술을 하셨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넣엇으면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수술 날을 잡으시고도 내게는 일언반구가 없었던 것입니다.

엊그제 토요일 저녁에 전화를 햇을 때에도 ...

 

아냐와 통화를 마치자 마자 어머니께 전화를 넣었습니다.

평소처럼 나라고 말하고 나서 어디시냐고 묻자

"집이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들여옵니다.

나도 모르게 "아니 벌써 퇴원하셨어요? 정말 어디세요"

"응 집이야"

그러다 내가 아내에게 전해들엇다고 말하자 "이야기 하지 말랬더니" 하십니다.

 

멀리 이국에 있는 아들이 마음 상하고 걱정할까 봐서 아내에게 부탁도 하고

내게는 시치미를 뚝 떼신 것 입니다.

그 마음이 내게로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수술 잘 도엇으니 걱정마시라고 여쭌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있다가 식사하는 내 자리로 옮겼습니다.  

 

일을 마친 후 집에 들어와서 아내에게 전화 통화를 전했습니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늘 이렇게 전해져 옵니다.

 

               <130624>

 

더하는 시 하나로 마음을 함께 나눈다.

 

사모곡

                      김태준

 

어머니는 죽어서 달이 되었다.
바람에게도 가지 않고,
길 밖에도 가지 않고,
어머니는 달이 되어
나와 함께 긴 밤을 같이 걸었다.


  

 

 

 <본사진은 인터넷에서 옮겨 왔습니다. 저작권 위배 요청시 바로 삭재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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