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투여 후 관찰사항은 맨아래 하단에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시스플라틴 + 젤로다 (급여이지만 전액 본인부담. 비급여 아니네요. 비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시스플라틴은 주사제로 맞고 젤로다는 알약으로 2주 동안 매일 아침,그리고 저녁으로 복용하고 1주 동안 감소된 백혈구 수치 회복을 위해 회복기를거친다. (이번에는 면역보강제를 추가로 주네요. 하루 한번 3회 복용)

[오류수정 10.08]
지난번에 면역보강제로 알았던 약이 실제는 자가면역억제로 구토방지목적임을 확인:저는 구토가 없어서 번약은 먹지 않기로함. 과거 투약 이력을 확인함. 퇴원시 간호원이 면역제라 살명하여 오류가 발생. 실제 저는 이약의 부작용의 하나인 부종억제가 아닌 부종을 야기함. )

그동안 1,2차 항암제들은 함암제의 부작용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젤로다의 부작용(수족증후군)으로 생각보다는고생을 했다.
준비없이 당했다고 봐야할듯 싶다
고생을 하고서 뒤늦게서야 정보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부작용을 경험한 환우들이 의외로 많았다.

[내가 경험한 부작용]
1. 수족증후군.
     복용후 나흘째에 2키로 걸었는데 오른쪽 세째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복용후 나흘째에 평소 신던 런닝용 운동화를 신고 2키로 걸었는데 오른쪽 세째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좀 많이 걸어서 그랬나 하고 다음날 또 걸었더니 오른발 물집은 커지고 왼쪽세째발가락에 물집이 새로이 잡혔다.  다음날 또 걸었더니 왼쪽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발바닥 가운데에 물집징후가 보였다.  걷는게 불편하기도 했지만 물집때문에 결국 걷는 걸 중단했다. 걷지않으니 시간이 지나자 물집은 잡혔다. 또한 발바닥이 검게 변헀다. (원래 개인적으로 왼쪽 발바닥은 약간의 습진성으로 각질이 벗겨져 피부가 얇아진 영향도 무시 못할듯 하다)

2. 핏줄이 검게 변색되었다
    일차 발바닥이 검어지고 각 손가락 마지막 마디가 검어졌다. 얼굴 또한 피부색이 검어졌다.  그리고 좀만 더 눌러지면 손바닥도 잠시 검어지곤한다. 
특히 전혀 예상치 못한 "혀" 에서 혓바닥이 검게 변색되었다. 젤로다 투여를 마치자 서서히 되돌아 옴.(처음 변색을 보고 혀의 흑태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님)

3. 변비
     원래 시스플라틴 주사를 맞으면 하루반정도 가벼운 변비가 있았는데 이번에는 3주 내내 변비가 있었다.(평소맞았던 양보다 많음을 무시함) 젤로다 복용시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내겐 전혀 의외였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두파락이지를 두차례 먹었는데 병원에 입원 후 나흘째부터 추가복용중인데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4. 식욕부진...
     고열로 인한 것인지 항암제로 인한 것인지 그 영향의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대책... : 중간 외래 추가
[항암제 주사 후 3주 후 외래이나 중점관리를 위해 1주일 후 외래진료 확정  ; 필요시 젤로다의 부작용이 심하면 2주 투여에서 1주 투여로 변경도 고려]

1.  물 마시기.
      시스플라틴 주사와 항암제 복용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과거보다 적게 마신듯해서 마시는 물의 양을 좀더 늘린다. 
; 매일 마신 물의 양 기록 관리

2. 변비약. 두파락 이지 
    항암제를 맞는 날부터 빼지않고 복용.

3. 수족 증후군.
    보습제 베아제 처방을 받아서 매일 저녁 발에 바르고 있다. 지속성유지.
신발영향으로 걸으면서 발생한 열기배춟 적과 발가락 형태를 고려 두꺼운 양말(등산영)을 신고 있으면 현재 발가락 양말이 열기발산에 좋을듯하여 착용 예정(구매중)
걷기는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
 
4. 핏줄 검화에 따른 피부색변색
    젤로다 항암제 복용을 마치는 휴지기에 회복되나 반복성을 고려하여 외출시 썬크림 바를 계획.

5. 적혈구수치 감소
   현재 헤모글로빈 약제 처방으로 잠자기 직전에 1알 복용중

6. 기타 ; 딸꾹질과 안면홍조 :당일잡힘
고열발생의 주된 원인은 배액관이 막혀 발생하므로 배액관 곤리방법은 별도 교육 받았으며 관련 의료기기는 구매완료.

이번 항암 2차 역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영향이 있을수 있어 번 티스토리에 매일 기록관리하여 업데이팅 예정.

