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아파트 한켠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는 아빠와 딸을 보았다. 요즘 아이들은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노래처럼 세발자전거로 시작해서 점차 나이에 맞는 어린이용 자전거로 옮겨 타기에 별도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기가 가뭄에 콩나듯 드문데 어제는 우연히 그 모습에 마주친 것이다.

내게도 그 모습과 같은 아련한 추억이 있다.

국민학교 6학년.
거의 휴일도 없이 하루도 쉬지 못하시고 일을 하셨던 아버지께서 모처럼 쉬시는 날이었을 것이다.

모처럼 쉬시는 날이라 편히 쉬실듯한데도 (사실 아버지는 쉬는 날에도 집에는 계시지 않았다.) 그날만큼은 자전거를 가르쳐주신다고 나를 깨우셨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내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가는 길목에 공병대가 이전하고 잠시 빈 공터로 남아있는 곳이었다. 어렸을 때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때면 벌떼같이 달려들어 따따따 소리를 내며 자욱한 흙먼지 사이로 문을 열고 나오는 멋진 군복을 입은 군인을 부러워했었다.
 그 공터에서는 여름날 저녁에 영화를 틀어주거나 일명 나이롱극장의 가설무대가 열려 재미난 신파극이나 흥부전이나 심청전등 고전극들이 열리곤했다. 이런 날은 할머니 손에 이끌려 공연을 보면서 주인공이 되어서 함께 울기도 했었다
 불과 이삼년 뒤 그 공터는 이태리식 집들로 산전벽해의 주택단지가 들어섰고 얼마전 들려보니 고층 아파트로 변해있었다.

 어찌되었든 그곳은 내가 처음 아버지에게 자전거를 배웠던 곳이다.  그 당시의  자전거는 대부분 짐을 실을 수 있는 성인용 자전거로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투박했었다. 더군다나 그당시 자전거는 운동용이 아닌 짐수송용 용도가 더 강했기에 적당한 짐을 싣기위해 짐받이도 제법 커서 요즘의 자전거와는 품새가 달랐었다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성인용 자전거의 몸체 사이에 다리를 넣고서 자전거를 타는게 내심 부러웠기는 했었다. 아마도 아버지께서 이런 내 마음을 읽으신듯 하다. 제법 어른키가 되어 안장에 앉아도 되는 나를 보시곤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시고 싶으셨나 보다.

누구나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추억이 있을게다.

​그렇게 아버지께 처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 자전거라는게 타는법을 한번 익히면 이후로 절대 잊혀지지않는 것의 하나이다.

영화처럼 내게 자전거를 가르쳐 준 사람이 첫사랑 연인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남자 주인공들이 여주인공을 가르쳐주지만)

보통 성인용 자전거를 탈때면 발로 페달을 몇번 굴리다가 안장에 올라타는데 난 처음부터 자전거 안장 위에 앉아 출발하는 방식으로 앞만 보고 페달을 밟았다.
키가 좀 못미치니 나도 모르게 페달에서 발이 떨어지기도 하고 뒤에서 잡아주는 상대(아버지)를 순간적으로 믿지 못해 페달을 멈추거나 불안감으로 뒤가 궁금해 돌아보면 어김없이 자전거와 함께 넘어졌다. 성인용 자전거로 무게감이 있어 잘못 넘어지면 큰 부상을 입기에 아버지께서 자전거 짐받이를 힘들게 꼭 붙들고 계셨을 것이다.

내 뒤에서 나를 잡아주는 아버지이기에 별다른 의심은 없었지만...
행여 내가 방심(?)한 틈을 타서 두손을 놓아 버리는 건 아닐까.
약간의 의심을 감추고 앞만 보고 달렸다.

첫 자전거 타기란 상대에 대한 믿음이지 싶다. 믿음없이 나의 목숨(?)을 맞기기엔 무서웠다.
믿음이 바탕이 되고 그 믿음이 페달을 밟게 한다.  페달을 서서히 밟다가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페달을 세게 밟는다
도중에​ 의심이 들면 나도 모르게 페달밟는 힘이 줄고 그와 동시에 넘어지곤 했다.
이런 넘어짐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아마 나보다도 아버지께서 만저 지치셨을 것 같은데 셇어하시가니 짜증내신 당신의 기억이 없다.그럼에도 난 그날은 혼자서 자전거를 온전히 탈 수 없었다. 얼마 뒤에 아버지 몰래 몇번 더 연습을 하고서야 혼자 힘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믿음을 바탕으로 밟는 페달은 가볍다. 가벼운 페달 돌리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나 자신을 자전거에 맡기며 온 힘을 다하여 페달을 밟는다

그러다 한참 달린듯하여 문득 뒤 돌아 봤을 때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내가 두발 자전거를 몰고 있을 때의 쾌감이란...

