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아는 지인과 함께 운동을 함께했다. 작년에 같이 운동 한번 하자는 걸 내 개인 일정상 함께하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거절할 수 없어 전날 야간 당직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운동을 하기로 한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고전했다.
여전한 오십견으로 백스윙이 어렵고 더군다나 존날 주간근무에 연이어 야간당직으로 근 24시간 넘게 잠 한숨없이 근무했으니 집중력까지 떨어진 것도 이유지만 실제 지난 4개월 넘게 연습없이 나서는 무모함의 극치였다.

아니나다를까 여전히 드라이버 티샷볼은 낮게 깔려 거리에서 한타 손해보고 그린에서는 홀컵에서 일정하게 오른쪽으로 이삼센티 벗어나서 힘들었다.

그래서일까.? 정말 오랫만에 더블파도 해보았다.

운동을 마치고 관심있는 리디아고를 검색하니   LPGA KIA CLASSIC 에서 컷어프로 나타나 "이 뉴스가 맞나?" 할 정도로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골프 뉴스에서 작년 일본에서 상금왕과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보미 선수 역시 컷탈락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주말 골퍼인 나로서는 특급선수인 이 두 선수의 컷어프 탈락 소식은 그 원인이 컨디션 난조든 실수든간에(이보미의 경우) 쉬 납득하기 어렵지만 이들의 컷 탈락 소식은 나같은 아마추어 그것도 주말 골퍼도 못되는 나에게 골프의 속성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아주 드문 케이스이다.

한번 골프채를 잡은 이상 그날 부터 "모모프로"라 불리면서 언제나 높은 수준의 한결같은 기량을 발휘하기를 갈구하는게 골프의 기본습성이다.
따라서 엄청나게 연습에 몰두하게 되고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노력을 한다 오죽하면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내가 학교 다닐때 이리 공부했다면 서울대도 가고 남았을거라"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

그러나 골프에서 ‘한결 같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늘 한결같아 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파동의 원리가 적용되듯 골프의 기량 역시 개개인의 생체리듬, 감성리듬과 주변의 상황 변화에 따라 물결처럼 출렁이게 되어있다.(통계적으로 모든 프로세스는 산포가 있다라는 명제처람)
따라서 유명 선수들 역시 부단한 노력으로 출렁임의 진폭을 줄이고자 노력할 따름이다.

그런데도 난 ...

노력없이 감만 따먹으려하는 욕심쟁이다.
아니 냉정히 말하면 "도둑심뽀" 랄까?

세상사는 이치로 그냥 이유달지 말고 되돌아 가보자.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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