[관찰사항]

D+1(9/17)  08:30 현재 정상
+딸꾹질 : 발생될 것같은 예감(?)
               0948분에 딸꿀질시작..
                부정기적으로 십여분 지속  입벌리고 하면 아내가 놀람.
                 물마시며 숨참기  핫펙찜질

+변비 : 볼일전
+얼굴 홍조... 손발 열기 느껴짐.
+목소리 : 약간 가라앉으나 남들은 못느낌. 오후들어 느껴지기 시작.
+기력 : 약간 느껴지나 괜찮음.
+식욕 : 당기는 음식 없음. 하느님이 주신 맛나로 생각하고 먹고있음.
+수족증후군 : 전조현상 보임  오늘 퇴원후 저녁 아홎시 까지 일분도 눕지않고 서있거나 앉아만 있었더니 발이 약간 부은느낌. 누우니 좋아진듯.
.ㅡ이번에는 약이 좀 많아서 좀 복잡합니다. 사흘째 부터 줄어드니 나아질듯  ㅎㅎ

D+2(9/18)  08:10 현재 정상
+딸꾹질 : 어제 밤까지 부정기적 ...
                강도 약해짐
+변비 : 볼일 전... 두퍄락 2봉(30ml)으로 늘려 복용(설명서에 2~3일은 필요시 2봉 복용가능)
+얼굴 홍조는 옅어짐... 손발 열기 느껴짐.
+목소리 : 많이 좋아짐 .면역제 영향일것으로 추정 (스테로이드계열)
+기력 : 나쁘지 않음. 어제와 비슷하거니 싱향.(위 면역제 효과로 추정)
+수면:(23시.~4시50)  병원에서 체온. 혈압재는 시간에 적응되어 깸.
수면시간 한시간 늘이는게 숙제로 ...

D+3(9/19)  08:10 현재 정상
+딸꾹질 : 어제 밤까지 미미하게/부정기적
                새벽부터 사라짐
+변비 : 전형적인 변비. 조금씩 힘들게 ... 두퍄락 2봉(30ml)으로 늘려 복용중
+얼굴 홍조는 얇아짐... 손발 열기 느껴짐.
+목소리 : 더 좋아짐 .면역제 영향일것으로 추정 (스테로이드계열)
+기력 : 나쁘지 않음. 어제와 비슷하거니 싱향.(위 면역제 효과로 추정)
+수면:(23시.~4시50) 병원에서 체온.혈압재는 시간에 적응되어 깸.
수면시간 한시간 늘이기 숙제.

D+4 (9/20)  08:10 현재 정상
+딸꾹질 : 없어진
+변비 : 전형적인 변비. 조금씩 힘들게 ... 두퍄락 2봉(30ml)으로 늘려 복용
+얼굴 홍조는 얇아짐...
+기력 : 나쁘지않은  대산 다녀옴  06:40

D+5(9/21)  08:40 기력 떨어짐

+변비 : 전형적인 변비. 조금씩 힘들게 ... 두퍄락 2봉(30ml)으로 늘려 복용중ㅡ
+기력 : 많이 떨어짐.
+ 숙면은 과제.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새로운 목표를 가진다는 건 늘 사람을 새롭게 만든다.  그 목표가 비록 작고 소소한일지라도.

드디어 복직하기로 결정을 했다.

비록 항암중이지만 지난 일년동안의 긴 병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직하기로 내린 결정이다. 암을 완치하고 복직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시간이 날라가는 화살처럼 빠르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다. 회사에 병가를 낸지 어느새 일년이 다 되었으니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업무외 질병 병가는 최장 1년으로 그 일년이 지나기전 복직절차를  밟지않으면 자동 퇴사가 이뤄진다.  복직의 전제조건은 근무에 지장이 없다는 상급병원의 진단서(담당의의 소견 포함)가 필요하다. 그리고 산업보건의의 "업무적합성 평가"를 별도진행하여 복직엽 가 최종 결정된다.

최근들어  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했다.

 "복직이냐 퇴직이냐."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비록 상대적인 장단점이 있다. 엊그제까지도 퇴직의 추무게가 복직의 추보다 훨씬 무거웠다. 굳이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숫자로 표시한다면  퇴직의 비중이 95%좌우를 넘나들고 있었다. 

( 아내도 최근 내 몸상태가 염려되어 먼저 그리하자고 했었다. 이는 금번 입원치료를 시작할 때도 변함없었다)

엊그제 저녁 식사 후 묵상중에 갑자기 복직의 추가 무거워지더니 금새 역전되어 정반대가 되었다.

묵상중에  현재 나는 수술이 불가한 상태로 항암치료로 생명을 연장하는 일종의 연명치료이다.  항암제가 효과가 있으면 또 다시 수술도 고려하겠지만...

