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 전 산행길인 내장산입니다. .

중국에 오니 더 그리운 곳이 무등산과 지리산 그리고 백양사에서 내장사길입니다.

물론 금성산성/강천사 길도 그립구요.

        <130514>

 

정읍 내장산(763.2m) 단풍산행

코스:추령-유군치-장군봉-신선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일주문-주차장(6시간)

 

내장산 등반을 시작하는 날 아침 제 블러그에는 이렇게 올라와 있습니다.

 

이제 내장산  단풍놀이를 가려고한다.

산행이 아니라 놀이로 즐기려는데

동행들이 전문 산악인이라 구경도 못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충분히 즐기려고 한다.

 

이렇게 오늘 산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금요일에 전통차 모임과 팀원의 병문안이 예정되어 잇었는데

알고보니 전통차 모임은 이번주 수요일(11/03)인데도 헷갈립니다.

얼마전 서울가는 길에 공항에 도착해보니 예약비행기가 없었습니다.

이 역시 예약한 날 그날편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답니다.

 

요즘 사는게 이렇습니다 

 

산을 좋아히지만 그리 잘 오르지는 못합니다.

서울 생활에 찌들어서 옛 기력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이래저래 집에 와서 집안 청소를 하는데 후배녀석 전화로 술 한잔...

그리곤 집에 와서 커퓨터 서핑에 늦게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평소처럼 잠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영도주유소 옆 신호등에 대기중에 지나가는 차량

부리나케 쫓아가서 승차하고 시계를 보니 7:35 분, 하마트면 놓칠뻔 했습니다.

빈자리를 찾아 앉고서 옆자리 여성회원님께 가볍게 인사를 나누니 친절하게 받아줍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잠시 취침중....

일어나니 따스한 떡과 음로수 캔을 나눠주는 시간 .

역시 잠을 자도 먹을 것 주는시간과 쉬는 시간은 놓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산행을 시작합니다.

내장산 서래봉을 오를 것이라고 목표를 세웁니다.

서래봉은 팔십년도에 여자친구와 처음 산행을 한 곳이기에 더욱 기억이 남습니다.

누가 묻습니다. 지금 집사람이냐고 ...

아내는 그로부터 12년 뒤에 만났습니다.

물론 그 때 함게 했던 그 사람은 많이 궁금하기는 하지만, 애써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미 진주조개가 되었는데 굳이 그 때를 ...

아마 곧 다녀올 무등산 옛길을 걸으면 한번 더 생각나겠지요.

 

날씨가 맑아야 단풍이 살아오르는데 흐린 날이라 덜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이 산악회의 등반은 코스는 좋은데 다소 따라가기가 힘이 듭니다.

선두의 전문 산악인을 따르다보면 ... ...

오늘도 그 선두를 놓치지않고목적한 코스를 다 마치려고 다시 마음을 다집니다.

 

힘이듭니다.

산에 오를수록 멀리 보입니다.

밑에 있으면 위만 보이다가 오를수록 아래도 보이고 멀리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오를수록 위험해지기도 하고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곤 내려가는 길은 쉬울 것 같은데도 더욱 힘이 듭니다.

세상사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신선봉에서 식사를 합니다.

예전에는 산행을하는날 사택 근처의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곤 했는데

얼마전 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은 서울에살고 여수에 혼자 내려와  살기에 달랑 김치 하나지만

실제 산행에서는 다로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나눔에 익숙해진 식사로 행복해집니다.

오랜만에 한려수도님 그리고 돌구름이 맞나요.

두 분 다 제가 좋아하는 형님들입니다. 돌구름님은 이십여년 전부터 알구요.

 

신선봉을 지나자 서래봉을 거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두꺼비님이 앞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함께 하시는 여성회원 께서도 바짝 붙어 가시고 저도 뒤를 따릅니다. 

한참을 따라가다가 불현듯 "오늘은 단풍놀리로 즐기기로 한 산행"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두꺼비님에게 말을 전합니다.  천천히 가면서 사진도 찍고 단풍도 즐기겠노라고

이렇게 말하는 순간부터 달리던(?) 속도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역시 사람 마음이 가는 곳에몸이 가나 봅니다.

 

산행을 마치고서 다시 버스에 을라서 옆자리 여성회원께 묻습니다.

"B 코스 산행은 즐거우셨나고"

"즐거웠어요 다섯시간 산행을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

"내장사까지 가는데 한시간, 오는데 한시간 그곳에서 세시간~~~~~"

미처 답을못하였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정말 즐거운 산행일거라고 ... 사실 저도 오늘 산헹 목적이 그저 단풍놀이였으니까요"

살짝 대화명을 여줬습니다. " 원래는 스마일이었는데 포그미로 바꿨다고 "

스마일은 기억나는데 바뀐 대화명은 헷갈립니다. 들을 때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도

 

비록 서래봉은 들리지 못했지만 정말 즐기는 단풍놀이 산행이 되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한 40 분만 더 투자했으면  서래봉도 다녀왔을텐데라는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그래도 단풍을 제대로 즐기는 세번째 산행이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지난 천왕봉 산행

두번째는 개인적으로  지난 목요일(10/29)에 다녀온 지리산 둘레길(금계~동강)이었습니다.

올 단풍은 이 두번째가 최고였습니다.

 

이번 단풍놀이 사진을 함께 나눕니다.

 

 내장사 입구 들어서는 길.

떨어진 단풍잎조차 아름당누 길이었습니다.

 

 

오래된 돌담길에 어울리는 고즈넉한 길..

 

 내장사 입구 문턱을 넘어서 들어서는 길.

 

 

 멀리로 산이 보이고 가는길은 단풍으로 그윽하고

 

 

한폭의 수채화..누군가는 내장사에 오면 붓을 들 수 없다는데

 

 마음 놓고 한번 뒹글고 싶은 곳.

 

 이렇게 무리지어 사람들이 밀리는 곳

조금은 아쉬워지는 모습들.

 

 징검다리를 거너는 모습  나는 가고 너는 오고

 

 징검다리에 손을 잡아주는 모습에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한컷

제 블러그의 대문 사진으로

 

 제일 망므에 드는 사진

연인이 사이좋게 앉아 얘기를 나누는데

여자분의 모습이 좀더 밝았으면 하느 ㄴ아쉬움.

제 PC의 바탕화면이 되어 주었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 길을 혼자 걸었습니다.

 

 

 

 

 

 

 바위 틈새 소나무도 외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느라 외로워 할 새가 없을 듯.

 

 

 

 무지개빛 채색화 단풍.

 

 

 

 

 

 저도 이곳에서 잠시 , 아주 잠시 쉬었던 곳입니다.

 

 외롱누 감 홍시되어 까치밥처럼 남아 있습니다.

 

 아 ! 이 말만 적어놓습니다.

 

 

 이런 길을 질리도록 걸었는데도

던혀 질리지가 않았스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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