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들.
장 지오노 작품. 마이클 맥커디 판화 그림.

1995년도에 구입한 책을 엊그제 세번째 읽었다. 솔직히 책이 작은 크기에 뒤까지 얇은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어서 꺼내 들었는데 실제 판화그림을 제하면 정말 짧은 소설이다. 더군다나 뒤에는 영문 원문까지 함께 실려있으니 영어 원본으로 읽어도 좋다.


곁장을 넘기면 책갈피 소개글에 이렇게 쓰여있다.

[어린이와 동화책보다 얇은 이 책이 왜 그토록 여러나라 말로 옮겨져 읽히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어지는 답이 적혀있다.
(사진으로 올려본다.)


앙드레 말로는 “20세기의 프랑스 작가 가운데 세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지오노, 몽테를랑, 그리고 말로를 꼽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서 이 세 작가를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았다. 그의 소설이 요즘 특히 새롭게 조명을 받는 것은 물질을 숭배하는 현대의 물질문명이 위기를 맞고 있어 지오노의 자연주의 사상을 다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환경오염과 지구의 파괴, 인간정신의 황폐화와 인간의 물질화 등으로 인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대문명을 유지해왔던 낡은 세계관이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가리켜 오늘의 문명의 위기 속에서, 썩어가는 물질문명의 타락 속에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한 편의 묵상자료이자 현대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는 한 편의 탁월한 우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작품은 헌신적으로 자기를 바쳐 일한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나무를 심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친 자신의 노력이 헐벗은 대지와 그 위에 살아갈 사람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대지가 천천히 변해 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나는 자신을 바쳐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 프레데릭 백(애니메이션 [나무를 심는 사람]의 감독) -

이 책은 죽어가던 황무지에 생명을 불어넣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옛날 이곳은 숲이 무성하고 사람들이 힘들지만 함께 모여 살던 마을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점점 어려워지는 삶과 견디기 힘든 날씨 탓에 이기심과 욕심만 커지고, 점차 모든 것을 놓고 싸우듯 경쟁을 했다. 마침내는 자살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정신병마저 유행하여 사람들이 죽어 갔다.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은 이 고원지대마저 헐벗고 단조롭고 삭막한 황무지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 즈음 아내와 외아들을 모두 잃은 한 남자가 세상을 등진 채 홀로 산 속에서 고독하게 살면서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 심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 마침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황폐했던 땅이 아름다운 거대한 숲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메말랐던 땅에 물이 다시 흐르고,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었으며, 새들이 돌아와 지저귀었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밝은 웃음소리를 들려주며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생명의 땅이 되었다.

이렇듯 이 작품은 자기를 희생하여 공동의 선(善)을 위해 일하는, 그러나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이름없는 한 사람의 불굴의 정신과 실천이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이 작품은 작가(장 지오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씌어진 것이라고 한다. 장 지오노는 오트-프로방스를 여행하다가 특별한 사람을 만나는데, 혼자 사는 양치기였다. 그는 끊임없이 나무를 심어 황폐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지오노는 여기에서 큰 감명을 받아 이 작품의 초고를 썼으며, 그 후 약 20년에 걸쳐 글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스스로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룩한 뜻을 품고 굽힘없이 꾸준하게 그것을 실천하면 누구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을 심어준다.

그리고 진정한 가치는 꾸준함과 끈기를 통해서 드러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일종의 우공이산라고나 할까?

그래서 이 책은 "소리 없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책"이라는 찬사를 받고있다.

