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22 여수 봉화산 진달래>

 

 

어제는 퇴근 중에 이루어진 저녁식사 그리고 간만에 일보 사케 까지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중국어 수업을 마치고 잠시 틈을 내어 책하나 다시 읽어 봅니다.

중국오면서 책을 많이 가져오긴 했는데 아직 박스 채 잇는 책보따리

그리고 일부는 빼어 책꽂이에 얹었습니다.

욕심을 많이 부려서 가져온 책과 DVD 입니다.

 

법정스님의 책을 빼어든 이유는 오늘 잠깐 인터넷 산책 길에

저의 손길이 지나는 흔적을 다시 더듬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글은 스님이 돌아가시기 2주일 전에 내가 아는 차모임 다우가 

어렵사리 스님의 병문안을 알려와씨에 언론 보도 보다도 더 먼저 스님의 병환을

알게 되었고 당시에는 곧 일어나실 것 같다고 소식을 전해 왔는데...

결국은 일어나시지 못하셨습니다.     

 

요즘 꽃에 약간 굶주려 있습니다.

그래서 근처의 화분을 살 곳을 알아 보았는데

욕심만 부릴 뿐 아직은 쉽사리 마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애꿎은 무우 청에서 솟아오른 이파리와 꺽꽂이 꽃 송이만 널어 놓고 있습니다.

 

아 아래 처럼 "꽃 멀미"를 앓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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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서울 오는 길에 읽은 책입니다.

"법정스님의 법문집 "한사람은 모두를 위하여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하여"라는 책입니다.

언젠가 법정스님께서 섬진강가에 핀 매화 꽃을 보시고 "꽃멀미"가 난다고 하셨는데

참 아름다운 우리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꽃에 취해서 꽃멀미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 책에서 그 때의 생각을 더듬게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주위에  꽃을 많이 기른다고 합니다.

값 비싼 나무가 아닌 이름없는 화초지만 정성스레 기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님은 "이름모를 화초도 "함께 기르면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맞는 말 입니다.

 

언젠가 서울 본가에 오면 베란다의 꽃나무에게 말을 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걸면서 어루만지고 쓰다듬어 준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꽃 나무들도 내말을 알듣는 것 처럼 자라는 게 다르다고

저의 산 경험을 말햇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함께 나눕니다.

책에서는 원문이 다 있는데 기사를 옮기다 보니 발췌되어 있어 아쉽지만 유첨으로 함께 나눕니다. 

 

참, 법정스님이 폐암 후유증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데 

정신은 말똥 말똥하시다는데 위중하시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경우를 볼 때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지만

스님의 빠른 쾌차를 빌어 봅니다.

 

[본문의 일부]

 

.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면 사람의 마음도 화창해집니다. 우리 몸 자체가 자연의 일부분

  이기 때문에 대 자연의 상태에 따라서 사람의 몸도 공감합니다. 온 천지간에 꽃입니다.

 봄기운이 사방에 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이런 때 마음이 여린 사람은 꽃멀미를 앓아요.

  [꽃멀미 :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에 취하여 일어나는 어지러운 증세]

 

법정_행복은이다음이아닌지금 순간에.txt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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