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점심을 먹으면서 걷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자연스레 지리산 둘레길을 얘기했고 아들 여름 방학 때 함께 걸었던 영험도 얘기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이 완전히 개통되되엇다고 소문은 들었지만 저는 아직 7코스 까지만 걸었습니다.

걷는다는 것. 여러명이 아닌 둘이 걸으면 더 좋은 길입니다.

자연스레 두 사람만의 얘기을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길입니다. 

물론 혼자 걸어도 좋습니다. 내면이 자기하고 평소에 못 나눈 얘기를 나눌 수 있기에

또 다른 힐링의 시간을 덤으로 선사해주는 것이죠.

 

오늘 한국 가면 그 길, 지리산 둘레 길을 함께 걷자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차분히 그렇게 함께 걷고 싶습니다

아래 글은  잡지에 있는 글을 그대로 발췌 옮겼습니다.

 

                <130501>

 

 

Walking Holic , 걷고 또 걷는 재미에 빠지다

                                                                                 [월간 웨딩21 편집팀]

봄이 오면 괜스레 마음이 가벼워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가까운 친구, 가족과 함께 가는 힐링여행. 자연 속에서 누리는 건강한 여유를 만끽해보자.

강원 태백 분주령 꽃길 8.4km


싸리재-불바래기능선-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검룡소-주차장

정선군과 태백시의 경계이자 백두대간의 고개인 싸리재(1268m)에서 금대봉(1418m)을 거쳐 분주령으로 가는 능선은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을 방불케한다.

야생화길의 출발점은 두문동재로도 불리는 싸리재의 정상. 함백산은 대봉을 뒤로하고 불바래기 능선에 들어서면 연분홍산철쭉을 비롯한 개별꽃, 제비꽃, 미나리아재비, 양지꽃, 산괴불 주머니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봄 내음을 풍긴다.

정상의 헬기장을 벗어나면 임도를 따라 산괴불 주머니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데 햇볕 한 점 스며들지 않는 숲은 나무와 바위조차 온통 푸른 이끼로 단장했다.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다닥다닥 피어있는 산괴불 주머니가 수십 평씩 군락을 이룬 채 숲에 생명력을 더한다.

금대봉을 에둘러 왼쪽 길로 접어들면 금대봉 분지가 펼쳐진다. 봄부터 가을까지 복수초, 엘레지, 피나물, 바람꽃 등의 수많은 꽃이 장관을 연출한다.

야생화는 꽃도 화려하지만 잎과 뿌리는 산채와 한약재로 쓰인다. 강원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꼽히는, 곤드레나물이라 불리는 고려 엉겅퀴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금대봉 분지에서 고목나무샘과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야생화 탐방로는 5km가 넘지만 내리막길이라 힘들지는 않다.

가는길 -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두문동재터널 입구까지 간다. 거기서 오른쪽 길로 3km쯤 걸어 오르면 야생화 트레킹의 시작점인 싸리재가 나온다. 싸리재에서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 주차장까지 3시간 정도 소요.

충남 서천 금강 둑길 14.4km


신성리갈대밭-완포리-와초리-서해안고속도로교각-화양면-망월리-조류생태전시관-금강하굿둑

10월이 되면 충남 서산의 천수만으로 이동하는 가창오리 떼는 11월 초부터 수천 마리씩 무리를 지어 금강하굿둑으로 날아든다. 50만 마리의 가창오리를 비롯한 기러기, 청둥오리, 흰 뺨검둥이오리, 큰고니 등의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관찰되는 시기는 12월부터 1월까지.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는 금강대교에서 금강하굿둑까지 이어지는 서천의 29번 국도 주변은 그야말로 청둥오리의 세상이다. 추수가 끝난 망월리의 논에서 먹이를 찾던 수만 마리의 청둥오리는 자동차가 질주할 때마다 어지럽게 날아오른다.