이런 감동적인 내용 때문에 이 책은 1953년 [리더스 다이제스트]纸에 처음 발표된 뒤 50여 년 동안 약 21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단편소설이 되었다. 이 책은 한 편의 훌륭한 문학 작품일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정신(도덕) 교육 자료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지구를 재녹화(Global relief)시키기 위한 환경운동의 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그 까닭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숲의 파괴와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환경보호 운동의 교재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장 지오노(1895-1970)
1895년 남 프랑스 프로방스의 소도시 마노스끄에서 태어난 지오노는 1929년 소설 '언덕'을 발표한 이래 자연 상태의 생활 속에서 대지와 인간의 합의를 꿈꾸는 사실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는 1970년 75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목신의 3부작"외에 "세계의 노래" "지붕 위의 경기병" "광적인 행복"  "앙젤로"등 30여 작 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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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면서 관심있는 책도 달라지나 보다

 국민학교 시절에는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그래도 위인전이 아무래도 중심이었을게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인문서적을 많이 읽었었다. 그리고 좀 나이들어서 이십대 시절에는 미래를 밝히는 책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회사 생활하면서 자연스레 경쟁적인 분위기와 내 실력의 부족함을 자각해서일까? 자기계발서에 집중하다가 어느 때 부턴가 그만 읽게 되었다. 자기계발서가 내게 잠시 안도감을 줄 뿐 더이상 그런 책들이 내게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실제로 실행하는 작은 깨달음이 훨씬 더 중요하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나 할까!
다시 인문학에 관심이 간다.
그래도 어느 순간에는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게, 거울처럼 나를 비춰주게 하는 책들이 좋다.

이삼일 동안 읽은 책 [지붕 낮은 집]도 오랫만에 만난 나를 들여다보는 글이었다.
2005년도에 샀던 책인걸 보니 아마도 큰 아이 중학교 시절 권장도서였던 것 같다.
책장에서 꺼내들었는데  겉장을 넘겨보니 예전에 읽었던 기억도 새로워졌지만 그 시절 읽었던 소감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차라리 다행이다. 새로운 느낌일테니까!

아직도/골목길에서 서성이던 그 아이가/내 안에 숨어 있다./그 아이와 손잡고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본다.
(『지붕 낮은 집』(푸른숲, 2004) 에필로그 중에서. 임정진)

내가 나를 보는 것은 왜 어려울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오랫만에 앨범에서 옛 사진을 보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그 사진 속 ‘자신의 얼굴’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나를 보기 위해 그 단체 사진을 보는 것이다. 

인류 최고의 히트 상품은 ‘거울’이라고 한다. 자끄 라깡은 어린이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몸 부분 부분을 온전한 하나의 몸으로 인식하게 되는 심리적 단계를 ‘거울 단계’라고 불렀다. 어린이는 거울 속의 멋진 자기에 경탄하며 그 속으로 빠져든다. 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참다운 자기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안타깝게도 거울 없이는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겉모습이 아닌 속 모습을 비춰줄 수 있는 사람(남)이 나를 비춰주는 진정한 거울이 된다
 그래서 ‘남’을 통하지 않고서는 실제적인 나를 볼 수 없다. 다른 사람은 나의 거울이다. 그들은 거울에 비친 또 다른 ‘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책을 보고 연극을 본다. 그 연기자들을 통한 대리만족 이기도 하지만 옛 시절이 주제라면 대리만족이 아니라 그 주인공들이 내 역할을 대리로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것이다

"지붕 낮은 집"은 이 책을 통해서 그 시절의 나를 비춰볼 수 있었고 그 당시에 나를 비춰졌던 그 시절의 또다른 나를 비춰주는 나를 보았다
물론 이 책은 많은 주인공들을 통해서 훨씬 넓은 거울로 내 자신의 여럿 모습을 비춘다. 어느 관점에서 보면 어린 여자 아이시절 관점이라 남자였던 나의 관점과 시야와는 다르기에 이라 마노이 언급되는 친구 혜진은 밋밋하다고 여겨질 만큼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ㅜ더 실감나는 모습은  ‘형제만 남은 명철’의 친구, ‘뺨 맞고 나타난 브리사댁’의 이웃, ‘이마가 반듯한 민재 오빠’ 그리고 물에 잠긴 경마장 머습을 통해 사회상의 단면과 물구경 모습은 내 어린시절 여름철이면 두세번씩 빗물에 넘치던 다리(광주의 배고픈 다리. 지금은 높게 올려져 홍림교라 불리운다. 나는 아직도 (배)홍 (고플)림이라고 우스게소리오 추억을 되살리곤하는 다리 ) 를 구경하고 그리고 떠내려가는 돼지를 보곤했기에  현실적인 기억으로 더 진하게 다가선다.   

