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 시집을 짐 속에서 찾았는데 도통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덕분으로 레지오 마리에 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갔을 때 아내에게 이책을 사겠다고 말하니

아내는 이 책을 제짐에 넣어서 보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본적이 없었는데...

 

성당에서 이 책을 구입하고 중국에 와서보니

이 책이 책장에 다소곳이 꽂혀 있었던 것 입니다.

아마 성가 책과 성경책에 포함하여 함게 포장을 했으니

당연히 그 책 포장 박스는 풀어 헤쳤으니 책장에 정리를 해준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레지오마리에" 가 무엇인지도 몰랐으니 관심 밖이 당연한 것입니다.

아내의 선견지명 이전에 세상 사는 진리가 아닐까 합니다.

 

김춘수님의 시 "꽃" 처럼

무언가 관심을 보여주기 전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이제 그 책은 제게 두권이 되었으니 새로운 단원이 오면 나눠주려고 합니다.

 

오늘 읽는 이시도 역시 좋습니다.

 

              <1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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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8. 13.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서 다정한 오누이... >

 

 

내 책상에 다소곳이 놓여 있는 책 중에서

얼마 전에  선물로 받은 시집을 넘겨 읽다가 옮겨 봅니다.

저자는 시집에서 "유칼립투스" 나무를 이야기 합니다.

 

그 나무를 모르는 저에게 그 나무 모습은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한 이삼주 전에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보다가 그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코알라가 그 나무잎을 먹고, 호주에서는 전봇대로 쓰이고

그 프로에서는 나무잎을 불로  태우면 천연 모기향이 되는 그런 나무 이였습니다.

모기 쫓는 천연 향 추출물로 많이 쓰이고, 때로는 아로마 향으로도,,,

아뭏튼 매우 독특하고 유용한 나무였습니다.

 

그러다 한 구절에서 눈을 멈추고

시집을 선물한 사람,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그 마음을 떠올려 보고

시인의 마음도 살짝 건들어 보았습니다.

 

되돌아 보면 제게도 모두가 사랑이었고

지금도 사랑인 것을 실감합니다.

그 마음을 함께 나눕니다.

 

당분간 글이 어려울 듯 합니다.

한달 정도로 길어질 듯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차고 넘치면 자연스레 마음을 전하게 되겠지요,

모든 것 뿌리치고 정말 열심으로 보내야 할 기간입니다.

 

아들에게 게임을 하지 않았으면,

아니 조금만 더 줄였으면 하고 바램을 전해 보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그만둔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 매일 그렇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그것은 아들에 대한 또 다른 믿음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아들이 시 제목처럼 "돌아 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라고 느끼기를

희망하는 소박, 아주 작은 소망을 품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는 하겠지만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는 못하기에... ... .

 

이제 저 자신도 다른데 눈을 돌리지 않는 한 달을 보내려고 합니다.

부끄러움 없이 ...

 

                         <121013>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장시하

 

 

 

    봄 날 멍울 터트리는 목련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여름 밤 후드득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겨울 날 곱게 가슴에 쌓이는 눈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나를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 지나니 사랑으로 남더라
    이제 오해의 돌팔매도 사랑으로 맞을 수 있더라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더라
    삶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더라

    사랑의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잘못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욕심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허물뿐이더라
    내가 진실로 낮아지고 내가 내 욕심을 온전히 버리니
    세상에 사랑 못 할게
, 용서 못 할게 아무것도 없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 별을 따러 간 남자"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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