가창오리 떼의 군무를 감상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은 금강하굿둑에서 영화 < 공동경비구역 JSA >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까지의 약 14.4km 구간. 가창오리 떼가 금강대교 아래 갈대섬 주변에서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새들이 만들어내는 군무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있다. 한 마리의 용처럼 거대하고 긴 대열을 형성하며 전투기처럼 날아오르는가 싶으면 순식간에 토네이도처럼 거대한 회오리를 만든다.

가는길 - 서천공주고속도로 동서천 나들목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한산면 소재지까지 간다. 그곳에서 613번 지방도로를 타고 5km쯤 달리면 신성리 갈대밭이다. 금강둑길은 자동차가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넓지만 일부 구간은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제주 구좌  용눈이 오름길 18km

 

용눈이 오름길 18km,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일출랜드-수산사거리-수산초등학교-손자 봉삼거리-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의 빛과 그림자를 만나려면 찔레꽃이 하얗게 수놓인 탐방로를 올라야 한다. 기생화산인 용눈이 오름은 3개의 분화구가 용의 눈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360여 개에 이른다는 제주 오름들 중 유일하게 3개의 분화구를 함께 가진 특별한 모습이다. 제주도 동쪽 가장 끝에 자리하고 있어 성산 일출봉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용눈이 오름의 능선까지는 약 10분 거리. 능선을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아담하다. 용눈이 오름의 가장 큰 매력은 능선 너머로 오름, 쉬오름, 둔지오름, 따라비오름 등 다양한 크기의 오름과 한라산이 다정하게 겹쳐 보인다는 점. 눈을 서쪽으로 돌리면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제주도의 동쪽 해안을 구경할 수 있다.

가는 길 - 송당에 위치하여 있는 용눈이 오름 주변에는 다람쉬오름, 아부오름 따라 비 오름, 둔지 오름 등의 여러 오름들이 모여 있는 곳. 서귀포 시청에서 5.16도로를 지나 1119번 지방도를 타고 교래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손자봉으로 들어온다.

전남 무안 탄도만 갯길 18.5km


홀통유원지-송정리-목서리-송현리-조금나루

무안에서도 갯벌낙지가 많기로 유명한 탄도만은 호수처럼 잔잔한 만의 중앙에 '탄도' 라는 섬이 있어 탄도만이라 불린다. 홀통 해변은 탄도만 갯길의 시작점. 홀통은호리병처럼 삐쭉하게 나온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곳으로 울창한 해송숲과 긴 백사장이 장관을 이룬다.

서해안의 해넘이 명소로도 유명한 홀통 해변은 바닷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갯벌이 나타난다. 탄도만 갯길은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방파제길, 제방길, 모랫길, 갯바위길 등이 어우러져 걷는 막이 일품이다. 봉오산 자락이 탄도만과 만나는 갯벌에는 고고한 노송 한 그루가 있어 멋들어진 그림을 만든다.

외덕마을에 도착하면 앞바다에서 물고기가 숨어든다는 어은도를 만난다. 외덕마을을 벗어나 해안길에 접어들고, 장재들 방조제를 지나면 '기절낙지' 의 원조라 알려진 오강섬이 보인다. 갯벌 너머의 섬은 오강같이 작다고 오강섬이라 불린다. 탄도만 갯길은 조금나루에서 끝난다. 지금은 송현 마을과 방파제로 연결되어 자동차로도 쉽게 오갈 수 있다.

가는길 -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분기점에서 광주 무안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북부안나들목에서 내린다. 24번 국도로 갈아타고 홀통유원지 입구에서 좌회전. 탄도만 갯길은 중간중간 끊어져 있으므로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을 따라 걷는 것이 편한다.

자료협조 무안군청 (061 450 5114), 옹진군청 (032 899 2114), 완도군청 (061 550 5114), 서천군청 (041 950 4114), 울진군청 (054 782 1501), 태백시청 (033 552 1360)

참고도서 < 찾아가고 싶은 명품 녹색길 >     에디터 정재연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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