​그렇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자연스레 아이들에게도 전해졌다.

​그 이후 아버지의 자전거를 타고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시내 버스와 부딪혀 자전거가 망가져 아버지께 꾸중도 듣고 사흘을 누워지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 뒤에서 자전거를 타면 늘 기분이 좋았다. 아버지의 냄새가 느껴졌을 것이다. 아버지의 허리를 꼭 부여잡고 얼굴을 아버지의 등뒤에 대고 부볐던 기억도 새롭다
​​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내버스 타는 것 보다 자전거로 다니는 게 더 가까워  2년 동안 자전거로 통학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 어렸을 때 함께 한강을 자전거로 달렸던 기억도, 여의도 커플자전거도 새롭다.

나의 첫 자전거 타기는
그리운 아버지의 사랑이 그시절 자전거 바퀴 안에 추억처럼 지금도 머물고 있다.

자전거 타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영화.
말할수없는 비밀 (不能说的秘密 2007. 주걸륜.계륜미 주연)

또 다른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 에서의 남녀주인공의 자전거 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누군가를 만나다는 것은 늘 설레기도 하고 즐겁고 기쁘다. 더군다나 오랜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은 설렘보다는 기쁨이 거의라해도 무방하다.

어렸을 땐 누군가를 만난다고 하면 늘 설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새로운 만남을 앞두고선 늘 기대반 설렘반 이었지만 한두살 나이들어가면서 실제 설레임은 많이 사그러들었다.

이번 만남도 그렇다.
직장 선배이자 친한 형님의 사진 전시회 초청(코엑스)에 때마침 병원 입원중이라 갈 수 없어 마음에 걸렸었다

다행히  전시회가 서울에서 재차 열린다는 걸 확인하고 오프닝날 약속 시간을 정했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기에 오프닝 세레머니의 좋은 기회를 이용하여 만남과 함께 감상 기회도 주어진 것이다.

오프닝시간 전의 약속이라 전시회 방해도 피하고 자유롭게 얘기할 시간대 약속이었다.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한시간 거리라 열시쯤 집을 나섰다. 내가 탄 시내버스는 이대앞. 광화문. 종로를 거쳐서 명동성당 근처로 가는 옛 도심 노선이라 오랫만에 시내구경을 하는 재미도 솔솔했다.

가능하면 난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걸 선호한다. 중앙차선을 달리는 시내버스 길에서 바삐 움직이는 길가의 사람들과 풍경이 보기에 좋다. 살아 숨쉬는 거리풍경에 오감이 즐거워진다.

간혹 지선버스는 예기치 못한 교통체증에 약속 시간에 늦은 경험으로 약속장소로 가는 길은 지하철로, 집으로 오는길은 시내버스를 선호한다. 서울의 야경도 의외로 아름답다. 언젠가는 집에 오는 도중에 내려 그들 속에 섞여 함께 즐기기도 했었다. 물론 오래전 얘기다.

그 동안 몇차례 통화만 하다가 육칠년만의 오랜 만남이었다.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내친 김에 가까운 식당 종로빈대떡에서 점심으로 우렁된장. 저렴한 가격에 빈대떡도 일품이다.

내 사정을 잘 아는지라 나름 준비한 선물도 받았다.  암에 좋다는 비타민c. 모링가. 차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준비한 보이차 그리고 묵주였다. 
특히 묵주는 당신의 아드님이 작년에 사제 서품을 받으면서 감사의 선물로 준비했던 서품받은 신부님의 이름이 새겨진 묵주였다.
기도를 더 많이 하라는 하느님의 뜻과 함께 감사히 받았다.
(장민준 가브리엘 신부님의 서품축하와 함께 사제를 위한 기도도 더 열심으로)

아름다운 짧은 만남이었다.

