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이지만 대체 근무하는 날입니다.

"대체 근무일"이  무슨 말이냐구요.  한국은 "대체 휴일"은 있지만.. 이 "대체근무일"은 없다구요.

중국의 대체근무는 주요명절이 샌드위치 데이로 걸리거나 국경절 연휴같은 날에 이틀을 더하는 데

그 출근해야할 날에 쉬고서 그 쉬는 날을 대체하여 일주일 먼저 또는 후에 토요일에 근무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휴일은 총합 몇날이라고 하면 그 날이 줄지도 늘지도 않는답니다.

(보통 하루 짜리 대체근무일은 일요일에 실시하는데 ... 이번같은 경우에는 토요일에 합니다)

 

이번 국경절을 통해서 대체근무를 살펴보면 (2014년도 대체근무일은 제 티스토리에 올라 와 있습니다)

국경절(10/01~03) 연휴로 사흘 쉬어야 하는데 구김 소비 진작과 넓은 땅인 관계로 고향이나 여행시 이동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연휴를 더 늘여주게 됩니다.  이 늘어나는 연휴를 대체하여 하루를 앞당겨 9/28일 근무하고 하루를 나중에 근무 (10/11) 하는 대체근무로 하여 10월 06~07일을 연이어 쉬었던 것입니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7일 연휴로 좋겠다고 하지만 이미 생체리듬에 기억되어있는 주말 근무라 대체근무일에는 우리 주재원들이나 현지 직원들 역시 보이지 않게 집중도가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막상 그것을 알면서도 강하게는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주재원들은 대부분 월화요일에 본사 직원들이 근무함에 따라 한국 본사와 원할한 업무진행을 위하고 장기간 업무를 쉬는 관계로 (공장은 24시간 연중 무휴로 가동되므로) 중간에 한번씩 공장 현황 파악을 위하여 살피러 나오기도 하므로 연휴답게 쉬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안수는 것보다야 낫죠.

 

문득 필요한 자료를 뒤지다가 아래 글을 발견하고서는 새삼스러워 이리로 옮겼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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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새벽에 등산을 시작한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산행 시작 시간이 아침 여섯 시 경이니 새벽이라 말하기도 우습지만

토요일인데다가 이 시간이 익숙하지 않은 아내에게는 새벽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시간입니다.

비록 짧은 코스 이지만 그래도 새벽 산행의 즐거움은 충분히 느끼고도 남는 코스입니다.

 

어제 모 드라마에서 서울에는 북한산파, 도봉산파, 관악산파 즉, 세 파가 존재한다는 말에

우리는 어느새 북한산파의 일족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웃음지었습니다.

 

두 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이지만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한 두 번은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 바쁘게 오르기만 했었는데

이런게 산행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동호회 산악회에서 전문 산악인을 따라 나섰다가 

목표지점을 향해 쉬지도 않고 앞만 보고 걷는 산행에

산을 좋아하는 나도 질리고 말았는데

나 역시 그와 같은 우를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집근처 동네 공원에 산책을 자주 나가게 되는데 

거의 칠순에 가까운 할아버지 한 분이 등산 복장을 하고서 걷는 것을 복게 됩니다..

과장을 보태면 아마 일분에 한 두어발 걷는 만행을 합니다.  

둘레가 700여 미터로 한 바퀴를 돌면 거의 그 자리에서 예의 만행 자세로 다시 만납니다.

등산 배낭을 메고서 만행을 하는 그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실례될 것 같아서 묻지를 못하고 몇 번이나 지나쳐 걸었습니다.

 

이야기가 사설로 흘렀지만

지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나는 저 사람을 이렇게 보는데, 반대로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되물었습니다.

분명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자로 상대를 재곤 할텐데

 

나 역시도

어쩔 때는 돈이라는 자로, 어쩔 때는 내 행동 가치 기준의 자 등등

마음 내키는 대로 내게 유리한 자로 평가를 내리곤 하였는데

상대 역시도 나를 그 자에 갖다 맞추어 재곤 하였을 것이고

어느 날에는 남들과 얘기할 때 나를 화제로 올리곤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도 나처럼 자기가 가진 자가편견의 자인줄도 모르고

내가 잰 그 잘못된 자로 잰 걸로 상대를 평가하여 말하고 판단하듯이 그렇게... .

 

북한산 승가사에 오르는 그 길은 변함없는데

오르던 바로 그 길로 곧장 내려와도 항상 새롭기만 합니다.

때로는 아내에게 붇습니다.

"이 길이 맞느냐고, 방금 올라온 길이냐?"고

이렇게 보는 방향만 바꿔도 달리 보이는데

나는 오래된 내 편견의 자로만 판단해 온 셈입니다.

 

집에 내려오니 아이들이 달라 보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내가 좀 변했나 봅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오고 가는 산행길 이었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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