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개굴 개굴 개굴 개굴.

개구리 울음소리가 아니다.
개구리는 개굴개굴 울지 않는다.

뿌구국 뿌구국 뿌구국 뿌구국
쾍, 쾍, 쾍, 쾍, 쾍, 쾍, 쾍, 쾍.

낯설게 들리겠지만,
차라리 이 소리가 개구리 울음소리에 더 가깝다.

한여름, 논길을 걷다보면
초록색 볏잎 사이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개구리 우는 소리는 개구리 웃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장마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냐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우산 장수'라고 했다.
그렇지 않다.
장마 때가 되면 사람들은 우산을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생각 속에 철로를 깔아놓으면
달릴 수 있는 건 오직 기차뿐이다.

       이철환의 산문집 《반성문》에서

 

 

맞는 말이다.

나 역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판단하고 미리 선을 긋기도 한다.

어쩔 때는 그어놓은 선이 나를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대부부으 나를 가두는 선이 되어버린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