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쓴 글인데 어제 건강검진 결과를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아! 이제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생각보다는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해야할 건강상태라는 게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아래에서 검사결과를 기다리느라 언급하지 않은 혈액 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과 LDL) 이 예상치 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고

예상대로 간기능의 일부 수치는 이곳의 고농도 백주의 영향으로 음주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미 알고 있어도 이렇게 정기 검진을 통해서 수치로 받아보면

오랜 엔지니어 생활 탓인지 보다 더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듯 느껴지게 된답니다.

 

 

 

건강검진....

 

건강검진차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에 대한 유효성에 대해서 말이 많기는 하지만 비록 큰병을 초기에 발견해 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같은 서민들은 그나마 이 형식적인(?) 건강검진이라도 받아야 큰 위안이 되고 어느 경우에는 큰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기에 이 건강검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중국에 파견나와 있는 저로써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곳 회사 일로 근 한달 가까히 힘들게 보내면서 여러번 미뤄둔 건강검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마지막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서 한국엘 다녀온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건강검진에서는 2년 전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진 오른쪽 눈에 대해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인터넷등을 통해서 나름 좀더 조사를 해보고 내 스스로 진단을 해보니 섣부르지만 "백내장" 이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되어 빨리 검진을 받고 치료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간혹 재보는 디지탈 혈압계의 혈압 수치를 보면 평소보다 좀 높은 경증 고혈압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간혹 목뒤가 차가우면서 속칭 말하는 뒷골이 땡긴다고 할까요) 습관성으로 달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에 대한 정도도 알고 싶어진 것입니다.

 

이곳 천진에서 인천공항을 가려면 KAL 이나 ASIANA 등 하루 세편이 있는 한국 국적 비행기를 이용하면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편리하기는 하지만 잠시 머무르면서 밀린 일을 보기에는 출입국 시간대가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합니다. 특히 저와 같이 건강검진 목적일 경우에는 보통 저녁 식사를 금식해야하기에 아침 일찍 출발하는 (08:55 분 천진출발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은 한국에서 17:40 분 인천공항 출발로 올 수 있어서) CA 항공은 한국에서 시간 활용하기에 제격이어서 아침 일찍 나서는 불편함은 감수하더라도 비지니스맨들에게는 아주 닥 안성맞춤 비행일정입니다. 이런 장점이 있음에도 CA 항공은 한국 국적기 대비 식사가 부실(?. 일반 빵을 랩에 싸서 던져주는 수준, 이번에는 햄버거인데 금식이기에 그냥 반납함) 하고 비행기 안에서 별도로 면세품을 판매하지 않기에 부실하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천진 국제공항 면세점을 이용하지 않는 저에게는 이 점도 또 하나의 불편함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소 불편(?)하지만 천진에서 서울에 갈 때 CA 항공 (Air China) 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굶고 출발하여 애초 예정된 시간을 어렵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난 건강검진 이후 나름 평소와 다른 습관 두가지를 2개월 전부터 실천 중입니다.
그중 하나는 그 동안 무관심했던 복식호흡인데 그 이유는 최근 3~4 년동안 폐기능 검사를 하면 폐활능력이 정상대비 70 % 초반 수준으로 낮아서 폐기능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하고 특히 아버지께서 폐암 이후 폐기능 저하로 돌아가신 탓에 비록 유전적인 연관성이 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기에 (일종의 트라우마 라 할 수 있을련지?) 평소 관심사항으로 폐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복식호흡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하였고, 늦었지만 두어달 전부터 나름대로 꾸준히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일단 저의 나쁜 습관인 가슴을 펴지 못하고 허리를 약간 구부정하게 걷는 모습에서 가슴을 바로 펴는 것입니다.  중학교 다닐 때 제가 사는 곳과 학교까지 시내버스로 45분 걸리는 거리이고 더군다나 저의 집에서 시내버스 승강장까지 15분 이상 걸리는 거리였기에 아침 시간에 바삐 걷다보니 나도 모르게 약간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구부정하게 걷던 습관이 굳어져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셈인데 결혼 후 아내에게 그리 구박(?)을 받아도 고쳐지지 않던 것이 이번에 필요성을 느끼니 조금은 나아진듯합니다. 실제 허리만 펴도 저절로 심호흡이 되어지고 거기다가 시간 날때 마다 의식적으로 깊은 복식호흡을 해 왔는데 이번 검사에서는 다행히 폐활기능이 좀 좋아진 것입니다.  아직 일회 검사에 불과해서 오차가 있겠지만 내 스스로도 많이 좋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으니 효과 만점이죠. 이 역시 지속성이 생명일 것입니다.

 

두번째는 음식먹는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저도 오랜 직장생활에 그것도 본사에서 근무하다보니 윗분들과 식사를 자주하고,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연스레 남들보다 식사를 좀 빨리 먹게 되었는데 이러다 보니 대충 씹고 넘기는게 당연시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가능한 한 여러번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길들여보자고 작정을 하고 이를 실천중입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다보면 남들 보다 늦은 식사시간으로 눈치도 보이고 그에 따라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나름 양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가능하면 오래동안 씹을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이 오래 씹는 습관은 양분 흡수와 배변 그리고 피부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저는 오랜시간 씹으면 침(아밀라제)과 탄수화물이 잘 섞여서 소화가 잘되면 일차로 위에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차로 소장에  부담을 적게 줄것 같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위에 부담을 덜어주어  습관성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은 저절로 좋아지거나 없어질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진찰결과 실제로 이 효과를 얻을 수 있었기에 만족했습니다.  아직도 부담스러운 뱃살 (최근에 유난히 ...)은  내 스스로 과식과 운동(걷기) 부족이라고 판단을 하고 기회될 때 마다 걸으려고 노력중이니 아마 좀 기다려야 효과를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백내장과 고혈압은 불행히도 저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첫번째 의심사항인 백내장은 일차 검진에서 역시나 백내장 의심 판정에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라는 권고를 받았기에 집 근처 실로암안과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고 이제 수술 날짜만 잡으면 되는데 중국내 사정이 복잡헤서 확정하지 못하고 중국 국경절 기간을 활용할 계획인데 이것도 회사 사정으로 다소 유동적이기는 합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해도 아무래도 중국내 의료기술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어서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려고 합니다.  이제 고혈압은 예상대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약을 복용할 정도는 아니므로 말만 하고 있는 지속적인 걷기 운동과 식사시 짠 음식 조절을 좀더 노력하려고 합니다.

 

혈액검사야 정밀 분석에 다소 시간이 걸리므로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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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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