그래서 일까?  솔직히 진한 감동은 없다. 잔잔한 추억으로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중학생들이 감동을 받았을까 라는 면에서 현실적인 작품의 흡인력이 약하다고 느꼈을것이다. 일관성있는 한편의 스토리가 아니라  다양하지만 사소한 등장인물들이 어떤 구조로도 뚜렷하게 연결되지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쉽게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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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21. 23:00 책 이야기

세나무 이야기

 

 

세 나무 이야기
                                                                (글:엘레나 파스퀼리. 그림:소피 윈드햄)


옛날 옛적 어느 산에 올리브나무와 떡갈나무 그리고 소나무의 세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그들은 각자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었다.

첫번째 올리브 나무는 아름다운 보석상자가 되어 세상의 온갖 값진 보석들을 담고 싶어 했고.

두번째 다른 떡갈나무는 사람들을 많이 태울 수 있는 커다란 배가 되어 온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 했다.

그리고 마지막 소나무는 하늘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이 자라 신께 영광을 드리고 싶어 했다.


몇 해가 지났다.

첫 번째 나무는 자신이 꿈꾸던 것과는 달리 그저 평범한 여물통이 되어 마소들이 먹는 짚이나 마른 풀을 담게 되었다. 두 번째 나무도 큰 배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어부들이 타고 다니는 자그마한 고기잡이 배로 만들어졌다.

세 번째 나무 또한 몸통이 잘린 통나무가 되어 산 아래 통나무 더미에 던져지게 되었다.

세 나무는 자신들이 꿈꾸던 대로 미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무척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

어느 날 은신처를 찾는 한 젊은 목수와 임신한 그의 아내가 여물통이 있는 마구간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여물통을 정성껏 잘 닦아 새로 태어난 아기의 요람으로 사용했다.

 첫 번째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보물, 바로 메시아라는 보물을 담은 상자가 되었다.


그 후 30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한 사람이 갈릴레아 호숫가에 사는 몇 명의 어부들과 함께 자그마한 고기잡이배에 올라 사람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물 위로 걸어갔으며, 거친 바람과 파도를 잠재웠으며, 병든 자를 고쳐주었다.

 고기잡이배는 이제 고기를 잡지 않고 그와 함께 진리를 위해 일하는, 사람 낚는 이들을 태우게 되었다.


그 후로 3년이 지났다.

통나무 더미에 누워 있던 세 번째 나무는 그 사람이 골고다 언덕에서 못 박히는 십자가로 사용되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통나무로 버려졌다가 진리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구세주를 모시는 영광을 입게 되었다.

우리의 미래도 세 나무와 같습니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불안해하지만 참고 견디는 가운데서

이들 세 나무처럼 참된 미래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부자가 되라는 획일적인 가치관에 일침을 가하면서 각자 다른 꿈을 꾸면서 그 꿈을 소중하게 이뤄 나아가는 염미권에서 오래된 전래동화를 그림동화로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 꿈의 비젼을 심어준 책이야기 입니다.  특히 이 책이 오랫 동안 말리 팔리는 이유는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성경의 복음 이야기를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기보다 지금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그림 동화이야기입니다.

꿈을 가지고서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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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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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는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촛불 하나도

올린 적이 없으니 날 기억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윗 글은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첫 시작 일종의 서문의 시의 첫 대목입니다.

요즘 공장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예전의 총명함과 문제해결능력이 많이 퇴화된 것 같기도 한데

되돌아 보면 예전의 "열정"을 뿜어내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하고 있는 일들로 하루에도 몇번씩 일희일비 합니다. 

 

어제 직원이 책한권을 사무실로 와서 내밀었습니다.

무슨 책이냐고 물으니 제가 아시는 분이 전해달라 하셨답니다.

그분이 누구냐고 물어보니 답을 해주는데 깜짝 놀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약간 의외였기 때문입니다.

