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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7 봄에서 여름으로...
  2. 2019.04.08 햇살의 소중함
매일 걷는게 일상화 되면서

산책 길을 나서면 늘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한다. 물론 목적지를 정하면 망설임은 없지만... 정하기 전까지는 망설인다.

내가 주로 가는  코스는 안산 코스 (자락길과 초록길), 백련산(초록길) 그리고 봉산(은평 둘레길) 의 3 코스이고 어쩌다 불광천을 걷는 월드컵 공원 주변 길이다.
시간에 여유가 없으면 궁동산 둘레길도 다녀오곤 한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온 후 많이 갔던 길은 안산 자락길이다. 안산 자락길은 데코로 길이 잘 정리된 코스로 휠체어로 완주할 수 있는 전국 최초 무장애길 1호로 약 두시간 걸린다. 난 이 코스보다도 그윗길인 안산 초록길을 선호한다. 맨 땅을 밟고서 오솔길처럼 걸을 수 있어 좋다.

요즘 들어 선호하는 길은 백련산 초록길이다. 이 길은 초창기에 입구를 몰라 헤매기도 했지만 능선길의 높낮이가 심하지않은 둘레길처럼 아기자기한 오솔길이다.

세번째 선호하는 봉산길은 서울 둘레길과 은평구 둘레길이 겹치는 구간으로 제법 능선의 높낮이가 있어 등산의 묘미도 느낄 수 있지만 앞의 두 코스와 달리 순환코스가 아니라서 조금 애매핼 때가 있다   처음 이길을 나섰다가 서오릉 입구까지 산길을 잘못 들어섰다가 헤매돈 경험이 있다.

궁동산 둘레길은 나혼자산다의 한 배우가 이 체육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연희동 뒷길이다.  이 코스는 궁동산 둘레길 한바퀴흘 돌고서 작은 안산까지 갔다가되돌아 오는 길로 앞선 여러 길보다 짧아서 산책 시간에 여유가 없을 때 다녀온다

하지만 위 궁동산 둘레길을 제외하곤 산 초입까지 이십분에서 삼십분 동안 걸어야 한다는 단점이있다  ( 그나마 안산 가는 길은 홍제천 산책로를 걷지만)

오늘은 오랫만에 안산 초록길을 걸은 후 궁동산 둘레길을 경유해 걸었다

안산 초록길을 걷는 내내 연대에서 밴드 소리와 함성이 끊이지 않는다.  중간고사를 마친 후 축제인가보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이런 날 학교 고시원과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과 씨름하고 있을 딸이 생각났다.

잠시 쉬면서 준비해온 단백질음료를 꺼내어 보온병에 담아온 녹차랑 하께 목을 축인다.
잠시 쉬는 사이에 등이 차갑다.
걷는 사이에 등으로 흘린  땀이 식은 영향이다. 걷지않으면 등이 차가워진다.
체온에 많이 민감한 나를 느낀다.

여수로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는 안되었다.
당연히 근무시간이라 받을 수 없었겠지만...

이렇게 모처럼 나선 안산 초록길 산책이 끝났다.

 평소 눈길 한번 주지않았던 이름모를 풀. 어쩌면 뽑아낼 잡초인데도 오늘 하얀 꽃을 피웠다.  난초보다 더 예쁘다. 이 꽃을 처음 봤다.

아파트 옆 중앙근린공원에 핀 장미. 너무 꽃송이가 커서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이 줄어들었다. 이젠 꽃이 작을수록 예쁘다. 그리고 작은 꽃일수록 모여서 피니 더 아름답다고 느껴진가. 개인보다 사회를 중요시하는 교육의 효과일까?

꽃이름은 모른다. 구냥 보기에 좋았다.

찔레꽃이 군데군데 하얗게 피었다

찔레꽃 군락지.

꽃이름은 모르는데 유난히 이 지방 산자락에 많이핀 꽃들이다.

꽃들이 한폭의 수채화로 마치 물감을 뿌려놓은듯 하다

안산 초록길 입구위 메타쉐콰이어 오솔길이다. 이파리없이 줄기만 있던 나무에 드디어 초록색 옷을 입었다

다시 잡은 잡초의 꽃. 다시 보니 난초와 더 잘 어울린다

안산 입구 허브 동산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내와 나선 불광천 벚꽃길.
시냇물이 흐르고 산책길에는 상춘객들로 붐비는 불광천 양쪽은 만개한 벚꽃으로 봄빛깔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릎 관절이 좋지않은 아내는 세절역 근처에서 혼자 되돌아가고 난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봄빛의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팥배나무.

 이곳 봉산에는 팥배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5000 평방 제곱미터의 군락지로 특별보전지역 입니다.

산능선에 있는 팥배나무 군락지를 여러번 지나쳤지만 겨울이라 몰랐는데 봄이 되니 평소와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팔배나무인데 차이점을 알겠나요?
(왼편과 오른편 차이점)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 팥배나무는 잎이 제법 무성한데 오른쪽 팥배나무들은 이제 막 움이트는 수준입니다.

같은 팔배나무인데 보호 지역중 왼편은 산능선 자락 구릉으로 위치상 햇살이 오후에도 비추는데 오른편은 왼쪽과 달리 산능선에 가려 오후 햇살이 거의 들어오지않는 응달이 됩니다. 

이 조그만 차이가 엄청난(?) 결과로 나타난거죠.

즉 오후 햇살이 비추는 유무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팥배나무들 역시 햇살을 필요로 하고 겨우내 햇살을 그리워하고 기다려왔을 것 입니다.

제게도 이렇게 햇살이 그리운 날들이 있었습니다

작년 추석 이삼일전에 입원하여 근 두달정도 입원해 있을 때 유독 햇살이 그리웠습니다. 

병원 입원실에서 링거스탠드를 끌고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눈을 감고 내리쬐는 해를 바라보면서 두팔을 벌려서 햇빛을 가슴으로 깊게 맞아드리고 숨으로 깊게 들이마셨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햇살이 그립고 굶주려했던 날은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큰 팥배 나무들에게서 햇살의 조그만 차이 하나가 봄날 새움의 시작에 대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듯

우리네 마음의 햇살은 긍정적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즉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냐, 아니냐에 따라 하는 일이나 바라는 것의 결과 역시 다를 것입니다.

오늘 산행길에 만난 팥배나무 숲을 통해서 하느님이 저에게 긍정적인 마음 즉 희망을 전해준거라 믿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를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나를 보게 됩니다.

산길을 걷는 도중에 처음으로 진달래꽃(참꽃) 하나를 따서 입에 넣습니다. 어릴적 추억이 그대로 입안에서 되살아 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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