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당 주보의 글에 실린 내용입니다.

기도의 법칙이 달리 있겠습니까? 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인 특성과 성향, 그리고 기도의 제목에 따라 달라지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개신교에서 카톨릭으로 개종을 했습니다.

개종 후 어려운 것주의 하나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남다른 사라잉었고

그리고 두번째는 카톨릭의 기도는 보편 지향 기도로 대부분 일정한 형식에 의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개종 후 한동안은 개신교와 조사와 연결향이 다른 주기도문과 신앙고백은 조금은 어색햇고

보편지향 기도는 당혹스럽기 까지 했었던 것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습관이 되었지만 ...

 

개신교에서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하면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미한 후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런 후 나누고 싶은 대화 (비록 그게 기복이라 해도) 를 나눈 후

다시 감사와 함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한다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당연히 간절함이 있으니까요.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이니

당연히 묵상기도가 기도중의 기도라고 저는 믿습니다.

대화의 기본은 듣는 것이니까요.

 

요즘  거의 하지 못한 묵상기도를 매일 아침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느날 아침 잠시 눈을 뜨면 새벽에 침대에 앉아서

묵주를 들고서 묵주 기도 또는 묵상기도를 드리던 아내 모습이 떠오릅니다.

 

글 함께 나눕니다.

 

            <130908>

 

 

 

TV 프로그램에서 도둑이 들었을 때의 대처법을 보았는데, 최대한 도둑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도둑의 인상착의를 살피라는 조언이었습니다. 그날은 도둑 특집이었는지 여러 가지 유형의 도둑이 등장했고, ‘바보 도둑 베스트3’까지 나와 저와 아이들은 함께 웃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후였습니다. 갑자기 “엄마 우리 집에 도둑이 들까봐 무서워.”라며 아이가 울먹였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전반적으로 코믹한 내용이었는데, 아이에게는 도둑 그 자체가 무서웠던 모양입니다. 한참을 달래다가 “그럼 우리 같이 하느님께 기도드리자. 하느님! 우리 집에 도둑이 들지 않도록 해 주세요.

 

” 양쪽에 팔베개를 한아이들은 엄마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따라 기도를 하고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주일을 기도했는데도 아이는 밤만 되면 제 귀에 대고 “엄마 자꾸 도둑이 들어오는 장면이 생각나서 무서워.”라고 속삭였습니다.

도둑이 들지 않았으니 하느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건데 아이는 계속 불안해했습니다. ‘믿음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기도하는 방식이 잘못된 걸까?’ 갑자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기도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기도드릴 때 부정적인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마음에서 나오는 대로 솔직하게 하느님께 말씀드리라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바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고요. 저는 기쁠 때나 감사할 때보다는 힘들 때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더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고, 그 시간을 통해 치유를 받고 싶어합니다. “이번에만 잘 넘어가게 해주시면 주일미사에 더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 왠지 제가 바라는 것만 얘기한다면 공정하지 못한 것 같아, 저에게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저도 이 정도의 예쁜 짓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느 때는 ‘하느님과 거
래를 하는 걸까? 이건 아닌데.’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기도에서 하느님의 뜻은 어떻게 나타나는 걸까요?

 

제가 원하는 것만 들어달라고 하는 게 기도일까요? 그럼 하느님은 만사형통 해결사입니까?
세상에 수많은 신자들이 있고 ‘참, 저런 사람이 교인이라니…’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는데, 하느님께서 기도를 올리는 그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다 공정하게 처리하실지 의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 저에게 마음을 가볍게 하는 희망의 기도를 알려주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하기를 희망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한 기도의 법칙인지 알 수 없지만, 구구절절이 기도하는 것이 힘들 정도로 낙담할 때, 이 기도 구
절로 기도하다 보니 마음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햇살처럼 모든 사람을 비추는 하느님께서는 또 어떤기도를 들어주실까요. 저는 오늘도 화살기도처럼 잠깐 멈춰 희망 기도를 올립니다. 다시 한 번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은 기도를 어떻게 하시나요?

 

 

 

 황정민 아녜스ⅠKBS 아나운서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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