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법정스님의 글을 보면서 솔로몬 반지의 글귀가 자동적으로 떠올랐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솔로몬 반지에 새겨진 글귀라고 한다. 지혜의 왕이자 최고 번영의 시기에 이스라엘 왕이었던 솔로몬에게도 필요한 말이라고 한다.(유래는 맨 아래에 참고로 적었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한 줄의 글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내게 힘이 되는 말' 입니다.  반면에 성공과 승리에 도취되어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이자 충언으로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대개의 경우는 역경이나 고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위안과 스스로의 다짐에서 전환점이 되기도 하는 경구이지만
슬픈 일도 기쁜 일도 모두 다 지나가게 되니 인생은 겸손과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러준다. 

누구에게나 좌절할 때가 있고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때가 있다. 그러다 얼마 후 시간이 좀 흐른 후 되돌아 보면 그 때를 잘 넘겼다고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 또다른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이 캄캄한 터널이 앞에 보이자 두려워졌었고
생각보다 그 어둠이 더욱 짙어진 터널 안은 외롭기조차 했다.
이제 이 터널의 마지막을 지날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은 이 터널의 끝이 내게는 쉬 보이지 않는다.
빠르게 이 터널을 통과하는 숙제를 풀고 있는데도 만만하지가 않다.

좀 있으면 환한 터널 끝을 기대하면서 ...

법정스님의 글이다.

사진 속 다비식을 위한 운구행렬도 보인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알아차린다.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은
다른 한편 이 다음에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우리 모습은 결정된다.

출처 :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참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 유래는 이렇다.
「`다윗과 골리앗’ 얘기로 유명한 다윗 왕은 지혜가 매우 뛰어났다. 스스로 자만하지 않기 위해 늘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느 날 한 세공인을 불러 반지를 하나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 반지에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누르지 못할 때 스스로를 자제할 수 있고, 반대로 어떤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고 명령했다. 세공인은 반지는 만들었으나 마땅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솔로몬은 다윗왕의 아들이다. 솔로몬이 내린 해결책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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