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선 불광천 벚꽃길.
시냇물이 흐르고 산책길에는 상춘객들로 붐비는 불광천 양쪽은 만개한 벚꽃으로 봄빛깔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릎 관절이 좋지않은 아내는 세절역 근처에서 혼자 되돌아가고 난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봄빛의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팥배나무.

 이곳 봉산에는 팥배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5000 평방 제곱미터의 군락지로 특별보전지역 입니다.

산능선에 있는 팥배나무 군락지를 여러번 지나쳤지만 겨울이라 몰랐는데 봄이 되니 평소와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팔배나무인데 차이점을 알겠나요?
(왼편과 오른편 차이점)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 팥배나무는 잎이 제법 무성한데 오른쪽 팥배나무들은 이제 막 움이트는 수준입니다.

같은 팔배나무인데 보호 지역중 왼편은 산능선 자락 구릉으로 위치상 햇살이 오후에도 비추는데 오른편은 왼쪽과 달리 산능선에 가려 오후 햇살이 거의 들어오지않는 응달이 됩니다. 

이 조그만 차이가 엄청난(?) 결과로 나타난거죠.

즉 오후 햇살이 비추는 유무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팥배나무들 역시 햇살을 필요로 하고 겨우내 햇살을 그리워하고 기다려왔을 것 입니다.

제게도 이렇게 햇살이 그리운 날들이 있었습니다

작년 추석 이삼일전에 입원하여 근 두달정도 입원해 있을 때 유독 햇살이 그리웠습니다. 

병원 입원실에서 링거스탠드를 끌고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눈을 감고 내리쬐는 해를 바라보면서 두팔을 벌려서 햇빛을 가슴으로 깊게 맞아드리고 숨으로 깊게 들이마셨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햇살이 그립고 굶주려했던 날은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큰 팥배 나무들에게서 햇살의 조그만 차이 하나가 봄날 새움의 시작에 대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듯

우리네 마음의 햇살은 긍정적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즉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냐, 아니냐에 따라 하는 일이나 바라는 것의 결과 역시 다를 것입니다.

오늘 산행길에 만난 팥배나무 숲을 통해서 하느님이 저에게 긍정적인 마음 즉 희망을 전해준거라 믿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를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나를 보게 됩니다.

산길을 걷는 도중에 처음으로 진달래꽃(참꽃) 하나를 따서 입에 넣습니다. 어릴적 추억이 그대로 입안에서 되살아 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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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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