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4. 19:13 차한잔 나누면서

나이...

 나이들어 간다는 것...

나이들어갈수록 연륜이 쌓이고 보다 지혜로워져야 하고
마음을 비워 겸손을 뛰어넘어  한결  더 겸양해져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어제도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을 봅니다.
마치 낯선 이가 오래전 내 모습을 감춘 것 처럼 그렇게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거울 앞에 선 누이"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거울 속 사내도 나와 같은 생각인가 봅니다.

나이들어 간다는 것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는 영국 속담이 있는데 저도 마음으로 늙고 있음을 실감하는 걸보니 남자인가 봅니다.

나이 쉬흔을 넘어 낼 모레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흰머리는 갈수록 하얗게 늘어만 가고 있는데 그나마
얼굴은 아직 주름살이 짙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세상을 편하게 살아서일까요?

문득 이 질문을 스스로 묻는데 영조대왕이 떠오릅니다. 무수리 출신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왕이 된 영조의 미천헌 출신 컴플렉스가 떠오릅니다.

정선왕후와 혼례를 치룬 영조가 첫날밤 손이 예쁜 부인에게 "손이 참 예쁩니다" 라는 말에 "고생을 모르고 자라서 손이 예뻐 보이나 봅니다." 이 대답에 무수리출신 어머니 콤플레스 트라우마에 자기 어머니를 비웃는다고 생각해서 평생 이 왕후를 소박시킨 영조가....

어찌되었든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빅토르 위고의 말에 내 자신을 다시 한번  Reflection 해보는 것 입니다.

갈수나이 드는 것에 대해 의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고정관념에 휩싸여 남을 무시하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모르게 왠지 뻔뻔스러워지고 우연한 행운이나 바라고 누군가에게 대우받기를 기대합니다.
젊은 날을 아쉬워해서는 안됩니다.
젊은이들이 누리고 있는 젊음을 우리는 이미 누렸으며,그런 시절을 모두 겪었다는 사실에 만족해 해야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만큼 경륜이 쌓이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고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아집만 늘어나고 속이 좁아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루어놓은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삶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갑니다.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넓고 큰 마음을 갖습니다. 반면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패배의식으로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은 작고 닫힌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면 나보다 어린 약자인 사람에게 대우를 받으려 하고 편협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대우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들을 갖게 됩니다.서로가 대우를 받으려고 하면 매사가 부대끼게 됩니다.어떻게 살아왔든 지금의 이 삶을 기왕이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만족하며 살아야 자기 주변에 평안함이 흐릅니다. 나이가 든 만큼,살아온 날들이 남보다 많은 사람일수록 더 오랜 경륜을 쌓아왔으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배려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아랫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위고의 말처럼..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는 모를수록 좋은 일을 너무 많이 알고 남자는 꼭 알아 주어야 될 일을 너무 모른다."

"가을비는 떠난 사람을 원망하게 하고겨울 눈은 잊어버린 사람까지 떠오르게 한다."

"남자는 말 한다.잊을 수는 있지만 용서할 수는 없다고,...
그러나 여자는 말 한다.용서할 수는 있지만 잊을 수는 없다고,.."

사랑은 미소로 시작하고 키스로 자라며 눈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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