오늘의 전시회 안내 팜플렛이다

명동 대성당 건너 영락교회 쪽에 있은 반도카메라 빌딩 2층 반도(카메라)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사진 전시회이다.

반도카메라 빌딩 안내도인데 아름답다.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는 일층 반도카메라 가게 문을 열고서 들어선 후 오른편 계단으로 오르면 된다.

사진을 감상중인 관람객들.

수채화 같은 사진.

오늘의 만남 주인공 작품.
(장철귀. Ending)

포토저널 발행인. 그리고 장철귀 작가님과 함께...
검은색 바탕인데 다른 전시 사진들이 유리에 투영되어 있다.


코엑스에서 본 전시회를 마치고
[1차 서울 전시회]
서울전시 : 반도갤러리(1차) 서울시 중구 충무로 2가 51-13. 2F
전시기간 : 2019. 06.06(목) - 06.11(화) 
오프닝 : 2019. 06.06(목) PM. 1시

서울전시회 감상이 어려웁거나, 혹시 보령 가까히 사시거나 보령 근처에 들리신다면...

[2차 보령 전시회]
보령전시 : 탑갤러리(2차) 보령시 웅천읍 구장터 3길 102 웅천돌문화공원
전시기간 : 2019. 06.22(토) - 07.02(화) 
오프닝 : 2019. 06.22(토) PM. 4시

감각의 일탈 사진전시회 자세히보

감각의 일탈 사진전 자세히보기
http://www.photoj.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89

특히 본 사이트를 통해 사진에 대한 소식과 전시회등의 소중하고 귀한 정보를 함께 나누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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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스탠트 사용기준 기한을 훌쩍 넘겼다.

몸이 스스로 사용기한이 지났다는걸 알아차리나 보다
지난 스탠트 삽입시술 후 6개월이 지나자 그동안 없었던 고열이 처음으로 발생했었다.  다행히 응급실에서 처치 후 퇴원을 했다.
그런데 고열이 다시 3주만에 일어나 타이네놀로 다스렸고, 그 이후 2주만에 다시 발생했다. 
스탠트 교체를 위해 입원했다가 다음날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고 퇴원했다. 그리고 퇴원 후에 간수치중 감마지티(r-GT)수치가 800수준으로 높아져서 이번에는 무조건 스탠트를 교체해야한다는 주치의 소견으로 다음날 입원을 했다.

지난 토요일 (5.25) 오후 1시30분경 입원을 해서 채혈. 엑스레이 검사로 입원의 첫날 밤을 맞이했다.
 
병원에 입원해서 환자복으로 갈아입는 동안에 건강한 사람도 어느새 환자가 되어진다. 내가 입원한 병동은 세브란스병원 16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제공되는 좀 특별한 병동이다. 보호자 없이 오로지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고, 이들을 지원하는 병동 전담의가 따로 있다. 따라서 보호자도 평일 기준으로 하루 한번(18~20시) 방문이 가능하다. 주말은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한번 더 추가 면회가 가능하다. 대부분 항암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어느새 세번째 입원한 병동으로 병실 분위기와 시설 그리고 간호사등도 낯설지는 않다. 이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은 입원 가능 일수 제한가 2주, 즉 14일로 제한된다. 만일 이 기간이 초과되면 퇴원하거나 일반 병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런데 지난번과 조금 달라진게 몇가지 보였다.
첫번째는 환자들에 대한 간호사들의 호칭 변화이다. 과거 환자에 대한 호칭이  '아버님'에서 '환자분'으로 바꼈다. (얼마전 본 티스토리에 이 호칭에 대한 느낌을 적은바 있다.)
 전체 간호원들의 공통적인 호칭이 된걸 보면 윗선에서 정책적인 결정이 내린듯 하다. 이 호칭에 대하여 나름 여러가지 말들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나 보다.

두번째는 4인실의 환자를 과거 간호사 한명이 전담했는데 이제는 2명이 나눠서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으로 바꼈다.(간호사는 다른 병실 환자를 담당하게 되므로 돌보는 환자 수는 줄지 않는다.) 아마도 환자에 대해서 두 명이 담당하다보니 자연스레 기존대비 두배 더 환자를 관찰할 수 있게 된듯하다.(물론 환자의 치료는 변화없지만 서로 엇갈려 병실을 살필 수 있게된 것이다.)

