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1. 00:42 좋아하는 시

사모 조지훈

 

                             < 인터넷에서 퍼옴>

 

 나이들어 좋아하는 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라고 했다.

 법정 스님은 처음 주례사(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례를 서게되었다고 한다) 에서

 부부 두사람 모두 한 달에 한권씩 좋아하는 시집을 사서 서로 선물하라고 권했단다.

 그 만큼 이 "詩"라는 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 詩...

 이게 진정 살아 숨쉬는 시가 아닐까 한다.

 언젠가 TV에서 문정희 시인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자신의 시를 주제로 한 학력고사 문제를 풀었는데 다 틀렸다"고 고백하는 것을

 본인의 시어에 달리 독자들은 다르게 해석하고 느꼈다는 것에 대해서

 시인은 도리어 만족했단다.

 

아래 詩 역시 그러하지않을까 한다.

일면 "디지털 세대"일수록 "아날로그"는 힐링을 주는것이기에....

 

        <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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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팀원 중에 경북 영양 출신이 있다.

             그는 고향을 말할 때 대부분 안동이라고 말하곤 한다.

                  영양이라고 하면 대부분 '아! 강원도 양양이죠 ' 해서

                   다시 '경상북도 영양' 이라고 말하면 "아 영양" 해 놓고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설명을 해 줘야 한다.

                   대부분 ' " 아! 고향이  양양 이라 했죠" 라고 답하니

                   다시 경상북도 "영양"이라고 말하는 게 여러 번 반복 되다 보니 ...

              충분히 그 입장이 이해가 된다.

 

                     처음 만나 영양을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은 아마도 내가 처음이란다.

                    그리고 다시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자세히 설명을 해 주니

                    그에겐 그만큼 내가 인상에 남았나 보다.

                     그 만큼 많이 돌아다닌 내 이력이 아닐까.

 

                    그 영양 출신의 유명한 시인 이 있다면 바로 "조 지훈 "시인이다.

               이 시인까지 기억해 주었으니 그 친구에게 점수를 따도 한참 딴 것은 아닐까?


               그 분의 대표적 시인 "승무"보다 난 이시를 좋아 한다.

 

               특히 마지막  연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여운이 있다.

               개인적으로 시나 글 모두 난 여운이 남는 시를 좋아 한다. 

               내 삶 자체도 누군가에게 여운을 남기는 삶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 처럼....

 

                                    <100726>   

      사 모 /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말이 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잊혀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해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해

       

       

       

      조지훈(趙芝薰, 1920.12.3∼1968.5.17) 경상북도 영양(英陽) 출생. 본명 동탁(東卓). 엄격한 가풍 속에서 한학을

      배우고 독학으로 혜화전문(惠化專門)을 졸업하였다.1939년《고풍의상(古風衣裳)

      《승무(僧舞)1940년 《봉황수(鳳凰愁)》로 《문장(文章)》지의 추천을 받아

      시단에 데뷔했다.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하여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정서를 노래한 시풍으로

      기대를 모았고, 박두진(朴斗鎭) ·박목월(朴木月)과 함께 1946년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간행하여 ‘청록파’라 불리게 되었다.

      시집으로 《풀잎 단장(斷章)》, 《조지훈시선(趙芝薰詩選)》,

      《역사(歷史) 앞에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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