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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25 봉사의 욕심... . (1)
  2. 2018.03.15 우리 곁을 다녀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은퇴하면 봉사하는 활동에 시간을 내어야겠다고 뒤로 미뤄뒀는데 막상 퇴직을 하고보니 이제 현실적으로 육체적인 봉사는 어렵게 되었다. 역시 무슨일이든 마음먹으면 뒤로 미루지않고 쇠뿔도 단김에 빼듯 바로 실천해야지, 바쁘다고 뒤로 미루다보면 이런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그나마 오랫동안 그리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두어군데 소액이나마 꾸준하게 기부를 해온 단체가 있다. 엊그제 그 중 한 곳에서 안정족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기쁜 소식지를 보내왔다.

그 내용을 읽어보다가 그 보금자리 마련 이전에 34년 동안 13번 이사를 하면서 겪었던 사연들이 적혀있었다. 이사하는 날 시설 현황을 보고 바로 방을 빼달라거나, 얘기가 잘되어 이사하려는데 계약을 물려달라는 등의 그동언 겪었던 어려움들이 묻어 있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디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제 이사에 대한 걱정거리 하나가 사라졌다는 얘기는 남의 얘기가 아닌 나의 어린시절 기억이기도 하다. 나의 어린 시절에 겪었던 집없는 설움, 더 나아가 아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주인에게 당한 설움으로 어머니의 남몰래 숨죽여 우는 것을 몇차례 모른척하고 지켜보아야 했던, 셋방살이의 설움 그대로였다.

국민학교 입학전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광주의 변두리로 어머니, 나, 그리고 동생 둘이랑 함께 이사를 왔다. 지금 어머니께서 사시는 곳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상하다. 어디선가 첫 삶의 터를 잡으면 쉽사리 그곳을 못 떠난다. 나도 직장따라 서울에 처음 정착한 곳애서 근 15년을 셋집살이로 맴돌았으니 ) 이사온 첫날밤 방틈새로 스며든 연탄가스로 온식구가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 그때 옆집의 아주머니가 주신 동치미 국물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당시 연탄가스 마시면 동치미 국물을 마시게 하는게 민간 요법이었다. 그래서 그 집을 떠나 같은 동네로 옮겼다. 아이들 셋의 영향으로 몇달 못살고 쫓겨나다시피 이사를 했다. 이번에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집을 얻을 때 아이는 나혼자인 것 처럼 하고 식구수를 줄여 집을 얻고서 이사를 했다. 이사 당일에 나만 함께 이사를 하고 두 여동생은 밤늦게 데려왔다. 결국 며칠 지나지 않아 주인댁에서 알게되어 그에 대한 잔소리를 했는데 이사가라는 말은 없었다. 주인집에도 아이들이 다섯명이나 되어서인지 이해를 해주었고 또래들이어서 조금씩 나아졌고 거기서 네째가 태어났다. 물론 아이들이 떠들면 떠든다고 주인댁에서 싫은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주인은 양반에 가까웠다.

우여곡절 끝에 두어차례 더 이사를 했고(부엌도 없던 행랑채 비슷한 곳에 수돗물도 없이 옹달샘물을 먹던 준 산골집도 거쳤다 ) 그 사이에 네째가 태어났고, 마지막으로 지금 집에서 막내 여동생이 태어났다. 그집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땀으로 지은 집이다. 산밑 산번지의 땅을 사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매일 새벽에, 일을 마친 저녁에 땅을 파서 평지로 메꾸는 작업을 했고 당신의 직업을 살려 비록 무허가지만 방세칸을 뚝딱 지었다. 이사를 마친 다음날 어머니는 그날 처음으로 발뻗고 편히 주무셨다 했다. 그 뒤로도 집 뒷편을 파내는 작업이 계속되었고 근 일년만에야 터다운 집이 되었다. 그 사이 상하방 한칸을 더 달아냈고 두어번 축대가 무너져 고생하기도 하셨다. 그래서인지 방을 세내어줄 때 아이들 많은 걸 가리지 않고 세를 내어줬고 그뷴들과 사이좋게 살았던것 같다. 지금도 우리 집을 거쳐간 분들과 왕래도 하고 애경사도 챙기고, 모임도 하는걸 보면 ....

이야기가 다소 다르게 흘렀다.

봉사 이야기를 하고싶었는데... ...
이제는 육체적 봉사는 엄두를 낼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쉽고 씁쓸하다. 은퇴를 하면 이런저런 봉사를 해야지하고 염두에 둔 봉사는 이제 물건너 간 셈일까?

아직도 난 그 희망을 버리지는 않는다.

년말, 성탄절이 다가오자 그 기부 단체에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안부를 물어온다.

내가 드리는 기부액이야 소액이지만 그 분들에게는 큰힘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을 내어본다.

어렸을 때 미국 한 할머니에게 매달 5달러씩 후원받은 어느 분의 이야기다. 그 분 역시 그 도움을 잊지않고 페루의 아이들을 계속 후원하고 있다.


기부나 봉사활동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그는

“중간에 후원을 멈추면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많은데 일단 한 번이라도 해보길 권한다”며 “망설이면 아무것도 안 된다. 작아 보이는 5달러나 2만~3만원이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장난감 기차’나 ‘만년필’처럼 작은 기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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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lick4tea.tistory.com BlogIcon 다향(한글사랑)의 티스토리 한글사랑(다향) 2019.12.25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의 본문의 일부와 사진이 보이지않아 동일내용을 수차례 수정했는데 이제야 고쳐진듯 합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보았던 내용인데 다시 이 글을 만나니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당시 소식을 접할 때 전 이 두분께서 수녀님이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일반 카톨릭 신자 간호원으로써 봉사 서원하셨네요...