세번째는담당 전문의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잘 모르겠지만 환자와 전문의의 물리적 접촉시간이 좀 늘었다는 점은 확실했다. 오전 오후 주치의 회진과 별도로 환자 상태를 살피고 환자와 살갑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어찌되었든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내게 있어 가장 큰 근심거리는 혈관찾기이다. 오랜 입원과 항암주사로 혈관이 숨고(?) 얇아져서 채혈이나 정맥주사용 혈관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아  혈관을 찾는 간호사와 애꿎은 곳의 혈관에 주사바늘을 찌른 후 피를 뽑는데 실패해서 다시 찌르니 이제는 예잔과 달리 통증으로 고통스럽다. 이번 입원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입원 당일부터 퇴원날까지 높아진 간수치를 닞추느라 정맥주사를 내내 달고다녔다.

월요일 수면내시경으로 총담관 스탠트를 교체했다. 스탠트 교체 후 지난버뉴경험에 의거 2~3일 정도 고열이 발생할거라 예상되었다. 예상대로 고열이 빌생하여 해열제와 함께 항생제를 주기적으로 맞았다. 고열은 차츰차츰 내려와서 해열제는 수요일 밤까지 맞았다. 해열제와 채혈은  37.8도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지난번까지는 38도였는데 기준이 좀더 강화된듯 하다.

수요일에 간조직 검사 일명 생검을 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항암제가 내성이 생긴듯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주치의 추천대로 2차 임상시험에 응하기로 해서 간 조직검사와 심전도 및 혈액검사용 앰플 6개에 해당하는 채혈을 했다. (난 거의 하혈수준이라는 농담을 하자 어떤 임상은 10개를 한다고 했다. 나도 10개로 들었는데 실제론 6개였다.)

국부마취 상태에서 조직채취용 바늘을 새번이나 찔러 채취했는데 아직도 그 부위는 재채기를 하거나 하면 아프다.
생검 후 주치의 권장대로 첫날 네시간 동안 모래주머니로 환부를 누른 상태로 누워있었고 하루더 꼬박 이틀을 누워 지냈다. 스탠트 교체와 함께 맞물린 영향인지 작년 9월 조직검사보다 채취부위가 좀 더 아팠다.

앞으로 본 내용이 항암일지의 주축이 될듯하다.

입원한지 8일째 어제(6.01) 퇴원했다.
8일이 훌쩍 지나갔다. 달로 치면 달을 넘겼으니 두달이다.ㅎㅎ

금식의 영향인지 체중이 조금 빠졌다.
병원식사는 밥량은 많은데 반찬은 적다.최근들어 반찬은 많이 먹고 밥은 적게먹는 식사 습관에 익숙해져서 식사하기가 매끄럽지 않았던 영행도 있고 4끼 정도의 금식의 영향일게다.

집에 오니 마음이 편하다.

버스 승강장 중앙차로 보도길.(연세대앞)

길가 좌우로 이름모를 풀들이 자라있고 간혹 노란꽃들을 피우고 있다.
아마도 보도길의 가드레일이 이 풀들을 사람들의 발길에서 자연스레 보호막이 되어준듯 하다.

내게 많은걸 생각하게 만들었다.

(추가. 6 03)
퇴원전부터 목소리가 가라앉았는데 지금도 여전하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요즘들어 적혈구 수치와 함께 헤모글로빈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와 관련 참고할만한 글을 만날 수 있어 옮겨 함께 공유한다

 혈액의 위험한 경고, 빈혈 최선의 예방법
- 건강다이제스트 2019년 05월호 144p

+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
【도움말 |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엄지은 교수】

모두 잘 알고 있듯 우리는 산소 없이 못 산다. 우리 몸의 조직이 생존하고 제대로 기능하려면 산소가 절대적이다. 지금도 우리는 호흡을 통해 산소를 끊임없이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몸에서 쓰일 산소가 부족하지 않게 말이다. 하지만 부족하지 않게 잘 넣어준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몸속에 들어온 산소를 몸 구석구석으로 운반도 잘해야 한다. 이러한 산소 운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바로 친숙한 병명인 빈혈이다. 병명처럼 단순히 피가 부족한 것에서 끝나지 않는 병 빈혈! 최선의 예방법을 알아본다.