 일종의 연명치료라는 의미는 내 몸속에 공존하는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완치가 목표가 아니고 달래가면서 될수 있는 한 오랫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암과 공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항암치료는 3주 주기로 진행되는데 항암주사를 맞는 하루만 병원 외래진료이고. 나머지 20일은 집에서 보내게 된다. 실제 톼원 후에는 당연히 집에서 보내다보니 무기력하게  누워있게되어 활력이 떨어지고 때로는 마음까지 약해지는 일종의 우울증 증상으로 악순환 되어진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사회생활(회사근무)을 하므로써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는게 도리어 활력소가 될듯하다. (즉 복직해서 사회생활을 해야 우울해지고 약해진 내 마음이 다시 되살아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조; 위 3주 중 2주는 경구용항앙제를 먹고 일주일은 순수 회복기를 거친다.)

복직시 주위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어서는 안되고,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여 응급실에 가지않아야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수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또다른 목표는 체중 회복이다

최근들어 눈에 뛸 정도로 체중이 많이 빠졌다

6월 말 부터 병원을 들락거리는 횟수와 기간에 따라 아이들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둣 쭉쭉 빠졌다.

특히 고열에 시달리다보니 자연스레 식욕도 저하되고

병원에 입원하면 첫날부터기본 4~5일은 금식하게되고 항생제에 해열제 ... 등으로  병원식사 특성상 식사량이 줄면서 누워있는 시간은 늘고 운동은 부족하니 근육이 줄어들면서 체중은 급속도로 저하되는 것이다.

체중변화를 살펴보면,
작년 9월 첫입원시 68키로에서 한달반 만에 퇴원하니  60키로로 줄었다. 한달새 7~9키로가 감소된 것이다.  다행히 퇴원 후 항암치료중에도 열심히 노력했더니 한달여만에  64키로로 회복되었다. 사람들이 딱 보기 좋다고 했다

올해 7월 고열의 원인인 스탠트 교체등 두어번 반복된 입톼원 ... 
체중계는 어느새 59 키로를 나타내고 있었다.  회복할 시간도 없이 8월에도 7월과 유사한 입퇴원이 반복되더니 체중계 LED는 야속하게도 55 키로 언저리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다.

55키로 ....
물론 과거 내 기억에도 있다.
일주일에 두세번 밤을 새던 대학원 3학기 시절에 보여준그 시절로 되돌이된듯 하다. (그시절엔 그래도 하루 네끼를 먹었다.)

(조국 딸 논문 1저자 사건을 보면서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이해된다. 이를 변호하는 이들을 내 경험상 어찌 좋게 볼 수 있겠는가?)

일차목표를 60키로로 잡고 이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지속되는 항암치료로 식욕도 저하되고 운동감도 현저히 떨어진 상태지만 반드시 이를 달성해야하는 이차적 목표이다.

물론 최종 목표는 64키로이지만.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작년 생일날 입원하여 곧바로 암환자가 되었다
올해는 생일 하루전 고열로 응급실에서 일반 병실이 없어 응급단기병동에 있다.

어제 모친께서 생일 축하 전화를 하셨다.
혹시나 내일 내 생일날 오전에 놓칠까봐 하루전 전화를 주신 것이다.

59년 동안 한차례도 빼지않고 같이 살 때는 조촐한 생일상에 분가 후에는 늘 전화를 넣어주셨다. 생알을 맞이한 사람이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인사를 하는게 도리라는 글을 읽은 후, 아주 간혹 내가 모친께 고맙다고 따로 인사를 드리기도 했지만 그건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이다.

그날은 다행히 어디냐고 묻지 않으셨다.
나도 병원이라고 굳이 말씀드리지 않았다.
혹여 말씀드리면 당신 마음을 더 아프게 하실까 봐서...

7월부터 반복된 일상 하나가 생겼다.
주말에 입원해서 2주를 병원에서 보낸 후 퇴원을 한다.
그리곤 어김없이 퇴원한 그주말에 고열로 응급실행. 그리고 위의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긴 여정의 끝이 보이는듯인 하다.

그동안 암환자이면서도 아닌척 보내고 있었다. 몸은 환자지만 마음은 환자가 아니었다. 변함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었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환자아닌 일반인보다 더 생생했다.  그러다가 언젠가 부터 응급실행이 많아지면서 그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더하여 먹는 알약의 종류와 갯수가 하나씩 계속 더해지고 있다.

이제서야 내가 암환자라는 걸 실감한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암환자라는 걸 전혀 못 느끼던 마음까지 스스로 암환자라는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이미 물들여진 색을 지워내려면 상당한 노력이 생각이상으로 필요할게다.

병실에서 내려다 본 연세대 신촌캠퍼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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