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3.20 딸아이의 비밀 편지함
  2. 2017.11.23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 (1)
 

       <광주 무등산 증심사 내 무료찻집>

 

오늘 아내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아내의 전화는 스마트 폰이 아니라 카톡이 안되는데

아들녀석 군대가면서 남긴 핸드폰이

와이파이 존에서는 스마트 폰 기능이 된다고 하니

카톡 기능만 사용하고 있나 봅니다.

군대가는 사람의 핸드폰은 사용정지가 되면서 요금을 내지 않습니다.

저는 국내 폰을 중국에 가져와 정지하니 4,000원을 내고 있는데

군대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혜택을 주나 봅니다.

 

전화를 거니 딸 아이가 받습니다.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니 아내는 천안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아내의 큰 조카의 아이 돐잔치이니 손자가 되겠네요.

벌써 할머니인가 ????

 

옛 글하나 뒤지니 딸 아이 8살 때의 얘기입니다.

 

 2002년 9월 경이니...벌써 11년 전 입니다.

 

       <130413>

  



"서울 가족에게 하루 한번 목소리 듣기"

멀리 근무지를 지방으로 옮긴 후 주말 부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약속할 때 처음에는 "전화하기"였는데 이내 목소리 듣기로 바꿨습니다.

전화의 목적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기에 그렇게 변경을 하였습니다.

스스로 정한 거라 큰 의미는 없지만...
 
전화를 걸면 가장 반갑게 맞아주는 이는 역시 딸 아이입니다.

중1 이라 분명히 그 또래의 우울모드도 있을건데

언제나 밝고 맑은 목소리에 나도 금새 물들게 됩니다.

아들 녀석은 예고 간다고  학원 다니느라  통화가 어렵고

그러다 보니 밝은 목소리의 딸 아이에게 먼저 전화를 걸게 됩니다.

방금 통화를 끝내고 나서 옛글 하나를 읽었습니다.

이제 중1로 키는 엄마보다 훨씬 컸지만 아직도 제겐 어린 아이입니다.

그래도 내겐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술사 이기도 합니다.

               <080728>

 



-------<딸 아이의 비밀편지함>------



 여덟살 딸아이가 아빠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 

       [아빠 무슨 고민 있어요.
          우울하게 보여요 ]

속을 들킨듯하여 억지 웃음을 보여주면서 

  [아냐 괜찮은데... 그렇게 보여? ] 

  [예! 아빠 어제 할머니 집에서 오실 때 부터 예요] 

   [괜찮은데... ]

 


그러자 딸 아이가 조용히 다가와서 말합니다.
 
  [아빠 고민 있으면 적어서 제 비밀의 편지함에 넣어두세요 ]

  [... ... ...]

  [그러면 제가 해결해 드릴께요. 알았죠!]


여자애라 남다른 면이 많았고 
언제나 아빠 편이라 제 엄마가 시샘할 정도인데 

그 마음이 너무 너무 예뻤습니다. 
 

그로 인해 이미 절반은 해결된 듯 합니다.

난 딸 아이를 조용히 안아 주었습니다.

          <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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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TAG 가족,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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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승시인의 시중에는 편지와 관련돤 시들이 많다.  한번쯤은 음미해 볼만한 시이다.

기다리는 편지 
                        정 호 승

서울에도 오랑캐꽃이 피었읍니다 
쑥부쟁이 문둥이풀 바늘꽃과 함께 
피어나도 배가 고픈 오랑캐꽃들이 
산동네마다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리어카를 세워 놓고 병든 아버지는 
오랑캐꽃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물지게를 지고 산비탈을 오르던 소년은 
새끼줄에 끼운 연탄을 사들고 
노을이 지는 산 아래 아파트를 바라보며 
오랑캐꽃 한 송이를 꺽었읍니다 
인생은 풀과 같은 것이라고 
산 위를 오르며 개척교회 전도사는 
술취한 아버지에게 자꾸 말을 걸고 
아버지는 오랑캐꽃 더미 속에 파묻혀 말이 없었읍니다 
오랑캐꽃 잎새마다 밤은 오고 
배고픈 사람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산그늘에 모여 앉아 눈물을 돌로 내려찍는데 
가난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함께 가난을 나누면 된다는데 
산다는 것은 남몰래 울어보는 것인지 
밤이 오는 서울의 산동네마다 
피다만 오랑캐꽃이 울었읍니다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읍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읍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가을편지 
                    정호승 

가을에는 
사막에서 온 편지를 읽어라 

가을에는 
창을 통하여 새가 날으는 
사막을 바라보라 

가을에는 
별들이 사막 속에 숨어 있다 

가을에는 
작은 등불을 들고 
사막으로 걸어가 기도하라.
굶주린 한 소년의 눈물을 생각하며 

가을에는 
홀로 사막으로 걸어가도 좋다. 

가을에는 
산새가 낙엽의 운명을 생각하고 
낙엽은 산새의 운명을 생각한다. 

가을에는 
버릴 것을 다 버린 
그런 사람이 무섭다. 
사막의 마지막 햇빛 속에서 
오직 사랑으로 남아 있는 
그런 사람이 더 무섭다.

부치지 않은 편지
                       정 호 승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이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 이슬에 새벽 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새벽편지
                     정호승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위에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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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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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7.11.26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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