심장을 위협하는 빈혈

빈혈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에서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년 동안 6.9% 증가했다.

빈혈(철 결핍성 빈혈)은 말 그대로 피가 부족한 병이다. 피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물 성분인 혈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 적혈구가 부족한 것을 빈혈이라고 한다.

적혈구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해주는 혈구다. 적혈구 안에 있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이 산소 운반 기능을 담당하고,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 바로 철분이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생기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는 “심한 빈혈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적혈구를 움직이게 하는 심장에 무리가 가서 심장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산소를 움직이는 적혈구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심박출량을 늘리게 된다. 특히 심장박동수를 늘리고 이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간다.
유영진 교수는 “철 결핍성 빈혈은 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철분이 모두 쓰여 철분이 없어진 후에 더 이상 피를 만들지 못하여 생긴다.”고 말한다. 철분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 매우 부족한 상태라는 말이다. 따라서 경미한 빈혈도 가능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어지러워야 빈혈?

우리는 흔히 어지러우면 빈혈을 의심한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빈혈뿐만 아니라 신경계질환, 내이나 전정기관 이상의 증상일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엄지은 교수는 “빈혈로 생기는 어지럼증은 앉았다 일어서거나,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 느끼거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심한 경우에는 갑자기 일어설 때 실신을 할 것 같거나 실신을 할 수도 있다.
어지럼증 외에도 쉽게 피곤해지거나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고, 얼굴이나 결막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움직일 때 숨이 찬 것도 빈혈의 증상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숨찬 증상과 함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빈혈은 섭취하는 철분보다 철분이 많이 필요할 때, 철분 소실이 많을 때, 철분 흡수를 잘 하지 못할 때 생긴다.

 가임기 여성은 매달 생리로 인한 출혈이 있어서 빈혈이 흔한 편이고, 30~40대 여성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철분 부족 및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리량이 많아져서 빈혈이 잘 생긴다.

엄지은 교수는 “성인 남성이나 폐경 이후의 여성이 철 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장을 통한 만성 실혈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가임기 여성일지라도 생리 과다 등의 원인이 없을 경우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한다.

혈액의 위험한 경고 빈혈 최선의 예방책 3가지

1. 철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엄지은 교수는 “철분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생선을 포함한 해산물, 콩, 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녹색 잎채소 등에 들어 있는 철분은 고기의 철분보다 흡수가 잘 안 되므로 채식을 한다면 빈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2. 지나친 다이어트는 빈혈의 원인이 된다

체중을 줄이겠다고 먹는 음식을 확 줄이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유영진 교수는 “경우에 따라서는 철분제를 보충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 제산제의 오남용을 피한다

때로 위장약인 제산제가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철분을 흡수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위의 산성도인데 제산제로 인해 위의 산성도가 약해지면 장에서 철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

[TIP. 빈혈일 때 철분제 제대로 알고 복용]

철 결핍성 빈혈이라면 반드시 철분제를 먹어야 한다. 다행히 대부분 철분제를 복용하면 1~2개월이면 정상수치가 된다. 

다음은 철분제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다.

첫째, 철분제는 철 결핍성 빈혈일 때만 먹는다.
유영진 교수는 “빈혈이라고 무조건 철분제를 먹으면 안 되고, 철 결핍성 빈혈로 진단받은 사람만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부 골수 이상으로 피를 만들지 못하는 빈혈은 피를 만드는 재료인 철분은 남아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부작용이 생기면 적절한 조치를 한다.
철분제를 먹으면 소화불량, 변비,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철분 함량이 많은 약제일 때 이런 부작용이 잘 생긴다. 부작용이 심하면 전문의와 상의해 용량을 줄이는 것이 방법이다.
셋째, 식사 직후에 먹어도 된다.
철분제는 공복에서 흡수가 잘 되지만 공복에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식사 직후에 먹는 것도 괜찮다. 식사로 인해 분비된 위산이 철분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넷째, 철분 함량을 꼼꼼히 따진다.
시중에는 다양한 철분제가 있는데 일부 약제는 철분의 양이 너무 적어 효과가 미미하다. 유영진 교수는 “비타민을 섞어 가격만 비싸고 철분은 적은 약제도 있으니 이런 점을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다섯째, 비타민 C와 함께 먹는다.
비타민 C나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를 도울 수 있다. 반대로 흡수를 방해하는 제산제와 함께 먹지는 말자.
여섯째, 좋아져도 한동안 철분제를 끊지 말자.
빈혈이 좋아졌다고 해도 바로 철분제를 끊으면 재발의 위험이 있다. 엄지은 교수는 “빈혈 교정 후 반 년 정도는 철분제를 더 복용하여 저장철까지 충분히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도움주신 교수 소개)
유영진 교수는 폐, 식도, 두경부, 혈액,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상계백병원 암센터 소장, 홍보실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암학회, 대한혈액학회, 대한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미국혈액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엄지은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 급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 재생불량성빈혈 및 기타 혈액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내과학회, 대한암학회, 한국임상암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한혈액학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미국혈액학회, 미국암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빈혈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면. 바로가기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5XXXXXX2250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최근들어 혈액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지는 추세여서 이를 개선하는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간호사가 소고기와 잔멸치를 권해주었다

