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 만나면 늘 이 시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곤 가까운 산에 오릅니다.

이상하리 만큼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면

그 어렸웠던 문제들이 말끔하게 해결되었슴을 느낍니다.

그게 산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담재이 ...

 

결국 그 벽을 넘는 담쟁이

얼마 뒤의 내 모습이다고 믿습니다.

 

      <130925>

 

 

 

                  < 담쟁이, 인터넷에서 옮겨왔습니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요즘 내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를 골랐습니다.

- 마음 한켠에 남은 벽을 넘어야 하는데 그것은 쉽사리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그것은 커다란 벽처럼 느껴지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벽이 됩니다.

- 그래서 담쟁이가 부러웠는지도 모릅니다.

- 아니 담쟁이르 닮고 싶었나 봅니다.

- 닮고 싶은게 아니라 닮으려 합니다.

 

                <090831>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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