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0. 01:22 좋아하는 시
걷는다는 것 장옥관
요즘 걷는다는 것에 익숙치 못해
기회만 된다면 걸을려고 노력합니다.
운동이라는 핑게도 있지만
걷는다는 것은 제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냥 걷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선물들이 많아집니다.
<131009>
- 차도로만 달렸을 땐 몰랐던.....................
- 이 대목이 제마음 사로잡은 압권입니다.
<100518>
걷는다는 것
차도로만 다닐 때는 몰랐던 길의 등뼈 육차선 대로변 한가운데 우둘투둘 뼈마디 샛노랗게 뻗어 있다 뼈마디를 밟고 저기 저 사람 한 걸음 한 걸음 걸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밑창이 들릴 때마다 나타나는 검은 혓바닥 갈라진 거울처럼 대낮의 허리가 시큰거린다 온몸이 혓바닥이 되어 핥아야 할 뼈마디 내 등짝에도 숨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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