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이런 저런 핑게를 대다 보면 일견 당연한 것 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내 게으름과 귀찮아하는 일명 "귀찬이즘"이 대부분이다.
그 게으름과 귀찬이즘을 이겨내면 얻는 게 훨씬 많은데도.
오늘이 그런 날이다.
다시 마음을 잡고 일을 하나 하나 챙기다 보니 부족함도 많았고
위 두가지 이유로 미뤄두고 방치한 게 생각보다는 많았다.
비단 일 뿐 이겠는가?
누군가에게 신경을 쓰고 마음을 주는 일도 그러할 것이다.
오늘은 오전 회의를 마치고 (경영환경이 안좋으면 회의가 많아진다.)
날짜를 확인하러 달력을 보다가 "5월 10일, 스승의 날"이었다.
내게는 기억에 남는 그리고 한번은 꼭 찾아 뵙어야 할 선생님들이 많다.
남들에 비해 사랑을 많이 받아서 인지 남들보다는 더 많을게다.
그 중에 가장 뵙고 싶은 한 분을 꼽으라면
당연히 국민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시자
내 결혼의 주례 선생님이셨던 "김수웅"선생님이시다.
큰 아이 중학교 일이학년 까지는 매년 한번 정도는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몇 년간 도통 마음 뿐 위 게으름과 귀차니즘이 나를 방해했다.
회의를 마치고 몇 가지일을 정리하려다 날짜가 궁금해서 달력을 보다가
스승의 날이라는 생각이 들자 불현듯 그 분이 뵙고 싶어져 댁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 받을 동안 한참 동안을 기다리는데
죄송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설레이었다.
운동나가셔서 사모님과 통화를 하고 나서야 선생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반가움이 묻어나느 목소리는 여전하셨다.
다행히 건강하시다.
몇 년 동안 묵은 짐을 내려 보낸 것 처럼 막힌게 '뻥'하고 뚫린 기분이다.
기분이 좋아졌다.
<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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