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마천 근처에서 2009. 8월>

푸르른날 유투브 바로가기.EBS공감Space
https://www.youtube.com/watch?v=Vx_4Rt0he4Y&sns=em

          푸르른 날

            서정주 詩, 송창식 작곡, 노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노래 탄생 이야기 ]

중학생 때 미당 만난 송창식 …'푸르른 날''선운사' 만든 사연

2000년 10월, 당시 중앙일보 문학기자 이경철씨가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의 집을 찾아갔다. 타계 두 달 전 병석의 미당은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 푸른 하늘을 보시라"는 기자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송창식군 노래를 말하는구먼. 그 사람 노래 참 기막히지. 내 시에 곡을 붙였다며 기타까지 메고 집으로 찾아와 노래를 부르는데 후련하게 확 터진 소리면서도 뭔가 서럽지 않았겠는가. 그렇게 눈부신 푸르름 속에도 설움이 있는데 우리 삶이야 오죽 서럽고 불쌍하겠는가."

히트곡 '푸르른 날'을 두고 한 말이다.
송창식은 중학생 시절 미당을 처음 알게 됐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문학의 밤 행사에서 우연히 미당의 특강을 들었다.

"시를 쓰는 방법을 일러주셨어요. 순간의 시상을 바로 옮기면 좋은 시가 안 나온다고 하셨죠. 감동의 알맹이를 차곡차곡 쌓아 나중에 책상 앞에서 풀어놓아야 한다는 말씀이셨죠. 제 작곡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쳤고요."

20여 년 뒤 송창식은 시인 문정희씨와 함께 미당을 방문하게 된다. 그때 미당은 "내 시 중에서 '푸르른 날'이 노래로 빚기에 좋다"고 했고, 송창식은 "제가 만들어 보겠습니다"고 선뜻 나섰다. 원래 시가 대중가요로  쓰이는 걸 싫어하던 미당이 송창식에게 허락하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후 이에 감사하는 의미로 미당에 대한 헌사(獻辭) 차원에서 '선운사'의 노랫말도 썼다.

참고로 미당은 일제에 부역한 친일시인이자 전두환에게도 헌시를 한 시인이기도 하다.

위사연에 대하여 더 자세히 보려면
송창식과 서정주 그리고 푸르른 날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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