 실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빈혈이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여성분들은 생리학적 특성상으로...

빈혈이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해서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증상다.

빈혈의 종류는 철분이 부족한  철 결핍성 빈혈, 거대적아구성 빈혈, 무형성 빈혈 등 종류가 다양하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심한 빈혈 증세가 있다면  꼭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빈혈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피로감, 호흡 곤란까지 올 수 있다고 한다. 빈혈을 예방하고자 약을 먹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빈혈 예방하기 위한 음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실제로 요즘 내 혈액검사를 통해서 미세하나마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수치가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자료를 검색하여 작성하였다. 순서는 편의상이므로 순서에 얽매이지 마시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갈로 편하게 드시면 될듯 싶다.)  
 

첫번째, 철분이 많은 음식 '붉은 육류'

빈혈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60~180g의 육류 섭취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러한 육류는 철분, 무기질,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해서 빈혈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에도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사실 붉은 고기뿐만 아니라 닭, 오리, 어떤 종류의 고기라도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 위험이 있는 사람에 의해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에어로빅 운동 후 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철분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보다 철분 회복이 더 좋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소고기는  콜레스테롤이 낮고 철분 함량이 높아 철분이 필요한 분들에게 좋다.

두번째, 철분이 많은 음식은 '깻잎'

육류보다 저렴한 깻잎은 의외로 철분이 많기로 유명한 시금치보다 철분이 2배 이상 높다. 높은 철분 함량으로 하루 30g 정도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철분을 공급해줄 수 있다. 특히 깻잎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K, 칼륨, 칼슘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영양면에서도 최고.
특히 비타민C는 철분흡수를 돕고, 비타민K는 염증 및 스트레스 완화, 항알레르기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소고기를 깻잎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2배일 것이다. 그래서 옛날 임금님들이 매일 저녁 깻잎 여섯장을 먹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참 이 깻잎은 중국사람들이 싫어히는 향 1위다.

세번째, 철분이 많은 음식은 '콩'.

콩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체중감량을 하시는 분이나 철분을 보충하고자 하는 분들에겐 정말 좋은 식품이다!
흰콩이 가장 좋고 두부나 청국장으로 드셔도 좋다
 

네번째, 철분이 많은 음식은 '바지락'.
바지락에는 철분과 더불어 채소에서 섭취할 수 없는 비타민B12도 풍부하다. 더불어 단백질, 칼슘, 엽산성분까지 풍부해 철결핍성 빈혈과 거대 적아구성 빈혈에도 좋다.  ( 부추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다섯번째 계란 노른자
계란은 완전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계란 노른자에는 철분과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여섯번째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는 굴.
해산물 중에서도 완전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굴은 철분과 칼슘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뼈 건강에 도움이 되고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일곱번째 견과류

견과류에도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 식이섬유, 마그네슘, 철분 등의 성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어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호박씨는 고소하고 호박씨는 뇌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호박씨는 또한 철분이 매우 풍부하다. 호박씨 100g을 먹으면 하루 권장량의 82%를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호박씨는 물론 다른 견과류, 씨앗도 철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는 과자 대신 견과류와 씨앗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건포도도 아주 효과적으로 어지러움증에 최고다)

빈혈에 대하여 알아보기(검사수치등) 바로보기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26XXXT0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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