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강을 넘어야 한다.

 

세계 자연 유산인 세렝게티는 탄자니아 세렝게티평원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세렝게티는 마사이어로 "끝없는 평원"이라는 의미로 케냐의 마사이마라, 보츠와나의 쵸베와 더불어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대표적 서식지이다. 사람들의 환상적인 시선을 끄는 것은 계절과 시기에 따라 엄청난 무리들이 이동하는 누떼의 장관이다. 건기의 세렝게티 대평원은 대지가 너무 건조하고 풀들과 고여 있는 물웅덩이가 모두 말라 갈라진다. 따라서 150만 마리 누떼를 비롯 해 얼룩말, 톰슨가젤, 그랜트영양들은 세렝게티에 건기가 찾아오면 500km가 넘는 케냐의 마사이마라 동물보호구까지 이동을 했다가 우기가 되면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그 두 지역 사이에는 거대한 악어떼와 급류가  흐르는 마라 강이 있다. 

 

푸른 초원을 향해 가려면 반드시 목숨을 걸고 마라 강을 건너야 한다. 

선두에 선 리더들은 강 앞에서 두려움에 잠시 머뭇거리지만 뒤따라 오는 무리를 위해 과감히 강물에 자신을 던진다. 멈추면 죽고 약하면 잡아 먹히고 남는 자 역시 굶어 죽는다는걸 알기에 필사적으로 무리를 따른다.

 

우리들의 생각과 진리 사이에도 거대한 강이 흐른다.

진리를 향해 가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 강은 두려움이다.

때로는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하고 자신의 지식이 한낱 보잘 것 없는 배설물에 지나지 않은, 자기 고백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는 세렝게티와 케냐의 마사이마라 사이에 있는 마라 강처럼 인문적 사유의 강을 건너야 한다. 그러나 사유의 강에는 악어도 급류도 없는 긍정이라는 평화의 물이 흐르고 있다.

그 사유의 강을 건너야만이 푸른 초장이 있는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바로 그곳에서 영원성으로 남는 것이다. 

오늘도 사유의 강을 마라 강으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인문적 사유를 부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  인생이 비록 마라 강처럼 고난과 고통이라는 역경 앞에 선다해도 사랑이 있는데  무엇이 두려울까.

 

사유의 시작은 사랑의 시작이다.

 

-안하림 작가의 인문학 뇌만들기 中-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글!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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