 

그분과의 인연은 한국 여수에서 부터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것은 제가 6시그마 교육차 중국법인으로 출장을 오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공장의 제 전전임자이셨고....

회사를 그만 두신 후 한국과 중국에서 사업을 하시는라 자주 뵐 수 없었지만

제가 파견 온뒤에 두세번 저녁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뵌 것은 성당 미사 시간이었습니다.

레지오 회합이 끝나고 미사 참례차 자리를 잡던 중 빈자리에 앉아

옆분과 가볍게 목례를 나누는데 그분이어서 깜짝 놀래었습니다. 

당신도 저를 미사에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미사를 마치고 점심을 함께하시자는 권유에 

선약이 있어서 함께 할 수 없었는데....

 

어제 제목과 내용을 몇군데 훝어 보고서 

요즘 제게 알맞는  책으로 여겨져서 카톡으로 감사 인사를 넣어드렸습니다. 

 

그러다 오늘 점심을 마친 후 책 겉장을 열자 그 분이 제게 주신 쪽지가 있었고

그 다음 장에 실린 첫 서두문이 아래의 시입니다.

 

내용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이 무신론자의 기도가 서두라면 내용은 잘 알듯 합니다.

 

읽고 소감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참, 책 제목은 "지성에서 영성으로" 입니다.

아내에게 사서 읽어 보고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도 보내 달라고 권했습니다.

 

 

참고로 이책의 탄생 비화는 이렇습니다.

애초 이어령 박사는 이성을 추구하던 분이었으므로 '신(神)'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합니다. 그러던 그가 가장 사랑했던 딸(이민아 목사, 별세)이 아들을 갑자기 잃고, 건강을 잃고 실명까지 하게 되자 그 때에서야 하나님을 찾게되었고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책 내용에는 그의 변화되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이 후에 탄생한 수필이 바로 유명한 <지성에서 영성으로>이다. 

 

참고로 책을 일기도 전에 처음 만난 아래 "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1"을 보면서 시가 먼저 마음에 들어 "내가 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에 임시 저장해 놓은 글을 이 책을 다 읽고서 카테고리를 "책이야기"로 바꾸어 공개한 글 입니다. 

 

                       <131019>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1.

 

                                                                    이어령

하나님,

나는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촛불 하나도

올린 적이 없으니 날 기억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사람은 별을 볼 수는 있어도

그것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별 사탕이나 혹은 풍선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높이 날아갈 수는 없습니다.

너무 얇아서 작은 바람에도 찢기고 마는 까닭입니다.

바람개비를 만들 수는 있어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습니다.

보셨지요. 하나님

바람이 불 때를 기다리다가

풍선을 손에 든 채로 잠든 유원지의 아이들 말입니다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까?

하나님, 그리고 저 별을 만드실 때,

처음 바다에 물고기들을 놓아

헤엄치게 하실 때

고통을 느끼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아! 이 작은 한 줄의 시를 쓰기 위해서 코피보다 진한

후회와 발톱보다도 더 무감각한 망각 속에서

괴로워하는데 하나님은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축복으로 만드실 수 있었는지요.

하나님, 당신의 제단에 지금 이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떨리는 몸짓으로 엎드려 기도하는 까닭은

별을 볼 수는 있어도 그것을 만들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세요. 하나님

원컨대 아주 작고 작은 모래 알만한 별 하나만이라도

만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감히 어떻게 하늘의 별을 만들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이 가슴 속 암흑의 하늘에 반딧불만한 작은 별 하나라도

만들 수 있는 힘을 주신다면

가장 향기로운 초원에 구름처럼 희고 탐스러운

새끼 양 한 마리를 길러

모든 사람이 잠든 틈에 내 가난한 제단을 꾸미겠나이다.

좀더 가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하나님, 당신의 발 끝 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때 묻은 이 손으로 조금 만져 봐도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그 손으로 저 무지한 사람들의 가슴속에서도

풍금소리를 울리게 하는 한 줄의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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