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2. 00:26 차한잔 나누면서
진정한 새해는 해가 바뀔 때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 새로워질 때 입니다.
진정한 새해는
해가 바뀔 때가 아니라
우리 마움이 새로워질 때
시작됩니다.
동트는 날이
새날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형제자매로 보일 때
새날이 밝아 옵니다.
오늘 미사 주보에 실려 있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 옮겨온 글입니다.
어느새 새해가 밝았고 벌써 십여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빠르다 빠르다 해도 세월만큼 빠른 게 없나 봅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
젊었을 때에는 반성도하고 새해 다짐도 했는데
나이들어 갈수록 한 해의 반성은 거의 사라지고
새해를 지나 멀리에 대한 두려움만 커지는 것 같습니다.
되돌아 보면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한 해를 사작할 때면 새해에 대한 설렘 보다는
늘 지난 해에 대한 스스로의 부족함과 나태에 대한 자책과 반성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아직도 가지고 있는 대학시절의 메모장 겸 일기장을 들여다보면 더욱 생생합니다.
이제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반성이나 각오는 더 이상 하지 않게되고
갈수록 직장을 지탱하고 노후를 걱정하는 일이 다른 모든 일보다 중요해져서인지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오는 것이 그리 반갑지 않r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반복이라는 것에 익숙해진 탓인지
도리어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 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그냥 내가 휩쓸려 가는 듯한 무기력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새해를 앞두고 지난해를 되돌아 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새해의 계획울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한 해의 시작이 봄이 아니라 겨울인 이유가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만물이 소생하고 움트는 따스한 봄이 한해의 시작이 아니라
차가운 겨울이 한해의 시작인 이유는
차가운 날씨처럼 어려울 때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따스한 봄날을 미리 준비하라는 하느님의 은혜가 아닌가 합니다.
차가운 날씨를 견딘 씨앗이 봄에 싹을 틔우듯...
봄을 준비하는 씨앗과도 같이
나도 따스한 봄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가지고 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갈수록 새해가 그리 반갑지 않지만
그래도 늘상 새해에 대한 희망을 보듬고 다시 사작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새해는 해가 바뀔 때가 아니라 우리 마움이 새로워질 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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