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한파가 우리를 스스로 움추리게 만든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는 걸 꺼리다보면 자연스레 방안에만 있게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만 그런걸까?
하루 종일 방안에만 있다보면 몸이 풀리고 머리거 좀 아파온다.

그럴 때 마다 가볍게 운동에 나선다. 사택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

오늘은 스크린 골프 한게임을 하고나서 잠시 책을 뒤적이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아래 시가 눈에 걸려 마음이 낚인 셈이다.

오늘 TV에서 개그우먼 김지민(?)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일년이 지난 지금도 핸드폰을 해지하지않고 전화를 한다고 했다.

나도 아버지 돌아가신 후 알년 이상 해지하지 않고서 시간나면 전화를 걸었다.
그냥 걸었다.

그러다 어느날 아버지가 이런 내모습을 바라는 게 아닐거라는 생각에 전화를 해지했다. 그러고나서도 한동안 전화를 걸었고, 때로는 음성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전화를 걸었는데 여성분이 받길래 그 이후로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

 

 

당신이 보고 싶은 날

                             윤보영

길을 가다
우연히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꽃을 보고 예쁜 꽃만 생각했던 내가
꽃 앞에서
꽃처럼 웃던 당신 기억을 꺼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고
무성한 잎을 먼저 생각했던 내가
나무 아래서
멋진 당신을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에 지워야 할 당신 생각이
오히려 가슴에
세찬 그리움으로 불어옵니다

하늘은 맑은데
가슴에서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더 보고 싶게 쏟아집니다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어 고통은 있겠지만
한 번쯤은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간절한 바람처럼
꼭 한 번은 만나겠지요
당신 앞에서 보고 싶었다는
말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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