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아름다운 세 사람의 인연

 

 

몹시 추운 겨울날, 어린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리창 너머로 가게 안을 한참동안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이 푸른 목걸이 참 예쁘네요. 좀 싸주세요”

“누구한테 선물 하려고 그러니”

“우리 언니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언니가 저를 키워주거든요“

“언니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 꼭 마음에 들어요.

 언니가 좋아 할 거예요“

“돈은 얼마나 있니?

“제 저금통을 털었어요. 이게 전부예요”

 

소녀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모두 쏟아 놓았다.

그러나 그 목걸이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은 돈이었다.

소녀는 목걸이 가격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주인아줌마는 소녀 몰래 정가표를 슬그머니 떼고는

예쁘게 포장해 소녀에게 주었다.

“집에 갈 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 하거라”

“예 감사 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저녁 무렵, 젊은 여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

푸른 목걸이를 내 놓으면서 말했다.

“이 목걸이, 이곳에서 파신 물건이 맞나요  진짜 보석인가요?

“예, 저희 가게의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썩 좋진 않지만 진짜 보석입니다“

"누구에게 파셨는지 기억하시나요? "

 

주인아주머니 입가에 미소를 떼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예쁜 소녀였지요?

그 아이에게는 이런 보석을 살 돈이 없었을 텐데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젊은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소녀는 누구 도 지불할 수 없는 아주 큰돈을 지불 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 전부를 냈거든요!

보석 값보다 그 소녀의 순진하고 아름답고 고운 마음을 제가 받았습니다.

 

그 소녀의 마음과 함께 보석함에 들어온

아줌마의 마음을 느낀 젊은 여인의 마음이 방망이질을 한다.

너는 이 보석함의 두 마음과 동행 할 수 있겠느냐고?

 

 

 

이 글을 보면서 두사람의 마음이 내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먼저 소녀의 마음을 값어치있게 만들어준 주인의 지혜와 아름다운 마음이 ...

그리고 언니에게 선물하고파 그 동안 틈틈히 모았을 마음의 저금통 까지

내어놓은 아이의 그 마음이.

 

한국의 길거리 (아마 공항으로 ㄱ억) 광고판에 적힌 10$ 짜리 자전거와 유사합니다.

 

우리들 마음이 모두 이렇게 맑고 깨끗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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