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를 보면서 늘상 들었던 생각은 "야 참 별의별 단체가 많구나"였습니다.

주요 이슈에 대하여 인터뷰를 하는 사람을 소개하는 자막에 나오는 단체들은 늘 생소합니다.

특히 정치적 이슈에 대해 야당 성향의 의견에 대해 항의하거나 비방하는 단체 , 즉 관변단체성으로 생각되는 단체는 정말 낯설고 이름부터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꼭 저의정치적 성향에 따른 색안경 탓은 아닐 것입니다. 

아래의 단체도 낯설어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이 단어가 그동안 저와는 좀 멀리 덜어져있다고 생각햇기에 낯설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은퇴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는 년말이 다가올 즈음 대개 10월경에 주류를 이루다가 막상 년말쯤에는 사라지게 되는데 이 시기가 계절적인 가을이 주는 이슈 외에는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시기적으로 가을에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편승한 이유도 있지만  기업들 마다 올해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완성하다보면 당연히 인원계획이 수반되고 사업성과에 따른 피치못할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그 실행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이 틈을 노려서 기사화 하거니 이슈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슈를 만들어 내야하는 언론미디어의 숙명이기에....

 

한번쯤은 모든 것을 접어두고 목표를 세우고 몇개년(?)  준비 계획을 세워야하겠습니다.  

 

 

 

■ 은퇴 후에 가장 하고 싶은 일

 

은퇴 후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요? 설문조사에 의하면 1위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는 취미활동은 TV시청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라고 하면서 왜 그리 TV시청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 하고 싶은 일 2위는 무엇이었을까요? 2위는 자원봉사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의 비율은 7%에 그쳤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이렇게 다릅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하고 싶은 일을 미룹니다.

그러다가 임종에 이르러 그 작은 소망들을 이루지 못한 걸 후회합니다.

백날 생각만 하면 무엇하겠습니까.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어제는 수원에 거주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이분들은 7%에 속하는 사람들이겠네요. 강의제목은 '은퇴 후엔 뭘하지?'였습니다.

19세기 폴란드의 시인 노르비트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첫째, 먹고사는 일
둘째, 재미있는 일
셋째, 의미있는 일
 
부자가 다 행복한 건 아니지만 먹고살기가 어렵다면 그것도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먹고사는 일 뿐만 아니라 의미있는 일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어찌보면 여행은 재미있는 일이고 자원봉사는 의미있는 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르비트는 이 세 가지 중에서 한 가지가 부족하면 그 사람의 삶이 드라마가 되고

두 가지가 부족하면 비극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은퇴 후에는 이 세 가지의 일이 균형을 이루도록 준비를 하는게 필요하겠습니다. 

어제 강의도 이 세 가지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책을 보니 인생엔 중요한 두 날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기가 태어난 날. 또 하나는 자기가 왜 이 땅에 태어났는지 아는 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두 번째 의미는 잘 모르고 죽는다고 합니다.

인생후반생은 어쩌면 이 의미를 깨닫기 위해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만났던 수원시자원봉사자들은 표정에서 그 두 번째 의미를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백만기 (아름다운 은퇴연구소)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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