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

 

“설령 고약한 이웃이 있더라도

그저 너는 더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야.
착한 아들을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빠가 되는 거고,

좋은 아빠를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들이 되어야겠지.
남편이나 아내, 상사 부하직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간단히 말해서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자신을 바꾸는 거야.


    -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에서 -

 

어제는 회사 주재원들과 모처럼 저녁을 함께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이 선물로 주신 양주 한병을 곁들여서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기저에 깔린 무거움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회사 경영실적이 안좋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꼬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집에 들어와 일과를 정리하고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밤 늦은 시간 전화에도 "뭐하시는 중이냐?"고 여쭈면

절대 잠자리에 들었다는 말씀을 안하시고

항상 "지금 TV를 보시는 중이다"라고 답을 해주시는데

속 없는 제가  지금 보시는 TV 내용을 여쭤보면 내용을 얼버무르시는데

이 때는 십중팔구 아마도 잠자리에 막 들었을 즈음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일찍 전화를 드리려 해도 

한시간의 시차에다가  여러 사정으로 밤 늦은 시간이 되면 전화를 걸게 됩니다.

  

어제는 전화 통화 말미에 "아들 사랑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당신도 조금은 쑥스러운듯 웃으시면서 한번 더 재차 "사랑해" 라고 말씀하셔서

나 역시 사랑한다고 화답을 하였습니다.

 

전화를 끊고서 한참동안 그 말 "아들 사랑해"라는 말이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그 말이 낯설음을 지나서 그 어떤 말보다도

내게는 당신의 깊디 깊은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평소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나이 오십이 넘은 아들에게 하는 말로는 정말 쑥스럽고 낯선 말일 것인데도

 

쑥스러움을 넘어서게 하는 '어머니의 마음" 이겠지요.

 

어린 왕자의 글을 보면서 생각이었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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