소록도는 75년 중학교 때 처음 들렸었지요. 그땐 미개방된 시절이었지만 학생  봉사단체 수련으로 여름 방학 일주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그 당시 병원장님의 특별허가가 있어야 했고 국립공원과 병원방문 후 환자분들과 식사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보았던 영화 빠삐용(Papillon)의 일화가 식사시간 내내 생각났습니다.  빠비용이 탈출하여  헤매다가 문둥병환자를 만났는데 그 환자가 피우던 담배를 권할때 빠비옹은 주저하지 않고 그 담배를 받아서 피웁니다.  그때 그 추장이 말하죠. 이 담배를 파우면 병이 전염되지얺는다는 걸 얼렀느냐고.빠비용은 몰랐다고 답을 합니다. 이때  그 문둥병환자는 만일 내가 주는 담배를 거절했다면 당신을 죽였을거리고 하면서 탈출할 배를 구해줍니다. 
 그때 소록도 소개를 할 때 누군가 물었습니다. 만일 여기에 머무르는 동안 환자를 무는 모기가 우리를 문다면 문둥병이 전염되느냐고... 아마 그친구는 피로써 전염된다는 상식을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 대 소개자가 좋은 질문이었다면서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저도 궁금했었기에 지금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나서 35년 뒤에 완전 개방된  그곳에 다시 들렸었습니다.

아래 뉴스보도와 함께

(아시아투데이보도) 40여년간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5)와 마가렛 피사렉(84)이 명예 전남도민이 됐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3월 14일 본회의에서 ‘소록도 천사’들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5일 밝혔다. 마리안느는 1962년부터 43년간, 마가렛은 1966년부터 39년간 소록도에서 간호사로 자원봉사하며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랑과 봉사, 나눔을 실천했다. 

또 본국인 오스트리아에 후원을 요청해 각종 의약품,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한센인 후생복지 향상에도 기여했다. 28∼29살 소록도에 왔던 두 간호사는 청춘을 소록도에 모두 바치고 70∼71살 ‘할매’가 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 이하 옮기는 글...]
 
■우리 곁을 다녀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대 꽃다운 나이에 한국에 온 뒤 소록도에서 40년 이상 한센인을 위해 헌신·봉사하다가 2005년 11월 22일 지인들에게 편지만을 남기고 조용히 고향 인스브루크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자신들은 나이가 70세를 넘어서 소록도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뿐 도움이 되지 못하며, 그동안 한국의 사회복지 시스템도 발전하였고 의료 인력이나 의약품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천막을 접고` 슬프고도 기쁜 마음으로 이별을 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오스트리아 평신도 재속회(在俗會)인 `그리스도 왕 시녀회`에 입회하여 일생을 독신과 청빈을 지키며 타인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다짐한 간호사일 뿐 수녀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서원대로 간호사로 가장 낮은 곳에서 희생·봉사하며 순명과 겸손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한센병 환자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감염을 막기 위하여 부모와 격리하여 보육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이 아이들을 부모 대신 양육하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들이 아이를 빼앗겼다고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으나,이내 마리안느가 정성껏 길러주어 고맙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들이 서로 먼발치에 떨어져 바라보는 방식으로 만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많은 아이들은 사랑 가운데 잘 자라났습니다. 그들 가운데 성장하여 신부가 된 사람도 2, 3명이나 있었습니다.

 
한센병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질병입니다. 또한 감염 우려와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엄격히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한센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와 함께 사랑이었습니다. 두 간호사는 그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들은 새벽에 출근하여 우유를 끓여 병실을 돌며 환우들을 대접하고 만나는 일로 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유 한 잔과 영양제를 얻기 위해 부락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깍듯하게 챙겼습니다. 환우들에게 투약 치료를 하는 것은 물론 진물 나는 신체 부위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 증상을 확인하며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약을 바르고 심지어 자기 무릎 위에 환자의 다리를 얹어놓고 고름을 짜내고 약을 바르고 굳은살을 깎아내었습니다.

직원이나 환자들 생일 등을 챙겨 집으로 초대하여 스스로 구운 케이크나 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환자들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이에 감화된 많은 한국 사람들도 함께 나섰습니다. 완치되어 소록도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정착금을 주어 재활을 도왔습니다. 이 모든 비용은 두 분이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등에 도움을 요청하여 충당하였습니다.

이런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작은 갈등이 생기고 재활정착금과 관련하여 두 분을 속이는 실망스러운 일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모든 것을 사랑으로 덮고 극복하였습니다. 비슷한 일 등으로 힘들어 하소연하는 소록도성당 신부님에게는 "신부님,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닦아드렸어요. 그것이면 돼요"라고 말하였습니다.
 
 2016년 다시 한국을 방문한 마리안느는 "진짜 특별한 것 하나도 안 했어요. 환자를 돕고 환자들을 좋아했고. 우리는 43년 동안 소록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과대평가된다고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지금 두 분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모임이 구성되어 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은 결코 두 분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이 일은 오히려 우리를 위한 일입니다.
 
 그분들이 보여준 사랑과 헌신의 정신을 기리고 이를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삼기 위한 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는 일은 우리 국격을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분들은 정작 조용히 지내길 원할 뿐 이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분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는 우리의 과제입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참고로 아래와 같이 영화로도 되었습니다.

주말에 이곳 대산에 머무르면 가까운 대산읍 대산성당의  미사에 참례하는데 이곳 대산성당의 주임신부님이 소록도 미감아 출신 최초의 신부님이랍니다. 아내가 본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본 신부님의 인터뷰를 보고서) 제게 알려와 출석 신자에게 물어보니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늘 갓마사며 하나님의 섭리로 신앙을 이끄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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